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인공 지능 의존은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쇠퇴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나친 인공 지능 의존은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쇠퇴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pxfuel
특이점이 오고 있다(The Singularity Is Near)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특이점이 오고 있다’는 그의 저서에 이런 부제를 달았습니다. ‘인간이 생물학을 초월하게 될 때(When Humans Transcend Biology)’라는 부제가 붙은 그의 책은 이전에 그가 쓴 책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2005년 쓴 그의 책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에 쓴 책인데 일종의 베노 빈지(Vernor Vinge)의 글에서 영감을 얻은 듯합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처럼 그는 다가올 미래, 즉 특이점이 오는 시기를 2045년으로 설정하고 논픽션 형태로 기술하였습니다. 그는 불경스럽게도 이때가 인간이 영생을 얻는 시기로 설정했습니다. 인공 지능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그린 것입니다.

그는 1990년에 ‘인공지능 기계의 시대(The Age of Intelligent Machines)’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1999년에든 ‘영적 기계의 시대(The Age of Spiritual Machines)’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이 쓴 ‘특이점이 오고 있다’도 사실 베노 빈지가 쓴 ‘기술적 특이점의 도래(The Coming Technological Singularity)’에서 특이점의 아이디어를 재사용한 것입니다. 커즈와일은 컴퓨터, 유전학, 나노기술, 로봇 공학 및 인공 지능과 같은 기술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예측하는 수익 가속화의 법칙을 설명합니다. 특이점에 도달하면 커즈와일은 기계 지능이 모든 인간 지능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후 그는 지능이 우주를 포화시킬 때까지 행성에서 바깥쪽으로 방출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특이점은 기계의 지능과 인간이 합쳐지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커즈와일은 그 시점을 “나는 인간 능력의 심오하고 파괴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특이점의 날짜를 2045로 설정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단 한 번은 인간이 이기는 포인트가 있지만, 이제는 빅 데이터를 통한 분석과 지식과 분별, 독해 능력, 판단력, 창의성, 창조적 능력, 예술성, 독창성, 학문적 최고점 등이 인간이 갖고 있는 어떤 사람보다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지성인보다도 뛰어나서 인간이 그 어떤 부분에서도 인간 지성이 AI를 능가할 수 없는 포인트인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는 점입니다. 이때부터 인간은 인공 지능에 지배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건축가의 심혈을 기울인 건축물보다 더 아름답고 기능적인 설계도를 단 몇 초, 또는 몇 분 만에 만들어 버리고, 작곡가가 예술혼을 담아 고뇌와 수고 가운데 나올 수 있는 음악이 몇 초 만에 만들어지고, 미술 국전에서 나온 수많은 창의적 작품보다 뛰어난 그림이 당선되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감동 넘치는 플롯, 즉 영화 대본이 만들어지고, 수십 년의 수학적 노력 끝에 만들 수 있는 수학 공식이 단 몇 초 만에 풀린다면 우리는 기뻐할 수 있을까요?

글을 맺으며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지자 다니엘이 다니엘서 12장에서 주신 말씀입니다.

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위의 말씀을 통해 세상의 지식과 정보를 쫓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신 성경을 붙잡고 우리는 이 시대를 분별해야만 합니다.(롬 12:1~2) 마지막 시대일수록 교통뿐 아니라 통신과 정보 교류, 그리고 지식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발달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도 생명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오픈 AI(Open AI)가 제공하는 챗GPT 시대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없이 답을 제공하는 AI를 의존하는 만큼, 인간은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하고 기계 의존형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인공 지능의 도움 없이는 지도를 찾는 것도, 자동차(자율주행 차량일 경우)를 운전하는 것도, 집안에 에어컨과 보일러를 켜는 것도, 제때 엘리베이터가 작동하는 것도, 내가 갖고 있는 자료를 정리해 주는 것도 불가능할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인공 지능의 지식과 정보가 아무리 풍부하고 뛰어나다고 해도 그들의 현명함이 결코 인간보다 뛰어나지는 않아야 합니다. 내가 판단하고 내가 분석하는 능력을 배양하지 못하고 인공 지능이 제공하는 정보와 판단에 의존하면 할수록 우리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은 생략될 것이며, 인간은 인공 지능 의존형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결국은 지나친 인공 지능 의존은 우리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쇠퇴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기술, 정보,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이 말씀만이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며 살리십니다.

1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2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이사야 55:1~3)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요한복음 6:68) <끝>

김종필 목사
미국 파토스 재단 대표
필리핀 한 알의 밀알교회 개척 및 위임 목사
미국 보스턴 소재 임마누엘 가스펠 센터 바이탈리티 소장 역임
미국 시티 임팩트 라운드테이블(City Impact Roundtable) 집행위원 역임
필리핀 그레인 오브 휘트(Grain of Wheat) 대학·대학원 설립자 및 초대 총장
영국 버밍엄 대학 철학박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