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드시 한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한인 디아스포라가 가진 독특한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각자의 나라 안과 한국땅에서 다리를 짓는 자로서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18일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캐나다 연방상원의원이자 원내 수석 부대표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1st World Diaspora Forum of 2016)에서 ‘여럿은 하나보다 강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설명하고, 전 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국이 협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7세에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간 그는 21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정계에 입문했다. 20만 한인사회에서 2009년 캐나다 연방정부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이 되고, 2013년 캐나다 의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원내 수석 부대표에 올랐다. 임기는 75세인 2040년까지다.
‘둘이 더 강하다’는 제목으로 첫 주제강연을 맡은 연아 마틴 의원은 한국과 캐나다의 독특한 유산과 역사적 관계, 한국계 캐나다인 리더들, 캐나다 상원으로서의 활동, 한인 크리스천 디아스포라의 비전 등을 영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설명했다.
그는 이날 “월드디아스포라포럼에 참여한 것은 정말 영광”이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우리 하나님의 축복과 부모님의 사랑, 이 날을 준비하기 위한 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여기 참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사실 어렸을 때부터 선교사, 목사가 되고 싶었는데 하나님이 저를 안 부르셨다. 저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바칠 실력이 안 됐다”며 “대신 교사 생활을 하다 하나님이 부르셔서 정치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 캐나다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만 7천여 명의 캐나다 군사가 자원하여 참전해 516명이 희생(이중 400명은 부산 UN기념묘지에 묻힘)된 사실을 밝혔다. 또 그보다 수십 년 전에는 캐나다인 장로교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성경, 영한사전, 점자법, 의학 등을 가르쳐 현재 한국의 의학과 사회의 바탕을 이루었고, 캐나다인 의학 선교사인 프란시스 스코필드는 3.1 독립운동의 34번째 애국자로 국립서울현충원에 묻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50년 한국전쟁 직후 몇몇 학자로 시작된 캐나다의 한인 이민 역사가 중국, 동남아시아의 반밖에 되지 않지만, 2014년 승인, 2015년 이행된 역사적인 ‘캐나다 한국 자유무역협정(CKFTA)’은 캐나다에서는 처음이고 유일한 포괄적인 동양국가와의 무역협정이었다”며 “이것만큼 캐나다와 한국이 나눈 역사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온 첫 캐나다인들의 삶과 100년 전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기여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그들의 땀과 피, 눈물, 전쟁에서 희생된 생명, 그들의 부모들과 캐나다에 온 첫 한인 이민자들의 노력은 한국과 캐나다의 견고한 관계를 이루는 기초가 되었다”고 말했다.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이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첫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그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캐나다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개척자이자 혁명가, 학자들도 소개했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32번째 캐나다 연합교회 의장에 오르고 토론토대학교 빅토리아칼리지 학장으로 섬긴 이상철 목사, 2001년 캐나다 오더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오존 유전적 변형과 오존에 의한 DNA 치료 기술 발견, 새로운 박테리아 살충제 등을 개발하며 미생물 유전학과 생물공학 분야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은 정영섭 박사, 캐나다 군대에서 동양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위인 의무감(Surgeon General)에 오른 정한W. 사령관, 유명 배우 산드라 오, 전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 선수이자 현 한국하키연맹 이사장으로 한국국제하키팀 수석코치인 짐백, 캐나다 역사상 첫 한국계 캐나다인 여성 정치인 샌디 리, 캐나다의 유명 범죄 변호인 재클린 안, 한국계 캐나다인 최초로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법원 판사가 된 저스티스 그래이스 최, 유명 언론인 이미정 등을 예로 들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캐나다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민자들의 나라로, 이처럼 한국계 캐나다인들이나 다른 민족들에게 유리천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최대한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캐나다 상원의원으로서 2013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법령제정, 2014년 캐나다와 한국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큰 역할을 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저는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항상 두 질문을 늘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는가, 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는가’이다”며 “지금 도와야 된다는 판단이 서면 최선을 다해 직원들과 같이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하여 위의 두 일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 제정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일이라 믿는다”며 “이를 통해 한국전쟁 용사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며, 이 유산을 유지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기도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4년 총리, 동료들과 함께 회의하고 있던 방 바로 옆에서 지하드를 위해 침입한 테러범이 사살됐던 경험을 전하며 “우린 더 이상 해도 불가능한 것이 있을 때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고 기도만 하게 된다”며 “격렬한 총성이 있던 그날 아침 정치적 커리어 기간을 통틀어 하나님이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하나님과 의사소통 하는 통로이며 그분의 은혜, 소망, 평화, 사랑의 통로”라며 “개인적으로, 그룹으로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또 투명한 의도로 사는 삶과 섬김의 리더십도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기도함으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는 한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디아스포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함께 모여 오직 기도할 수 있다”며 ‘혼자서는 적게 하지만 함께라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지구촌 디아스포라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세계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와 국내 지도자,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첫날 프로그램은 개회식, 주제강연, 스팟 스피치, 트랙 모임 등으로 진행됐다. 주 강사로는 연아 마틴 의원을 비롯해 홍콩·중국전문가인 필립 워커리 박사, 미국 라팔마시 전 시장 스티브황보 시의원 등이 나선다.
18일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캐나다 연방상원의원이자 원내 수석 부대표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1st World Diaspora Forum of 2016)에서 ‘여럿은 하나보다 강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설명하고, 전 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국이 협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7세에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간 그는 21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정계에 입문했다. 20만 한인사회에서 2009년 캐나다 연방정부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이 되고, 2013년 캐나다 의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원내 수석 부대표에 올랐다. 임기는 75세인 2040년까지다.
‘둘이 더 강하다’는 제목으로 첫 주제강연을 맡은 연아 마틴 의원은 한국과 캐나다의 독특한 유산과 역사적 관계, 한국계 캐나다인 리더들, 캐나다 상원으로서의 활동, 한인 크리스천 디아스포라의 비전 등을 영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설명했다.
그는 이날 “월드디아스포라포럼에 참여한 것은 정말 영광”이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우리 하나님의 축복과 부모님의 사랑, 이 날을 준비하기 위한 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여기 참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사실 어렸을 때부터 선교사, 목사가 되고 싶었는데 하나님이 저를 안 부르셨다. 저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바칠 실력이 안 됐다”며 “대신 교사 생활을 하다 하나님이 부르셔서 정치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 캐나다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만 7천여 명의 캐나다 군사가 자원하여 참전해 516명이 희생(이중 400명은 부산 UN기념묘지에 묻힘)된 사실을 밝혔다. 또 그보다 수십 년 전에는 캐나다인 장로교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성경, 영한사전, 점자법, 의학 등을 가르쳐 현재 한국의 의학과 사회의 바탕을 이루었고, 캐나다인 의학 선교사인 프란시스 스코필드는 3.1 독립운동의 34번째 애국자로 국립서울현충원에 묻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50년 한국전쟁 직후 몇몇 학자로 시작된 캐나다의 한인 이민 역사가 중국, 동남아시아의 반밖에 되지 않지만, 2014년 승인, 2015년 이행된 역사적인 ‘캐나다 한국 자유무역협정(CKFTA)’은 캐나다에서는 처음이고 유일한 포괄적인 동양국가와의 무역협정이었다”며 “이것만큼 캐나다와 한국이 나눈 역사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온 첫 캐나다인들의 삶과 100년 전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기여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그들의 땀과 피, 눈물, 전쟁에서 희생된 생명, 그들의 부모들과 캐나다에 온 첫 한인 이민자들의 노력은 한국과 캐나다의 견고한 관계를 이루는 기초가 되었다”고 말했다.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이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첫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연아 마틴 의원은 “캐나다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민자들의 나라로, 이처럼 한국계 캐나다인들이나 다른 민족들에게 유리천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최대한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캐나다 상원의원으로서 2013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법령제정, 2014년 캐나다와 한국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큰 역할을 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저는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항상 두 질문을 늘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는가, 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는가’이다”며 “지금 도와야 된다는 판단이 서면 최선을 다해 직원들과 같이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하여 위의 두 일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 제정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일이라 믿는다”며 “이를 통해 한국전쟁 용사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며, 이 유산을 유지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하나님과 의사소통 하는 통로이며 그분의 은혜, 소망, 평화, 사랑의 통로”라며 “개인적으로, 그룹으로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또 투명한 의도로 사는 삶과 섬김의 리더십도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기도함으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는 한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디아스포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함께 모여 오직 기도할 수 있다”며 ‘혼자서는 적게 하지만 함께라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지구촌 디아스포라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세계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와 국내 지도자,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첫날 프로그램은 개회식, 주제강연, 스팟 스피치, 트랙 모임 등으로 진행됐다. 주 강사로는 연아 마틴 의원을 비롯해 홍콩·중국전문가인 필립 워커리 박사, 미국 라팔마시 전 시장 스티브황보 시의원 등이 나선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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