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 시한부 삶 이겨내고 영혼 구원과 세계선교에 헌신
미국 전역서 찬양 테이프 판매한 45억 원 모두 선교지 지원
수술비 없을 때 한국교회가 모금·기도, 한국교회 살아 있음 느껴
한국교회 되살려내고, 해외 선교에 매진하는 선교사 후원해야”

은혜제일교회(담임목사 최원호 박사)는 대한민국 가스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성악가인 박종호 장로를 초청해 지난 29일 ‘행복한 우리동네 북 콘서트’(매·마·토·2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김한희 목사(평담교회)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이미 저와 같은 매니아 층이 생기고 있다”면서 “이 자리는 매달 특별한 강사를 초청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내 삶의 본질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1월 26일에는 ‘나는 말하듯이 쓴다’ 등을 펴낸 강원국 작가를 초청한다고 예고했다.

박 장로의 찬양과 간증에 앞서 콘서트를 주최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소속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목사는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교회에서 준비한 선교헌금 1,000만 원을 인도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코로나가 한참 유행하는 2021년 1월에 개척된 은혜제일교회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면서도 영혼 구령에 대한 열정과 선교에 대한 헌신으로 기꺼이 인도 선교를 위해 선교헌금을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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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장로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은혜제일교회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 콘서트에서 박종호 장로는 격식과 통념을 깨고 찬양과 간증을 통해 ‘간암 말기 시한부’ 삶을 이겨낸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강력히 증거한 박 장로의 간증은 용광로 같은 은혜의 시간이었다.

특히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100석 남짓한 소공연장에서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면서 함께 찬양하고 춤추게 만드는 매력에 다들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다. 울고 웃기를 반복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찬양하고 간증하는 가운데 예정된 2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세상의 모든 걱정과 근심을 녹여 새로운 생명으로 회복시켜내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박종호 장로는 이날 ​“삶이 아프다. 살아가면서 별의별 아픔이 많다”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포기할 수 있어도,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주신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렸다. 그는 “이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세상의 명예와 부귀보다 영혼 구원에 대한 사명과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하게 된 삶의 여정을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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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제일교회 행복한 우리동네 북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박종호 장로의 눈물의 찬양과 간증에 참석자들도 함께 눈물 흘리며 심령의 회복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은혜제일교회
박 장로는 ‘하나님은 너를 지키는 자’,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라’, ‘얼마나 아프실까’, ‘하나님의 은혜’, ‘축복하노라’ 등을 찬양하며 작사와 연관된 생생한 간증을 눈물로 전했다. 특히 박 장로는 무균실에 누워있을 때 간을 이식해준 두 딸을 생각하며 수천 번 불렀던 ‘얼마나 아프실까’를 무대에서 찬양할 때 흐르는 눈물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그의 가슴 떨리는 사랑의 고백이었다.

또한 박 장로가 미국에서 십여 년 동안 살면서 선교를 위해 애썼던 경험담은 이민 1세대들의 마음을 울리는 신앙 고백이었다. 박종호 장로는 “미국 50개 주마다 곳곳에 한국인이 살고 있다. 한국교회가 없는 곳이 없다”며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날아갔고, 달려갔다. 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다시 2시간 이상 자동차를 몰고 찾아갔다. 그렇게 고생하며 힘들게 찾아간 한국교회에 성도가 고작 2명인 곳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렇게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어렵게 찬양 테이프를 팔아 45억 원을 모금했다”며 “이를 몽땅 해외 선교지 및 선교사를 돕는 일에 지원했다. 병원을 지어 병든 사람들을 살리고, 죽어가는 선교사를 살려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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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장로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은혜제일교회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서울에 집 한 채 없다고 말한 박 장로는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수술비가 한 푼도 없었을 때 한국교회가 다시 나를 살려냈다”며 눈물 어린 감사의 고백을 전했다. 교계 언론과 방송에서 그의 사연이 보도됐을 때, 맨 처음 고은아 권사가 500만 원을 쾌척한 데 이어 한국교회 성도들이 1~3천 원씩 십시일반 헌금했다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자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크게 지원해 주었다고 전하며 “그때 일을 생각하면 평생 갚지 못할 큰 은혜를 받았다. 그 은혜를 보답하는 길이 가장 가치 있는 영원한 생명 복음을 전하는 일이기에 남은 삶을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로는 이러한 일을 겪으며 한국교회는 아직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한국교회를 되살려내자. 더불어 해외 오지의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선교에 매진하는 선교사를 후원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최원호 목사는 “박 장로의 간증과 찬양 속에 누구보다도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과 선교의 사명이 불같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신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일에 동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음 전하는 선교사의 사명, 그리고 그 선교사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에 아낌없이 헌신하는 모습은 그 명성만큼이나 하나님의 사람임을 확신했다”며 “시작 시각부터 마칠 때까지 저 역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홍상표 목사(겨자씨교회)는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가 매월 훌륭한 분들을 초청하여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말하고 “군 선교단체인 병영문화네트워크 대표로서 군 복음화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은혜제일교회 ‘매·마·토·2 콘서트’는 코로나 확산이 주춤해진 무렵인 지난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고 있다. 최원호 박사(3월 28일)를 시작으로,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4월 30일), 용혜원 시인(5월 28일), 임선주 찬양사역자(6월 25일), 구재서 전 육군훈련소장(7월 30일), 정남환 박사(8월 27일), 이지선 교수(9월 24일)를 초청하여 지역주민에게 위로와 용기, 소망과 기쁨을 안겨줬다.

오는 11월 26일에는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연설행정관이자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작가 강원국 전북대학교 초빙교수가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에 대해 특강을 전한다. 성탄절이 있는 12월에는 셋째 주 토요일인 17일 브래드TV 대표 김종철 영화감독이 ‘제3 성전 유대인 성경’에 대해 강의한다. 2023년 1월 28일에는 팝 아티스트인 낸시 랭이 새해 첫 간증 무대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