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잔 마이클 오 대표 “글로벌 처치 이슈뿐 아니라 선지자적 목소리도 내기 원해”
한국로잔위원회 이재훈 의장 “제4차 로잔대회 섬기며 한국교회 영적 체력 좋아질 것”세계 복음화 가속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아이디어 커넥트 할 것
한 번의 이벤트 아닌, 2050년까지 이끌고 가는 프로세스
5천여 명 현장 참석 예정… 평신도 전문인·다음세대도 적극 초청
제4차 로잔대회 부위원장 최형근 교수(한국로잔위원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공동대회장 마이클 오 목사(국제로잔 대표),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준비위원장 데이빗 베넷 목사(로잔 협업 콘텐츠 담당 및 글로벌 부디렉터), 참가자선정위원회 공동의장 라스 뉴만 목사(로잔 지역담당 부디렉터), 한국 준비위원회 의장 유기성 목사가 참여해 4차 로잔대회를 소개했다. 통역은 스티브 차 목사가 맡았다.
오 목사는 “로잔은 4가지 비전이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모든 민족과 지역에 제자화, 재양육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 그리고 모든 리더가 예수님의 성품을 가지고 모든 영역에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이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함께 모여 협력하며 그 4가지 목표가 점점 현실화되는 것을 기도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목사는 4차 로잔대회를 통한 글로벌 처치와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에 대해 “전 세계 교회가 다시 복음의 능력으로 힘입어, 전 세계 부흥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많이 위축되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라며 “구체적인 지표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인원이 줄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성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퇴하는 교회가 더 많은 것이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거센 물결에 교회가 휩쓸려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유럽과 북미를 휩쓸고 간 사회적 성별(social gender) 흐름이 교회까지도 휩쓸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재훈 목사는 이뿐 아니라 이번 계기가 포스트 모던의 영향을 받은 많은 젊은 세대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길 기대했다. “디지털 혁명,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서 단일 문화권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의 문제와 필요에 깊이 잘 적용시킬 수 있다면 오히려 세계 복음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비전을 갖는다”라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소위 MZ세대에게 도리어 내가 그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 영혼이 구원 받아야 된다는 복음이 잘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빗 베넷 목사는 현재 준비 상황에 대해 “4차 로잔대회는 벌써 진행되고 있는 많은 프로세스 중 하나”라며 “12개 지역의 여러 리더가 서로 경청하며 듣는 일을 벌써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젊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나이 든 리더십들도 함께 35가지 이슈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5가지 질문을 하는데, 특히 세계선교에서 구멍 난 부분이 어디인지, 중요한 지역이지만 쟁취하지 못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4차 로잔대회 프로그램은 스피커들의 강연, 워크숍, 세미나, 소그룹 모임 등으로 진행된다. 베넷 목사는 “강조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성경말씀이 우리가 하지 못한 구멍 난 지역과 이슈에 대해 어떠한 말을 하고 있는지 살필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이 일을 위해 어디와 협력하여 함께 일할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로잔대회 이후 수천 개의 파트너십과 복음과 선교를 위한 새로운 협력 기회와 단체, 모임들이 일어나길 기도한다”며 “이 대회는 좋은 강의를 듣고 배워서 돌아가는 대회는 아니다.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고 서로 듣는 시간이 계속 있을 것이며, 함께 말씀을 살피면서 묵상하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강사들이 프리젠테이션 하는 강의를 함께 나누고 응답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어떤 것에서 어떻게 함께 협력하여 반응하고, 행동으로 이 일을 함께 이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넷 목사는 “2024년도에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은 다 아신다”라며 “2024년 이후 곳곳에서 이런 비슷한 모임이 계속 더 있을 것이다. 4차 로잔대회 이후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더 쉽게 많은 분이 함께 대화하며 협력하는 기회와 방법들을 노력해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4차 로잔대회 한국 준비위원회 의장으로 위촉된 유기성 목사는 “한국교회에 로잔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은 단순히 이번 세계 로잔대회가 천국의 잔치가 되고, 한국교회는 그것을 위한 파티플래너처럼 잘 섬기는 일로만 끝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전 세계적인 선교운동이 분명해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뚜렷한 방향성을 세계 로잔대회를 통해 얻게 되겠지만, 그 일은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안에 가장 놀랍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마이클 오 목사는 “로잔대회는 추천받은 분 중에서 초대하신 분들만 참석하는 것을 다 아실 것”이라며 “많은 경우 좋은 관계, 신뢰 속에서 추천해주시는데, 로잔 48년의 역사를 보면 교회의 좋은 리더십을 추천해주신다. 그러나 4차 대회의 특별한 점은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분들, 여러 섹터에서 평신도로 사역하는 분들에게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전 세계교회의 99%가 다 선교사가 아니므로, 평신도들이 복음 안에서 보냄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로잔대회 준비와 로잔 정신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복음을 선교사,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교회가 전체적으로 다 함께 전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평신도 사역자들이 이번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신경쓰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5천 명 중 2천 명이나 2천 5백 명까지도 평신도 사역자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분들은 대부분 로잔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데, 저희도 그분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복음 사역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여러 영역에서 느헤미야와 같이 귀하게 쓰임 받는 분들을 추천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유 목사는 “로잔대회 때는 영상으로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4차 로잔대회에서 논의되는 일과 방향성들에 대한 도전도 받고, 특히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들, 청년들까지 다 함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참석과 관련해 데이빗 베넷 목사도 “굉장히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회의 전에 이뤄지는 디지털 참석, 그리고 컨퍼런스 기간 온라인 참여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목사는 “코로나를 지나면서 온라인 참여를 다 배웠기 때문에 더 유용하게 가능할 것이며,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분들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참여하고 배울 수 있을지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마이클 오 총재와 대화하면서 5천 명밖에 (현장에) 못 모이지만, (온라인은) 축복하시면 100만 명 정도 참여하는 엄청난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다”라며 기도를 부탁했다.
제4차 로잔대회 주제 선정과 관련해 베넷 목사는 “지난 수년 동안 여러 지역서 여러 대화를 통해 경청하는 일을 계속해왔고, 문상철 교수님 팀이 강조하는 주제는 분석하고 공부했다”라며 “27개 이슈 네트워크에 대해 저희가 상시적으로 리서치하는 그룹이 있고, 그중 하나가 어려움 속에 있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그룹이다. 문상철 교수님 팀에서 새로운 주제도 계속 추천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 목사는 “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글로벌 처치, 이슈에 대해 말해주시고 요청하시는 것에 대해 저희는 꼭 반응하고 싶다”며 “그렇지만 그 문제와 필요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도하며 말씀 속에서 보여주시는 것을 가지고 2050년까지 ‘우리가 교회에서 이런 것들을 더 보기 원한다’는 선지자적 목소리도 내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앞으로 글로벌 처치가 다루고 직면해야 할 굉장히 큰 과제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 것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필요와 문제가 있는 것에 반응만 하고 끝나면서 계속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선지자적 포커스를 가지고 함께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아울러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세상이 왜 이렇게 되고 있지’라고 반응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며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저 된 것이 아니다. 2022년도에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삶과 세상은 수십, 수백 년 전 많은 사람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여러 가지로 일한 것의 결과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보다 앞서간 많은 사람이 꿈꾸고 열심히 일해서 이루어낸 삶 속에서 문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꿈꾸고 함께 보기를 원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대화하며 노력하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훈 목사는 마지막으로 “한국로잔위원회의 축복은 선교사, 선교단체 지도자, 교수, 신학생, 목회자, 또 전문인 영역이 있는 분들이 다 함께 조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로잔위원회가 1974년 이후에 조금씩 발전되어 와서, 이번 2024년도에 제4차 로잔대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분명 엄청난 짐이고, 무거운 짐”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연합해서 한다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이지만, 이것을 잘 감당하면 한국교회의 영적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질 것”이라며 “준비 과정에 리더들이 함께 기쁨으로 참여해주시고, 유기성 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와 선교단체가 하나 되어 멋진 영적인 축제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