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획, 편집, 홍보 마케팅까지 두루 섭렵한 출판 29년 차 베테랑으로, 18권의 저서와 2권의 번역책 등 20권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린 장치혁 작가(마이북하우스 대표이사, 클라우드나인 공동대표)가 챗GPT를 활용한 효과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공개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최원호 담임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가 지난달 25일 진행한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에서 장치혁 작가는 “이제 챗GPT 등 인공지능 기술로 10배 더 빨리 글을 쓸 수 있게 됐다”라며 “내 주장만 잘 정리하면, 근거와 사례, 자료와 출처를 찾는 일은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치혁 작가(필명 레오짱)는 ‘팔리는 책쓰기 망하는 책쓰기’를 비롯해 그 자신이 20권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수많은 사람에게 책 기획, 편집,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수하여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는 일도 해왔다.
이날 ‘인공지능 시대의 책 쓰기’라는 주제로 강연한 장치혁 작가는 “똑같은 책을 쓰더라도 이왕이면 팔리게 써야 세상이 알아주고 나도 보람이 크다”라며 글쓰기 노하우와 책 쓰기의 효과,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글쓰기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풀어냈다.
장 작가는 “책을 쓸 때 필명을 따로 정하는 것도 좋다”며 “요즘 인스타그램, 블로그에서도 실명을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러분도 책을 쓸 때 나만의 정체성을 새로 잡고 싶다면 본인이 지향하는 캐릭터 등을 나타내는 페르소나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쓰면 좋은 이유에 대해 △책이 브랜딩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강의할 때 대접이 달라지고 △미디어 초대 명분이 생기고 △가장 두꺼운 명함이 되며 △살다 간 가장 효과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고 △가장 농밀한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세 시대가 되었다. 50대에 은퇴하고 남은 50년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면, 그 핵심이 자기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라며 “요즘 1인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것이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 주제는 “아무 주제나 에세이가 아닌, 그때 뜨는 트렌디한 주제를 빨리 선점해 1호 저자가 되어야 한다”며 “파도가 일어나면 그 파도의 꼭짓점에 타면 높이 비상할 수 있는데, 가라앉을 때 타면 똑같은 파도를 타더라도 이상해진다. 1호 저자가 되면 희소가치와 몸값이 수직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 작가는 “책을 쓰면 전문가 인증 효과가 있고, 휘발되지 않는 자기 콘텐츠 증명서가 되며, 신문이나 방송,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 초대받는 명분이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책은 가장 두꺼운 명함으로, 독자가 책이란 형태를 통해 한 저자의 글들을 하나의 주제로 계속 접하다 보면 스토리 앵커링 현상, 즉 뇌리의 고착 현상이 발생해 팬심을 돋우게 된다”고 역설했다.
장치혁 작가는 “책은 살다 간 가장 효과적인 흔적으로서 가성비 ‘갑’ 미디어이며, 국립중앙도서관이라는 나라의 창고, 100년이 지나도 안 썩는 타임캡슐에 영원히 보관된다”며 “여러분이 살다간 흔적을 100년 이후 손자, 손녀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검색하여 보면 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책을 쓰면 자기 계발이 된다”라며 “강의를 정리하면서 강사가 제일 많이 배우는 것과 같다. 보통 초몰입하는 2~3달 동안 책을 쓰는데, 하루 3페이지씩 30일을 쓰면 90페이지, 책 한 권 분량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쓰면서 과거 공부했던 것이 정리가 잘 되고, 꼭 내가 그 분야를 몰라도 선점해서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책으로 써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그의 책 쓰기 코칭을 받고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들은 편의점을 운영하다가 대기업 강사가 되었고, 일이 없던 상황에서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됐으며, 회사는 큰 투자를 받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장 작가가 코칭을 해준 경우, 2주 만에 1쇄가 모두 팔리고 1달 만에 무려 9쇄를 찍었으며, 지금은 13쇄까지 찍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대만은 물론 베트남에까지 수출됐다고 말했다.
장치혁 작가는 팔리는 책을 쓰는 노하우로 ‘문단(단락)들을 묶어 하나의 작은 주제로 표현하는 기본 단위’인 ‘꼭지’ 구성을 반드시 ‘주근사자’(주장, 근거, 사례, 자료)로 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책 쓰기는 표현력보다 구현력”이라며 “꼭지당 A4 기준 2페이지 이상 나와야 하고, 주장과 이론만 있는 글들은 지루하므로 ‘주장’, ‘근거, 이유’, ‘비유+사례, 에피소드’, ‘자료, 외부 참고물’이 나오는 구성법을 사용해야 책이 재미있어지고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 꼭지에 주장을 넣고, 근거나 이유를 대고, 실제 사례를 두 개 이상 넣고, 외부 추가자료나 인용을 한두 개 넣고, 최초 주장을 변형 강조하며 마무리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공지능의 빅스텝을 책을 쓰는 데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 작가는 “과거에는 책을 쓸 때 힘들게 검색해서 일일이 근거, 사례, 자료를 찾고, 수동으로 타이핑해야 해서 진도가 잘 안 나갔다”라며 “그러나 이제 ‘주근사자’를 풀어쓸 때, 더는 검색하지 않고 대화형 인공지능이자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에 물어볼 수 있다. 챗GPT에는 인류의 책과 연구 논문 등이 2021년 9월 자료까지 모여 있고, 저작권법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의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 장 작가는 ‘전자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자책을 내면 빠르게 작가로 등재할 수 있으나, 실물이 없으므로 한국에서는 아직 잘 인정하지 않고, 영향력이 떨어지고 존재감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서전’에 대해서는 “팔리는 책의 핵심은 독자 중심이어야 한다. 자서전 형태의 책은 인기가 없다”며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말고 요즘 독자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기술적 필요나 심리적 필요 중 둘 중 하나로써 독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책이 절대 팔리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최원호 목사의 사회로 대한민국 1호 컨디션트레이너인 이희성 컨디션 트레이닝연구소 소장이 강의와 함께 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1982년 프로복싱 신인선수권대회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희성 소장은 무리한 훈련에 의한 허리디스크, 관절염으로 젊은 나이에 은퇴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어 현재는 건강 트레이너 명강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생순 신화를 쓴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 영화배우들의 축구 클럽 ‘아리랑 축구단’, 연세대 야구팀 등에서 트레이너를 역임한 그는 이날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과 활동량을 높이는 것,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성비 높은 운동 방법 등을 소개했다.
최원호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시기 힘든 두 분을 모셨는데, 귀한 말씀을 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지적인 글쓰기에 따라붙어야 하는 것이 몸을 움직이는 동적인 것으로, 몸짱이 되고 글짱이 되는 방안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글쓰기 강연을 통해 지금까지 한 권의 책을 쓰지 않은 분도 책을 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책 쓰기의 핵심을 얻어가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