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최원호 목사는 “열등감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성공의 디딤돌일 수도 있고 실패의 걸림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열등감이 더 완전해지고 위대해지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이 열등감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같은 열등감도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25년간 아들러를 연구한 심리학자이자 상담심리전문가, 대학교수로서 인생 제1막을 마무리하고, 2020년 목회자로서 인생 제2막을 연 최원호 목사가 열여덟 번째 저서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태인문화사)를 펴냈다.

최 목사는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 중요한 만큼이나, 내 안에 숨겨진 ‘열등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를 사로잡고 있는 열등감을 잘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그 열등감을 끄집어내서 펼칠 때 오히려 더 나은 단계로 성장하는 추진력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열등감을 꼭꼭 숨기고 덮으려 할수록 힘들어지고, 나와 다른 사람을 파괴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최원호 목사가 “열등감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성공의 디딤돌일 수도 있고 실패의 걸림돌일 수도 있다”라며 “내 열등감을 내가 인정하고 펼치면 인생이 아름다워진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물론 약육강식의 무한경쟁 시대에 열등감을 끄집어내 펼치는 일은 상당히 어렵고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 목사는 그러므로 “예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그 엄청난 사랑을 깨닫고, 인간의 존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어진 둘도 없는 존귀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의 열등감을 하나님이 해결해주실 수 있음을 믿고, 또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열등감을 펼칠 뿐 아니라 열등감을 벗어던지고, 더 노력하며 분발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마치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열등감으로 가득했을 열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난 뒤 위대한 열두 사도가 된 것처럼 말이다.

대학 강단에서 신학과 심리학의 경계를 오가며 후학을 양성하고, 상담심리전문가로서 다음세대와 부모들을 만나면서 열등감 치유 문제가 시급하다고 진단한 최 목사는 긴 세월 열등감 극복 방안을 연구하면서 이미 ‘열등감 부모’,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관련 서적을 출판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면 열등감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기도하고 연구한 그동안의 축적된 결과물로, 특히 각기 다른 유형의 열등감을 가졌던 열두 제자의 삶에 주목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맨 왼쪽부터 최원호 목사, 김기배 목사, 최요한 목사, 박조준 목사, 김승광 목사, 임우성 목사, 한기붕 장로 ⓒ이지희 기자
곧, 자만심으로 위장한 열등감이 있었으나 주님을 배신한 상처를 딛고 일어선 제자 ‘시몬 베드로’, 드러나지 않고 뒷전에서 일하는 열등감이 있었을 것이지만 가장 먼저 부름받은 신실한 제자 ‘안드레’, 형제간의 질투와 시기로 인한 열등감을 딛고 사도 중 최초의 순교자가 된 ‘세베데의 아들 야고보’, 천둥 같은 외골수 성격으로 인한 열등감이 있으나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 ‘요한’이 있었다.

또 철저하게 계산적인 강박에서 오는 열등감에도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제자가 된 ‘빌립’, 지역적 편견으로 상대를 무시하는 열등감이 있었으나 순전한 마음을 지닌 제자 ‘바돌로매’,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의심이 가득한 열등감의 소유자였지만 질문을 잘하는 제자 ‘도마’, 세리라는 직업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지만 세관을 박차고 나와 주님을 따른 제자 ‘마태’가 있었다.

그리고 작은 키와 미미한 활동으로 인한 열등감에도 꼭 필요했던 제자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성경에서 이름마저 불리지 못한 투명인간의 열등감이 있었겠지만 이름도 빛도 없이 주님을 섬겼던 제자 ‘가룟이 아닌 유다(야고보의 아들 다대오)’, 극단적이고 열광적이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열등감에 쌓여있었을, 그러나 민족애의 열망을 주께 바친 제자 ‘가나안 사람 시몬’,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노예의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끝까지 구원받지 못하고 실족한 제자 ‘가룟 유다’가 있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출판감사예배 이후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지희 기자
최원호 목사는 “베드로는 나약하고 부족한 점을 가리기 위해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려 과격한 행동을 일삼거나 교만함을 보였지만, 그럴수록 더 많은 열등감을 느꼈다”라며 “그러나 나중에 주 앞에서 자신의 사랑이 한계가 있음을 솔직히 말하고, 자신이 얼마나 무능하고 교만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한 후에는 성령의 은혜를 받아 마침내 모든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에서 안드레는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정직하게 말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예수께서 하실 것을 구분한 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뒤에 예수께서 기적을 베푸시리라 기대하는 믿음을 보인 것”이라며 “‘나는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 주께서는 하실 수 있다’라는 이 믿음이 열등감을 극복하기에 충분한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목사는 주님의 열두 제자와 같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열등감을 떨쳐내고 성공적인 인생을 열어가려면 먼저 예수님을 따르고, 배우고,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지명하여 불렀기에 예수님을 따라야 하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배우며, 보고 들은 것을 전하는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에는 열등감 극복하기 12가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기도, 참고 성구를 정리해 주고, 열등감으로 가득 찬 ‘나를 위한 기도’를 적을 수 있도록 기도 노트 공간도 함께 담았다.

◇최원호 목사 “열등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승화시켜야”

지난달 25일 은혜제일교회에서 열린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에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이자 3년 전 최원호 목사에게 목사 안수 기도를 한 박조준 목사(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를 비롯하여 교계 주요 인사들과 성도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 박조준 목사가 이날 설교를 전했다. ⓒ이지희 기자
전 CTS N 대표이사 김기배 목사가 인도한 1부 예배는 도은혜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이어 세계선교연대 대표 최요한 목사(서울명동교회)의 기도, 주품동산교회의 최다윗 목사, 윤은혜 사모의 찬양, 박조준 목사의 설교, 김승광 가나안교회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극동방송 사장 한기붕 장로의 축사, 박조준 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박조준 목사는 ‘달리면서 읽게 하라’(하박국 2:1~8)는 주제의 설교에서 “긴급성을 가지고 명백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어야 하고, 들은 대로 말하여서 하나님의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보편성이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힘과 빛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하박국은 악인이 의인을 괴롭히는 문제, 이런 현실적 모순을 끝까지 하나님께 묻는데, 하나님은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고,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새기라’고 하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 그대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이는 민족과 국가가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또 위기와 공포 가운데 싸여있는 교회에 희망을 주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박조준 목사는 이날 신간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와 관련해 “열등감을 말하자면 예수님 이상 열등감을 가질 분이 없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셨다”라며 “한국 기독교를 봐도 제일 약한 사람, 열등한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열등한 것을 통해 우등한 것으로 바꿔놓는 것이 기독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님의 책이 달리면서도 읽게 하는, (그래서) 많은 사람이 보고 용기와 확신을 갖는 놀라운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김승광 가나안교회 목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승광 가나안교회 목사는 “좋은 성품을 가지려면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좋은 책이 있어야 한다. 최원호 목사님과 제 나이가 똑같은데, 최 목사님은 영성, 지성, 감성 등 못한 것이 없다”면서 “좋은 성품으로 부요하게 하는 은혜제일교회에 올 때마다 은혜가 더욱 커져 행복을 누리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천국을 이뤄가는 은혜제일교회의 사역이 더욱 커지길 원한다”고 축복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임우성 압구정예수교회 목사는 “최원호 목사님이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안수받으시고 진실하게 외치고 기도하시며, 동료들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또 상담학 교수로 신학계에 개척적 역할을 하시고 교직에서 많은 헌신과 학문적 업적을 쌓았지만, 원초적 복음의 귀한 말씀을 전하신다”라며 “여기 동료 목사님들도 모였는데, 오직 예수님만 증거하는 여러분과 최원호 목사님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극동방송 사장 한기붕 장로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기붕 장로는 “목회자로서, 상담학자로서, 명망 있는 저술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목사님의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이 책은 최 목사님의 모든 삶과 연구 열정이 녹아 있는 결과물로서, 한국의 모든 가정이 다시 한번 치유 받고 예수님께 돌아오고, 한민족의 어려운 때를 극복하며,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역사적인 도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최원호 목사는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님 앞에 두 손을 들고나올 때, 연약함을 도우시고 큰 은혜를 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2부는 최원호 목사의 진행으로 내빈소개 및 인사 말씀, 케이크 자르기 및 사진 촬영 시간으로 진행됐다. 최 목사는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 중 하나가 부모의 열등감이었다. 부모의 열등감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제 스스로도 지금까지 열등한 부모였다. 제가 얼마나 열등했으면 열등감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쓰겠나. (여러분도) 이 열등감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승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이와 함께 “목회자가 된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교인이 시험에 들지 않고, 성도들과 함께 행복한 삶, 행복한 목회를 할지 생각하다가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님을 보게 되었다”라며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앞에 두 손을 들고나올 때, 주님이 나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내게 큰 은혜를 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날 신간 판매 수익금 100만 원 전액을 튀르키예 지진 복구 성금으로 기부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감사예배
▲최원호 목사가 책 모양을 본떠 제작한 기념케이크를 보여주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출판감사예배에 앞서 열린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에서는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한국역사연구회 회장)가 ‘정도전,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라는 제목으로 열강을 하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