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캔터키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PCUSA 교단본부 ⓒPCUSA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PCUSA가 지난해 5만6천여 명이 줄었으며, 회원 교회도 110여 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 역시 2020년에 40만 명 이상의 교인이 감소했으며, 이는 단일년도 기준으로 10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수치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밝혔다.

24일(현지시간) PCUSA 사무국이 발표한 224차 총회 의사록이 포함된 교인과 회원 교회 수에 관한 연례 통계 보고서에는 지난해 약 124만5천여 명의 활동 회원을 보유하며, 이는 2019년 130만2천여 명에비해 5만6,689명이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교회수는 2019년 9,041개에서 2020년 8,925개로 줄어, 116개 교회가 운영을 중단했다. PCUSA 통계 자료는 교단 회원의 90%가 출석하는 교단 산하 교회 중 82%가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PCUSA는 2019년에도 약 5만 명의 회원과 120개 이상의 회원 교회가 감소하는 등 다른 주요 개신교 교단과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간 교세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CP는 교세 감소 요인으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인구의 감소와 함께, 2012년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를 허용한 교단의 자유주의 신학 노선에 따른 회원 교회들의 탈퇴를 지적했다.

허버트 넬슨 교단총회 서기 목사는 “이 보고서는 문서가 아닌 디지털로만 공개되며, 이는 교단의 재정 문제와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넬슨은 “나는 지난 1년간 우리는 교회를 21세기에서 앞으로 나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말했다”며 “하지만 재정 상태는 우리가 1인당 금액 사용 방식에 대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했다”면서 “우리는 장로교 지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시의적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PCUSA가 교단 지출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단은 지난해 8월, 재정 문제와 교인 수의 감소로 인해 2년마다 개최한 총회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넬슨은 당시 교단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대규모 장소를 빌려야 하는 ‘빅텐트 총회’를 더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적으로 우리는 1인당 소득이 고갈된 상태가 되고 있고, 교단의 회원 상실과 관련해 전체 시스템이 경색되어 있다”며 “교단은 우리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들을 감당할 수 없다는 문제를 다루는 중”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PCUSA는 코로나 재확산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 총회도 취소한 상태다.

미국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SBC)
미국 남침례회, 지난해 교인 43만명 줄어… 14년 연속 감소

남침례회(SBC)의 연례교회 프로필 보고서에 따르면, 남침례회 교인 수는 2020년 총 43만5,632명이 줄었다. 이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감소한 28만7,655명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다.

남침례회의 교인 수는 2006년 1,63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4년간 연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2백여만 명이 교단을 떠났다.

단, 남침례회에 가입한 교회 수는 전년도(2019년)에 비해 62개가 증가한 4만7,592개로 파악됐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남침례회 교인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로 침례 및 기타 활동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을 꼽았다.

2020년에 보고된 침례 수는 12만3,160건으로, 전년도의 23만5,748건, 2018년 24만6,442건에 비해 약 50%가 감소했다. 작년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이지만, 침례 수 감소는 9년간 지속돼 왔다.

매코넬은 “사회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행동은 전염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회에 사람들을 초대하며 그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순종하는 것을 돕는 데에는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방식으로 활동했으나 방학성경학교, 라이브 행사, 새신자 초청예배 등을 통해 직접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이토록 적은 수의 남침례교인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을 본 것은 유행성 독감이 전 세계를 휩쓸던 1918년과 1919년 이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매코넬은 교인 수 감소에는 미국 내 세속화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숫자로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개인과 교회가 기울인 모든 복음주의적 노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평균적으로 같은 수의 노력하는 교인들은 더 적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와 침례를 받는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 남침례회는 예수께로 나아오는 일에 관심 없는 미국인들, 더 많은 우리 자녀들과 이웃들 사이에 급증하는 세속화에 면역이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대유행 외에도, 지난해 남침례회는 ‘비판적 인종이론(CRT)’을 둘러싼 격론에 휩싸였다. 남침례회는 2019년 비판적 인종이론이 다양한 인간의 경험을 평가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결의안 9호’를 채택했다. 그러나 1년 후, 교단 산하 신학교 총장들은 이 이론을 폐기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일부 흑인 침례교회 지도자들과 교회들은 교단 탈퇴를 선언했다. 올 여름 열릴 연차총회에서 결의안 9호가 폐지될 경우, 더 많은 흑인 목회자와 교회들이 남침례회를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미국의 유명 성경 교사이자 작가인 베스 무어가 남침례회 및 라이프웨이 크리스천리소스와의 관계를 모두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릴리전뉴스서비스(RN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침례교 신자이지만 더이상 남침례회 신자들과 동일시 될 수 없다”며 “과거에는 없던 우리 유산의 몇몇 부분에 동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어는 2018년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을 기점으로 남침례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19년 버밍엄에서 열린 ‘성학대와 남침례회 협약’ 회의에서 무어는 남침례회가 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너무 많은 제한을 두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여성의 수가 너무 적은 것이 교회 내부의 성적학대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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