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한 기독교 지도자가 이슬람 급진주의 테러 단체인 보코하람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회개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미국기독교협회(Christian Association of Nigerian-Americans)의 에이드 오이슬리 총무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해 강력한 영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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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나이지리아 아부자 지역의 교회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된 소녀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사진=크리스토퍼 키팅(Kristopher Keating)

오이슬리 총무는 보코하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활개 치며 무고한 이들을 살해하는 현실에서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은 먼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코하람, IS, 알샤바브는 악이다. 우리 모두가 나서서 이들을 규탄하기 전까지 이들은 계속 퍼져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기도로 정부를 도울 수 있다. 온 힘을 다해서 쉼 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을 나이지리아에서 몰아내기 위한 전략을 정부 지도자들에게 허락하고, 세계 지도자들도 하나로 모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전에 필요한 것은 회개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6년여간 나이지리아 정부, 서구와 기독교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성탄절 기간에만 100명이 보코하람의 무차별 총격과 자살폭탄테러로 사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 치복 시의 여학교에서 30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하여 200여 명이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12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을 완전히 격퇴하겠다고 밝힌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12월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보코하람과 전투에서 기술적으로 승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독교인 소녀 집단 납치 사건 이후 소녀들의 구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해 온 브링 백 아워 걸스(Bring Back Our Girs) 운동 지도자들을 이러한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1월 14일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