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가 최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북서쪽에 위치한 탄가일(Tangail) 지역에서 발생한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MBB)에 대한 박해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말, 무슬림에서 회심한 기독교인인 악타르 호센(Aktar Hosen)이 아들 마힌(Mahin)을 크리스천 호스텔에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악타르의 무슬림 아버지와 친척들은 그에게 와 분노를 표출했다. 이 일이 마을 주민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마을 리더를 비롯한 1백여 명이 악타르의 집 앞에 모여 그의 아들을 크리스천 호스텔에 보내지 말 것을 강요했다. 이들은 또한 악타르를 심하게 구타하고 집에 감금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번 사건으로 탄가일 지역 마을 주민들이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을 색출하기 시작했다”며 “주민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릴 것을 강요하고, 다른 비밀 기독교인들의 이름을 밝힐 것과 왜 기독교인이 되었는지 말하라는 심문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마을 주민의 폭행을 당한 방글라데시 MBB
▲마을 주민의 폭행을 당한 방글라데시 MBB ⓒ한국오픈도어
강경 무슬림 주민들은 악타르를 도운 다른 MBB 압둘 하이(Abdul Hai)와 레자울(Rejaul)도 찾고 있다. 두 사람은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을 찾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마을을 떠나 은신하고 있다. 압둘과 레자울은 “마을 주민들은 기독교인들을 찾고, 박해하며, 성경과 같은 기독교 관련 자료들을 압수하고 있다”며 “우리가 집으로 돌아오면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반드시 찾아서 심판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압둘과 레자울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집을 떠나왔다”며 “레자울은 집에 홀로 남겨진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안전하게 지내시는지, 식사는 잘하고 계신지 모르겠다며 괴로운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현지 목회자는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어떤 구체적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들을 통해 마을 상황을 살핀 결과, 마을 주민들은 MBB들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라며 “주민들은 크리스천들이 마을에 사는 것을 원치 않고, 압둘과 레자울을 찾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들은 악타르, 압둘, 레자울과 같은 MBB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돕는 방법을 간구 중이다.

한국오픈도어는 “악타르의 가족들이 악타르와 그의 아들을 헤치지 못하도록,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는 지혜로 위급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압둘과 레자울 가족들을 위한 피난처와 식료품이 잘 마련되고 도울 방안을 찾도록, 홀로 남겨진 레자울의 어머니가 안전하도록, MBB 크리스천들이 모두 조속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