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대응하여 국경을 수년간 철저하게 걸어 잠그는 과정에서 북한의 서민들은 물론이고,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생존에 크나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북한선교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줌으로 열린 제2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오픈도어는 북한의 실상 보고서를 통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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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김 씨 3대에 대한 강력한 우상화 정책을 펴 온 북한은 코로나 팬데믹과 2020년 말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강력한 통제로 기독교인에게 더욱 혹독한 박해를 가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는 “극심한 빈부 격차를 겪고 있는 북한이기에 국경 봉쇄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는 특별히 취약 계층에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며 “코로나 방역을 명목으로 국경 밖에서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지역 간에도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북한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는 장마당 활동도 자연스럽게 위축됐고,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의 생존은 크게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12일 북한이 공식적으로 코로나 확산을 인정한 이후 공식 발표된 발열자 수가 47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북한 전역에 코로나가 확산된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들 중 대부분이 완치되었고 사망자는 73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이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기적적인 통계”라고 봤다.

한국오픈도어는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의약품이 부족한 북한의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 내에서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한 것이 분명하다”며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농업 활동의 제약으로 식량 부족 사태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은 기독교인으로 발각된 이들 중 지도자나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처형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하고, 그 가족들은 산간 오지로 추방해 왔다”며 “추방된 성도들과 그 후손들은 길조차 제대로 없는 오지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와 이동 통제는 지하교회 성도들의 생존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수감된 성도들의 상황은 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고, 발각되지 않고 지하에서 신앙을 유지하는 성도들도 경제난과 질병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방역을 명목으로 더욱 강력해진 북한 당국의 통제 속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도 한층 극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선교 현장에서는 철저한 정보 통제 상황 속에서도 북한 당국에 적발되어 큰 핍박에 직면한 지하교회의 소식이 들려온다”며 “이는 많은 성도가 지금도 순교하고 있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을 감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잦아들면서 북한도 머지않아 국경을 부분적으로라도 개방하고 외부와 교역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그간의 봉쇄와 통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 서민들, 특히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전달할 길도 조금씩 열릴 것”이라며 “식량과 의약품이 필요하고, 또 성경을 비롯한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각종 신앙 자료들이 전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욱 많을 것”이라며 “북한선교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연천과 철원에서 열리는 제2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가 “북한 영혼들을 위한 선교적 필요를 일깨우고, 전 세계교회가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