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1.jpg교회 강단에서 이슬람 혐오 발언을 한 이유로 영국 검찰에 기소된 제임스 맥코넬 목사(James McConnell)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5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위치한 교회 화이트웰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Whitewell Metropolitan Tabernacle)에서 목회자로 활동했던 제임스 맥코넬 목사가 벨파스트 법원에 의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앞서 공공 전자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이슬람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메시지를 전한 이유로 커뮤니케이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맥코넬 목사는 교회에서 "이슬람은 이교적이고 사탄적이며 지옥에서 나온 교리"라고 설교했고, 무슬림을 반군사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비유해 영국 전역에 퍼져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람들이 선한 무슬림이 있다고 말하고,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군가 그의 설교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법정에까지 가게 됐다.

맥코넬 목사는 4일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에 "벌금형이 나와도 벌금을 내지 않고 신념을 따라 감옥에 가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벌금을 내는 것은 내 죄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나는 처음부터 무고한 사람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신념으로 인해 감옥에 갈 각오가 되어 있었다. 감옥에 가서 앉아 있고 싶지는 않지만 신념은 범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에서도 자신의 이슬람 비판 설교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맥코넬 목사는 "나는 이슬람 신학을 공격했지 무슬림 개인을 공격한 것이 아니다"며 "나는 누군가를 화나게 하고 자극하기 위해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제시하기 위해 교회에 간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북아일랜드복음주의연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피터 리나스(Peter Lynas) 북아일랜드복음주의연맹 디렉터는 "오늘의 판결은 상식과 표현의 자유의 승리"라며 "그러나 법이 바뀌고 분명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추가 박해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리나스 디렉터는 또 "이번 소송은 영국은 물론 교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PPC(Public Prosecution Service)가 왜 이번 소송을 제기했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모두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가 교회의 설교를 검열하는 이탈을 하지 않고, 기본권을 공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맥코넬 목사는 1968년 정밀한 검사가 없는 이민의 위험성을 경고해 비판을 받고 결국 정계에서 물러난 보수당 정치인 이녹 파월(Enoch Powell)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넬 목사는 "파월은 선지자"라며 "그가 영국의 거리에 피가 넘쳐 흐를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