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로잔운동 반세기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2년여 앞두고 ‘제4차 로잔대회 한국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한국 준비위원회 의장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총무는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가 섬긴다.
22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열린 ‘2024 제4차 로잔대회 한국 준비위원회 출범식’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2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에 앞서 방한한 국제로잔 리더십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교계, 선교계, 학계, 전문인 및 청년 지도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로잔위원회 총무 최형근 교수의 사회로 박천종 목사의 찬양, 한국로잔위원회 이사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의 대표기도 후 참석자 환영과 소개,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이자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의 ‘그리스도를 위한 어리석음’(고전 3:18~20, 4:9~10)에 관한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이재훈 목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세상의 지혜로 볼 때 어리석어 보이고 바보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을 통해 복음은 분명하게 전해졌다”며 “한국교회가 품어야 될 마음의 자세, 붙잡아야 될 하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를 위한 어리석음’(Fools for Christ)”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한 “이 대회가 복음의 영향력이 온 세상에 나타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 바란다”며 “복음의 능력만이 나타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만이 나타나는 로잔운동이 되기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재훈 목사가 한국 준비위원회 의장 유기성 목사, 총무 문대원 목사, 실행총무 김홍주 목사(온누리교회 선교본부장)에 각각 위촉장을 수여한 후, 유기성 목사와 문대원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유기성 목사는 “로잔의 중요한 정신이 겸손함과 정직함, 단순함이다”라며 “단순한 조직을 가지고 로잔대회를 섬기는데, 차라리 조직이 단순한 것이 이 일에 감동되시는 분이 로잔을 다 섬길 수 있는 하나님의 기가 막힌 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또 주님이 전적으로 모든 일을 하신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도록 단순한 방법으로 이 일을 하는데, 한국교회에서도 이런 방법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음을 이번에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목사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교회 담임목사를 5년 일찍 은퇴하도록 흔쾌히 허락해주신 선한목자교회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대원 목사는 “여러 나라와 지역과 전통, 교단을 가진 분들과 함께 사역하면서 하나님 나라와 세계 선교를 위해 연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한국교회가 4차 로잔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로잔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일원으로 선교를 위해 귀하게 헌신하고, 썩어지는 밀알과 같이 섬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귀한 일을 위해 이재훈 목사님과 유기성 목사님과 귀한 분들을 함께 잘 섬기고 보필하며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전한 국제로잔 대표이자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마이클 오 목사는 “저희가 준비하는 여러 모임과 노력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마음을 낮추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께서 보여주시는 겸손함의 귀한 정신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준비위원회를 향해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국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시는지, 여러분을 통해 아름다운 겸손의 모습, 아름다운 하나 됨의 모습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며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와 한국 사람들 앞에서 더 아름다워지고 귀하게 세움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행사는 제4차 로잔대회 영상 상영에 이어 마이클 오 대표를 비롯해 준비위원장인 로잔 협업 콘텐츠 담당 및 글로벌 부디렉터 데이비드 베넷, 참가자선정위원회 공동의장이자 로잔 지역담당 부디렉터 라스 뉴만, 이재훈 목사, 유기성 목사가 로잔대회의 의의와 준비 과정 등을 설명했다. 통역은 스티브 차 목사가 맡았다. 이 시간 이재훈 목사는 특히 이번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전 세계 교회가 다시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인호 목사(더사랑교회)의 기도 및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제4차 로잔대회는 2024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0개국 출신 약 5천여 명의 글로벌 선교 리더가 모인 가운데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로잔운동의 비전, 곧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모든 민족 가운데 복음적 교회를 세우며 △모든 교회에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를 세워 △사회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연결하게 된다. 특별히 아시아 교회가 함께 준비하는 대회로서, 한국교회가 로잔운동의 촉매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 교회가 하나 되도록 이끌 예정이다. 대회는 5천여 명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뿐 아니라, 온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대회 주제는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초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4차 로잔대회의 공동대회장은 이재훈 목사, 마이클 오 목사, 준비위원장은 데이비드 베넷, 부위원장은 최형근 교수, YLGen 팀장 에비 로드만, 느헤미야 프로젝트 유지영 공동대표가 섬긴다. 프로그램위원회 의장은 패트릭 펑, 참가자선정위원회 공동의장은 라스 뉴먼, 로잔 일터사역 네트워크 퍼실리테이터 조셉 비자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