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의 위기 극복이라는 화두로 국내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와 협력과 상생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7일 장신대 신학대학원 세계교회협력센터 새문안홀에서 열린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지도자 간담회’는 탈종교화 현상, 탈개신교화 현상으로 인한 한국교회 교인 수 감소라는 위기 앞에서 공동체적 연대를 가지고,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장신대 신학대학원은 올해부터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에서 10년 이상 전임사역자로 헌신한 사람이나 사회복지에 헌신한 공로로 도지사, 광역시장 이상 기관장 표창을 받은 사람, 혹은 교단장, 국제 기독교기구에서 표창을 받은 사람에게 신학대학원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입학 후에는 3년 전임학생으로 공부하도록 정했다.

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지도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60여 명의 선교단체, 기독교 NGO 대표 및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와 신학교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는 장신대 김명용 총장을 비롯해 대학생선교단체, 해외선교단체, 직장선교단체, 기독교 NGO의 대표, 실무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용 총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신학대학원과 선교단체, 기독교 NGO가 만나 대화와 협력을 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특별히 신대원 입시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터에서 일하신 분들을 특별전형으로 모시는 것을 연구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경건 훈련, 학문 연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나라라는 넓은 차원에서 복음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장신대가 세계 처음으로 복음실천처를 만들었다”며 “복음실천처는 여러분의 일과 관련이 깊으므로 잘 협력하여 좋은 열매를 맺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진 신대원장은 “장신대의 교육이념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으로, 이 일을 하는데 지역교회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선교단체와 기독교 NGO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한국교회, 기독교, 다음세대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함께 극복하고 해결할지 동역자로서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용 장신대 총장은 “신학대학원과 선교단체, 기독교 NGO가 만나 대화와 협력을 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인사말씀을 전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신학교 운영 개방 필요"
이날 ‘한국교회 목회자 양성에 있어서 선교단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미션파트너스 한철호 상임대표는 “대학생선교단체의 전도, 제자훈련, 선교 사역이 한국교회의 목회자 양성을 위한 좋은 토양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대학생선교단체와 신학교육이 밀접하게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선교단체와 기독교 NGO는 한국적 문화 속에서 우리의 신학을 만들어내는 자신학화와 선교지 상황에 맞는 자신학화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학교와의 교류와 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철호 상임대표는 “대학생선교단체, 해외선교단체 출신이 개인적으로는 신학교육과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는데, 조직적으로는 협력이 더 일어나야 한다”며 “사역자들이 신학교육을 위해 최소한 3년의 시간을 따로 떼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교실 안 교육보다 온더잡(On the Job) 개념으로 교육이 바뀌고 인터넷 교육도 확산되는 가운데 신학교가 좀 더 개방적으로 운영정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곧 사역현장, 선교현장에서도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일정 기간만 전임으로 학교에서 공부하면 학위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신학교 운영이 좀 더 개방적이 되려면 교육의 질이나 교육부와의 관계 등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최대한 개방, 운영한다면 선교단체 출신들도 신학교육을 받으며 현장성과 신학이 통합되고, 선교단체를 경험하지 않고 바로 목회하려는 신학생들에게도 선교단체 출신 학생들의 전도훈련, 공동체훈련 등이 굉장히 큰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명용 장신대 총장, 나눔 시간에 발표를 맡은 박상진 장신대 신대원장과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사진=이지희 기자
이날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와 신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한 박상진 신대원장은 “전체적으로 교인 수는 줄어드는 데 교회 수는 조금 늘고, 목회자 수도 마찬가지”라며 “또 교단을 초월하여 신대원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은 한국교회와 기독교가 지닌 위기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과거 가장 중요한 신대원 지원자를 공급한 선교단체가 약화되고, 청년대학부와 교회학교의 위축이 신대원 지원자의 위축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가 단지 수동적, 수세적으로 위기를 당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거슬러 올라가는 협력 방안과 상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상진 신대원장은 “지금의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위기는 오히려 한국교회와 신학교가 본질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교회 교인 수가 감소하고 신학교를 졸업해도 임지를 찾지 못하는 상황은 헌신자만이 신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와 신학교의 상생 방안으로는 ▲교육과정 혁신(사역의 내용 공유) ▲사역자의 지도력 함양 ▲하나님 나라의 일군 양성 확대 ▲실습교육의 장(하나님 나라 현장에 있는 캠퍼스 개념으로 접근) ▲졸업생의 사역지 확장 및 잠재적 후원자 확충 ▲교회갱신과 사회변혁을 위한 공동체적 노력 ▲다양한 사회분야와 신학교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도모해야 하는 점에서 신학교,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의 견고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향후 신학교, 선교단체, 기독교 NGO가 협력함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다음세대를 살리며, 사회의 각 영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화의 시간에 참석자들이 신학교와 선교단체, 기독교 NGO의 협력 방안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이후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에는 청년 목회, 청소년 목회 지원을 위해 장신대 신학대학원에 매년 특수선교 분야의 청년대학생선교 과목 개설, 동성애 등 사역 현장에서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콘텐츠 창조, 신대원 졸업생이 다양한 사역지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회와 총회 차원에서의 제도적 뒷받침, 교회만을 임지로 보지 않도록 학원선교, 직장선교, 군선교 등 특수선교를 위한 교과과정 증설 및 생활비 지원 방안 마련, 인적 자원 공유, 신학교 교육의 전문성 재고, 사역현장 속 봉사활동의 학점 인정, 열매 맺는 목회자 양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 외에도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추후 영역별 심화 모임을 지속적으로 갖고, 장신대 신학대학원의 고민 해결이 초점이 되지 않도록 교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장신대가 종주적 관점에서 나서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장신대가 ‘통로’(플랫폼, 스테이션)의 역할을 할 것인지 ‘주체’(센터) 역할을 할 것인지에 따라 전체 계획과 방향을 잘 세워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상진 신대원장은 “장기적인 협력을 위해 제도적 문제가 뒷받침돼야 하며, 생활문제도 해결돼야 하는 등 교단 차원의 방안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모임을 가졌고, 구체적인 대화는 향후 후속 모임을 통해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은 선교단체와 기독교 NGO의 위기 상황을 나누며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동반자로서 관계 설정을 하는 것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지도자 간담회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이지희 기자
한편, 장신대 신학대학원은 오는 4월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새로 제정한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전임사역자를 위한 특별전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장신대 신학대학원은 올해부터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에서 10년 이상 전임사역자로 헌신한 사람이나 사회복지에 헌신한 공로로 도지사, 광역시장 이상 기관장 표창을 받은 사람, 혹은 교단장, 국제 기독교기구에서 표창을 받은 사람에게 신학대학원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입학 후에는 3년 전임학생으로 공부하도록 정했다.

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지도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60여 명의 선교단체, 기독교 NGO 대표 및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김명용 총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신학대학원과 선교단체, 기독교 NGO가 만나 대화와 협력을 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특별히 신대원 입시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터에서 일하신 분들을 특별전형으로 모시는 것을 연구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경건 훈련, 학문 연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나라라는 넓은 차원에서 복음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장신대가 세계 처음으로 복음실천처를 만들었다”며 “복음실천처는 여러분의 일과 관련이 깊으므로 잘 협력하여 좋은 열매를 맺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진 신대원장은 “장신대의 교육이념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으로, 이 일을 하는데 지역교회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선교단체와 기독교 NGO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한국교회, 기독교, 다음세대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함께 극복하고 해결할지 동역자로서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인사말씀을 전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이날 ‘한국교회 목회자 양성에 있어서 선교단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미션파트너스 한철호 상임대표는 “대학생선교단체의 전도, 제자훈련, 선교 사역이 한국교회의 목회자 양성을 위한 좋은 토양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대학생선교단체와 신학교육이 밀접하게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선교단체와 기독교 NGO는 한국적 문화 속에서 우리의 신학을 만들어내는 자신학화와 선교지 상황에 맞는 자신학화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학교와의 교류와 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철호 상임대표는 “대학생선교단체, 해외선교단체 출신이 개인적으로는 신학교육과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는데, 조직적으로는 협력이 더 일어나야 한다”며 “사역자들이 신학교육을 위해 최소한 3년의 시간을 따로 떼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교실 안 교육보다 온더잡(On the Job) 개념으로 교육이 바뀌고 인터넷 교육도 확산되는 가운데 신학교가 좀 더 개방적으로 운영정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곧 사역현장, 선교현장에서도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일정 기간만 전임으로 학교에서 공부하면 학위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신학교 운영이 좀 더 개방적이 되려면 교육의 질이나 교육부와의 관계 등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최대한 개방, 운영한다면 선교단체 출신들도 신학교육을 받으며 현장성과 신학이 통합되고, 선교단체를 경험하지 않고 바로 목회하려는 신학생들에게도 선교단체 출신 학생들의 전도훈련, 공동체훈련 등이 굉장히 큰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명용 장신대 총장, 나눔 시간에 발표를 맡은 박상진 장신대 신대원장과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사진=이지희 기자
이어 “과거 가장 중요한 신대원 지원자를 공급한 선교단체가 약화되고, 청년대학부와 교회학교의 위축이 신대원 지원자의 위축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가 단지 수동적, 수세적으로 위기를 당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거슬러 올라가는 협력 방안과 상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상진 신대원장은 “지금의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위기는 오히려 한국교회와 신학교가 본질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교회 교인 수가 감소하고 신학교를 졸업해도 임지를 찾지 못하는 상황은 헌신자만이 신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와 신학교의 상생 방안으로는 ▲교육과정 혁신(사역의 내용 공유) ▲사역자의 지도력 함양 ▲하나님 나라의 일군 양성 확대 ▲실습교육의 장(하나님 나라 현장에 있는 캠퍼스 개념으로 접근) ▲졸업생의 사역지 확장 및 잠재적 후원자 확충 ▲교회갱신과 사회변혁을 위한 공동체적 노력 ▲다양한 사회분야와 신학교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도모해야 하는 점에서 신학교,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의 견고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향후 신학교, 선교단체, 기독교 NGO가 협력함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다음세대를 살리며, 사회의 각 영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화의 시간에 참석자들이 신학교와 선교단체, 기독교 NGO의 협력 방안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이 외에도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추후 영역별 심화 모임을 지속적으로 갖고, 장신대 신학대학원의 고민 해결이 초점이 되지 않도록 교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장신대가 종주적 관점에서 나서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장신대가 ‘통로’(플랫폼, 스테이션)의 역할을 할 것인지 ‘주체’(센터) 역할을 할 것인지에 따라 전체 계획과 방향을 잘 세워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상진 신대원장은 “장기적인 협력을 위해 제도적 문제가 뒷받침돼야 하며, 생활문제도 해결돼야 하는 등 교단 차원의 방안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모임을 가졌고, 구체적인 대화는 향후 후속 모임을 통해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은 선교단체와 기독교 NGO의 위기 상황을 나누며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동반자로서 관계 설정을 하는 것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 지도자 간담회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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