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주요 인사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한교연 주요 인사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15일 오후 4시 경기도 양주시 소재 에버그린교회(담임 김학필 목사)에서 광복 76주년 및 건국 73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김학철 목사(상임회장)의 사회 아래, 원종문 목사(상임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효종 목사(상임회장)의 대표기도, 김고현 목사(총무협회장)의 성경봉독, 나경화 교수의 특송, ‘광복 및 건국의 감사·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위하여’ 정광식 목사(공동회장), ‘코로나 퇴치와 의료진 및 환자를 위하여’ 최철호 목사(공동회장), ‘양성평등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하여’ 김에스더 목사(공동회장), ‘복음으로 평화통일을 위하여’ 이영한 장로(감사), ‘한국교회의 예배 및 본질회복을 위하여’ 장시환 목사(공동회장)의 특별기도, 송태섭 목사의 설교, 이혜경 목사(호헌총회서기)의 헌금송, 김바울 목사(감사)의 헌금기도, 정서영 목사(증경대표회장)의 격려사, 최귀수 목사(사무총장)의 메시지 낭독, 김요셉 목사(초대대표회장)의 축도, 김병근 목사(서기)의 만세삼창, 광복절 노래, 김훈 장로(기획홍보실장)의 광고,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송태섭 목사는 ‘해방과 자유’(롬 6:18~2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송 목사는 “애국가를 4절까지 마음껏 부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감사한 일인가”라며 “이것이 바로 해방이요, 자유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오늘 본문 18절과 22절에 보면 ‘죄로부터 해방되고’라고 말한다”며 “일제 식민지 압제로부터 벗어나 자주주권독립이 회복된지 오늘로서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76주년 전 우리나라는 암담하고 참혹하며 억울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사 해방의 독립 자유를 선물로 주셨다. 이것보다 큰 선물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압박과 서러움에서 참담하게 고통당하는 우리 민족을 하나님이 사랑하사 놀라운 해방의 축복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고 마음껏 예배 할 수 있는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아니겠는가”라며 “해방은 묶이고 매인 자리에서 풀려난 것이다. 인권과 주권이 없이 노예처럼 살았던 우리 민족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사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해방의 기적을 주신 것은 선물 중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그는 “시편 102편 20절에서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라고 했다. 하나님이 바벨론에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70년 만에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주셨다”며 “그들은(이스라엘 백성들) 춤추고 노래하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방될 수 없고, 자유를 얻을 수 없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고레스 왕을 감동시켜 백성들을 해방시킴으로 ‘너희는 네 조국인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듯이 우리도 일제의 36년 동안 얼마나 압박 속에 살았는가”라며 “분명히 우리가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분의 선물이다. ‘배부른 노예보다 굶주린 자유가 좋다’는 말이 있다.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의 해방은 놀라운 기적이며, 선물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갇힌 자의 탄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울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미국을 통해 1945년 8월 15일 우리에게 해방을 주었다. 일본은 미국의 폭격으로 항복한 것이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에선 죄로부터 해방을 말한다. 육적인 해방도 즐거운 것이다. 이사야서 61장에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고, 갇힌 자를 해방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또한, 갈라디아서 5장 1절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며 “예수님이 우리에게 영적인 자유를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온 땀과 눈물과 피를 다 쏟아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영적인 자유를 얻게 된 것”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우리는 육적인 자유를 얻었지만, 영적인 자유도 얻었다”며 “예수의 구속의 공로로 인해 영적인 자유를 얻었다. 우리는 감사하지 않고 도리어 38선이 갈렸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왜 십자가의 고초를 겪으시면서 우리를 사망에서 해방시켜 주셨는가.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말라기서에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했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들의(이스라엘 백성들) 답변은 ‘언제 우리를 사랑했습니까, 우린 사랑 받은 적 없다’고 했다”며 “우리는 예수 은혜 안에 살면서 자유함을 누리고 살다가 영원히 아버지의 나라로 갈 소망을 품는다. 세상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은 예수 믿고 천국에 가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마귀와 죄에 얽매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죽어 지옥에 간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속의 은혜, 해방의 자유, 이 하나님이 주신 복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두의 삶이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연 광복 76주년·건국 73주년 기념 감사예배 단체사진.
▲한교연 광복 76주년·건국 73주년 기념 감사예배 단체사진. ⓒ장지동 기자
정서영 목사는 격려사에서 “광복 76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일본의 끔찍한 만행을 종식시키고 자유를 찾은 날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우리 민족에게 가했던 잔혹한 행위를 잊을 수 없다. 남자들은 징병을 당해 전쟁터에서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세상을 떠났고, 젊은 여자들은 정신대로 끌려갔고, 우리의 말과 글도 빼앗겼다. 교회들은 엄청난 핍박을 받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에게 귀신을 섬기는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적지 않은 수의 성도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투옥되고, 고문당하며 순교의 체험을 일깨웠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의 반일감정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며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잃었지만, 불행하게도 자력으로 해방을 얻지는 못했다. 해방을 기념하는 이 날, 어떤 행사에서도 미국에 감사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이 땅에서 미국을 몰아내려고 하는 자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젊은 사람들은 독립투사들이 일본과 싸워 이겨 독립되었으며, 이 독립투사들을 존경한다고 말한다”며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후손들에게 알려져야 된다. ‘과거의 역사를 잃어버린 국민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말이 있다. 나라를 잃은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의 끊임없는 기도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해방시켜 주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날(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축복된 날이며, 영원히 잊지 못한 날”이라며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솔직하게 우리를 해방시켜 준 미국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에게도 교육을 바르게 하여 두 번 다시 억울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광복의 역사를 절대로 잊지 않고,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광복의 정신을 깨달아 후손들에게 역사를 바르게 전하고, 인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의 한 민족과 이스라엘은 유사한 점이 많다. 세계 강대국 사이에서 고통을 당한 역사, 동족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다투며 산 역사, 다른 나라에 속국이 되어 자유를 되찾은 역사가 바로 유사한 점”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이스라엘은 자국을 수호하기 위해 나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고 교훈 삼아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하는 광복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만세삼창 순서에선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한국교회연합 만세, 한국교회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힘차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