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에서 18세까지 현재 170여 명의 전교생이 열방에 나아갈 선교사로 훈련받고 있는 기독대안학교가 있다. 모든 학생이 새벽예배와 언어교육, 말씀과 기도 훈련 등으로 영성과 인성, 지성을 갖춘 인재로 자라나도록 돕는다. 2011년 한 명의 학생이 입학하면서 '샤인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12년 3월 '샤인랜드스쿨'로 개교했다.
첫해부터 캄보디아에서 돌봄사역과 의료선교 보조사역 등 해외선교를 시작한 학교는 자녀가 회복되고 가정이 변화되었다는 사례들이 입소문으로 전파되면서 지금의 서울 성수캠퍼스와 고등학생들이 머무는 경기 가평캠퍼스를 갖춘 기독대안학교로 발전했다. 캄보디아와 네팔에도 빛의자녀교회 파송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샤인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빛의자녀학교'(설립이사장 및 초대교장 김형민 목사•빛의자녀교회 담임)가 그 주인공이다. 김형민 초대교장에 이어 2014년 취임한 최용록 대표교장을 14일 성수캠퍼스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화초가 토양에 심겨 있을 때 꽃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먼저 성령을 받고, 성령 안에서 교육받을 때 하나님을 중심 삼은 빛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다.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도 성령을 받으면 회심의 눈물을 흘리면서 몇 시간씩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철저하게 말씀 안에서 성장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하고,사랑 받아야 힘이 생긴다. 이 시기를 경쟁하고 누군가를 이기는 법을 배우는데 보내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교사와 부모님, 교회 모두 이 일에 뛰어들어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말씀대로 살 수 있는 힘이 길러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 아이들이 예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도록 노력한다. 자신의 정체성이 빛의 자녀임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말'과 '새벽예배'다. 단순히 입의 언어뿐 아니라 '나는 역시 못해' 같이 내면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언어까지도 잡아주어야 한다. 새벽예배가 좋은 훈련의 장이다. 새벽예배를 통해 절제와 순종을 배울 수 있다. 더 나아가 말씀과 기도로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성령을 받으면 유치원 아이들도 부모님을 깨워 새벽예배에 나온다."
"새벽예배 때마다 자리에 앉지도 않고 혼자 서서 말씀 전하는 목사님을 노려보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은혜받고 치유되어 너무나 밝은 아이로 변화되었고 공부도 잘하게 되니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했다. 다른 유치원생 아이는 새벽예배 때마다 집중하지 못했는데 한 달 만에 주님이 강하게 임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통곡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아이들까지 모두 은혜를 받고 몇 시간 동안 기도한 적도 있다. 한 아이는 한쪽 눈의 시력이 회복되었다. 많은 아이가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깨닫고 하나님과 관계 맺으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가평에 있는 사관학교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서울에 돌아와서 자발적으로 전도를 나간다."
"성품 및 샤인훈련, 맞춤형 영어교육, TBRI 수업, 해외선교 및 어학연수, 4차산업 교육을 통해 세상 지혜를 초월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또한 '감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성품과 예절교육을 쉐마군사훈련과 성경이야기로 진행하고 있다.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언어와 문화 영역에 실력을 갖춘 아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창의성, 융합 언어교육도 중요시한다. 선교사님 자녀들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와 배경에서 온 아이들이 있다 보니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영어다독프로그램(리딩게이트), 학습코칭, 영어•수학 수준별 수업 등을 통해 맞춤형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를 한 주 정도 다니면 신입생들이 학교 가는 것이 재밌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 체험학습, 그리고 4차산업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나눌 수 있게 된다."
"4차 산업혁명 및 정보화로 인해 아이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있다. 유혹이 많은 시대이지만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시대이기도 하다. 또한 점점 극과 극으로 가는 양상을 본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아주 자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인간의 감정도 아주 감정적으로 되거나 혹은 감정적으로 너무 밀폐되기도 한다. 다음세대의 신앙,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계속 떠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군사로 준비하고 계시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것을 본다. 이들이 마지막 때 부흥의 주역이 될 것이다."
"어른들이 다음세대가 따라갈 모델이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 학교의 경우 교과서, 시설 등 커리큘럼이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가 제일 중요하다. 저희 학교는 헌신 되고 실력 있는 교사들이 매일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하여 주님의 통로로 쓰임 받기 위해 씨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교사는 목자로서 목양의 경험이 있는 분 중 교육적으로 탁월한 은사를 가진 분들로 모신다."
"끊임없는 경쟁과 주입식 교육으로 아이들이 가진 재능과 은사가 마음껏 발휘되지 못하는 오늘의 교육 현장에서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최근 교육의 자율성이 야기되며 서울시에서도 대안학교를 더욱 강화하고 지원하는 정책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기독대안학교들은 '종교 편향'이라는 이유로 배제되고 있다. 하나님은 지금의 다음세대를 통해 세계선교를 완성하기 원하신다. 이제 다음세대 교육의 중심에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도 '말씀이 없는 학교는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 지금도 많은 기독대안학교가 교육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말씀 안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많은 열매를 보고 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