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파송한 해외 선교사 수가 전년도보다 205명이 증가한 2만 672명으로 집계됐다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발표했다.

KRIM이 18일 발표한 한국선교동향 요약 보고에 따르면 선교사 연 증가율은 2012년 2.19%, 2013년 1.45%, 2014년 1.90%, 2015년 1.01%로 계속 감소했다. 문상철 KRIM 원장은 “한국교회의 성장에 힘입어 선교사 파송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것이 불과 20여 년 전이었다”며 “하지만 선교사 증가세는 점차 감소하다가 최근 낮은 증가율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한국 선교사 수가 마이너스 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외 선교사 연평균 증가율은 1980년대 29.8%, 1990년대 17.0%, 2000년대 10.5%였으나 2010년 이후 2.4%로 감소한 후 2013년에는 조사를 시작한 지 24년 만에 처음으로 1%대로 떨어져 계속 1% 성장률을 보여왔다. 특히 2015년 증가율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1%대를 겨우 유지했다.

선교단체 숫자도 전년도보다 3곳이 줄어 159로 조사됐으며, 사역 대상국도 전년도보다 6개국이 줄어든 171개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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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사에 응답한 204명의 선교사는 선교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이슈로 봤으며(85.3%), 선교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92.2%)는데 대부분 동의했다. 지속가능성 약화의 원인으로는 ‘교회 성장 정체로 인한 후원 감소’(40.2%), ‘교회의 선교 마인드 약화’(28.6%), ‘선교사 자원자 감소’(9.6%), ‘선교지에서 열매 맺지 못함’(8.0%), ‘기타’(13.6%) 등을 꼽았다.

선교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주체로는 ‘국내 지역교회’(59.0%), ‘선교단체’(18.5%), ‘선교사’(18.5%), ‘지원 기관’(1.5%), ‘기타’(2.5%) 등으로 대답했다.

이번 연례조사는 2015년 12월 한 달 동안 국내 159개 선교단체(파송단체 113개, 지원단체 46개)와 국내외 거주하는 204명의 선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보고서는 미국의 해외선교연구센터(OMSC)가 발행하는 저명한 선교학 저널 IBMR(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지속가능성과 재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보고서는 4월 초 국내에서 발표된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