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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받는 기독교인과 협력 사역을 하는 한국 VOM은 "러시아에서 2016년 야로바야 법(Yarovaya Laws)이 제정된 후 기독교인 핍박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숙 폴리 VOM 대표는 "야로바야 법은 가정교회를 금지한다"며 "선교사들에게 적법한 허가를 받으라고 강요하고 기독교인이 교회 밖에서 전도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정부가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데 앞장서거나 눈감아주는 '특별우려국'(CPC: 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 목록에 러시아를 추가했다. 미얀마, 이란, 타지키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북한, 수단,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시리아, 베트남이 CPC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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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선교단체인 VOM은 루마니아 공산주의자들에 감금, 고문, 강제노동 등의 핍박을 받은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와 사비나 웜브란트 사모가 1967년 설립했다. 웜브란트 목사 부부는 1940년대부터 러시아 사역에 헌신했으며, 공산국가에서 핍박받는 러시아 기독교인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어 성경 밀반입에도 앞장섰다. 한국 VOM은 핍박받는 기독교인과 협력하여 사역한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목회자들을 핍박에 대비하도록 준비시키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VOM 공동설립자 에릭 폴리 목사의 저서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를 러시아어로 번역 중이며, 러시아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위한 훈련팀을 준비 중이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