가짜뉴스
ⓒ위키미디어
그간 뉴스위크의 소유권 분쟁 과정에서 종교적 쟁점을 부각시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 했던 이 회사 CEO 데브 프라가드(Dev Pragad) 측이, 천문학적 규모의 소송에서 모두 패소한 뒤 역으로 지분 반환 등의 소송을 당했다.

프라가드는 지난 6월 28일 돌연 고소 취하를 선언하고 분쟁이 종결됐다고 사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가 미국의 기독교 대학인 올리벳대학교와 이 학교가 속한 WOA, IBT미디어그룹 등에 제기한 무려 3천만 달러(약 38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등이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각하된 것이다. 프라가드 측은 총 4번이나 패소한 뒤 이와 관련된 개인 간 소송도 서로 취하한다고 선언함으로, 약 1년 반 동안 계속된 소송전은 뉴스위크 측의 일방적 패소로 일단락됐다.

원래 이 사건은 프라가드가 뉴스위크를 독차지하기 위해 올리벳대학교를 가짜뉴스로 공격한 것이 발단이 됐다. 뉴스위크 지분의 50%를 보유한 대주주인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의 부인 트레이시 데이비스(Tracy Davis)가 당시 올리벳대학교의 총장으로 있었기에, 데이비스를 압박하고자 이 학교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프라가드가 모든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개인적 지분 다툼을 종교 분쟁으로 비화시켜 지분 반환을 막아 보려던 일련의 시도들은 수포로 돌아갔고, 이제 역고소만 남게 된 것이다. 프라가드 측은 올리벳대 측이 뉴스위크의 자료를 훼손했다는 거짓 주장도 했으나, 그에 대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뉴스위크 측으로부터 1년 반 동안 무려 12번의 가짜뉴스로 공격을 당한 올리벳대 측은 프라가드의 성명 발표 직후인 6월 30일 뉴스위크 측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영업방해 등으로 고소해, 그 배상액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위크의 모기업인 IBT(International Business Times) 측 역시 뉴스위크를 원래대로 IBT미디어그룹 산하 브랜드 중 하나의 위치로 돌려 놓으려는 소송을 6월 29일 시작했음을 변호사를 통해 알렸다.

IBT의 대표직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데이비스는 그 직위와 지분 전체를 원소유주였던 에티엔 우작(Etienne Uzac) 초대 사장에게 넘겼음이 뉴스위크 기자의 취재 결과 밝혀지고 IBT 측 변호사 역시 그것이 사실임을 공식 확인해 줬다.

또한 뉴스위크 측이 이 문제를 다시 종교적으로 쟁점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해당 매체 기자는 데이비스 부부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올리벳대 국내 총동문회 측은 “이 문제의 본질은 근거 없는 소송전이자 가짜뉴스임을 수 차례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허위·왜곡 보도해 온 매체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 매체인 Hngn은 프라가드가 소송에서 모두 패소한 뒤에도 이 사건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