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사도 도마로부터 시작된 인도 선교는 남부 해안 지대에서 북부 평야 지대로 전진해 왔다. 하지만 인도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힌두교가 발흥한 북인도 지역은 여전히 기독교 인구가 2% 미만인 미전도종족 지역이다. 인도교회개척운동훈련학교(ICPMTI) 디렉터이자 인도복음주의협의회(IEF) 훈련디렉터로 섬기고 있는 이윤식 선교사는 “북인도 선교 전략은 이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초로 해야 하며, 교회개척을 위해선 카스트 제도를 바탕으로 한 종족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현지인 교회도 북인도를 선교지로 정하고 힌두어를 배워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한국교회도 전략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5일 북인도 선교의 중요성과 그가 추진해 온 ‘R 7 to 7’ 사역을 설명하기에 앞서 인도 선교 역사를 소개했다. 사도 도마가 인도 가장 남부에 있는 케랄라 주에 도착해 복음을 전하면서 선교 역사가 시작됐는데, 도마는 해안가를 따라 7개 교회를 세웠고 지금도 그 교회들이 남아 있다. 이 선교사는 “또 도마가 힌두교 카스트의 최상위 성직자·학자 계급인 ‘브라만’ 신자 1만여 명에게 세례를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승되고 있다”며 “이처럼 인도 선교 역사는 왕족, 상층 카스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 환경의 변화로 핍박을 받은 도마는 케랄라 주 옆의 타밀나두 주로 피신했고, 타밀나두 주의 수도인 첸나이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며 “지금도 첸나이에 순교기념교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복음은 남부 해안 지대에서 북부 평야 지대로 올라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윤식 선교사는 “북인도의 9억 인구 중 4억 이상의 인구가 모국어로 힌디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라며 “북인도는 인도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이면서 강한 힌두교 세력 때문에 복음에 대한 저항이 강하고, 현재도 대부분의 핍박은 북인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기독교의 중심지인 케랄라, 타밀나두는 8만 명 이상의 자국인 선교사를 북인도에 파송하고 전략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는 “당연히 한국교회도 인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접근해야 한다”며 “인도 선교 역사와 종족 개념에 대한 이해는 교회개척 전략을 수립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북인도 지역에서 2007년부터 교회개척운동과 미전도종족사역 활성화를 위한 ‘R 7 to 7 사역’을 시작했다. ‘R’은 ‘지역’(Region)과 ‘계시록’(Revelation)을 의미한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사역했던 지역이 소아시아를 포함해 7곳 정도 나오며, 계시록에는 소아시아 지역에 있던 7개 교회 이름이 나온다”며 “사도바울의 선교전략을 따라 북인도를 7개 권역을 나눠 각 지역에 전초기지를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더 깊은 지역으로 들어가 7개의 또 다른 기지(교회)를 세우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물론 ‘7’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숫자일 수 있다”며 “인도 최초의 교회도 7개였다”고 덧붙였다.
북인도 지역 구석구석까지 들어가기 위한 기지 역할은 현재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하는 인도교회개척운동훈련학교(ICPMTI)가 맡고 있다. ICPMTI는 정해진 건물에서 진행하는 신학교가 아닌, 한 달에 3박 4일간 특정 장소에서 집중 교육을 받고, 과제를 하며 자발적으로 보충교육을 하는 형태의 이동식 신학교다. 현재 5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지역 훈련학교(Regional ICPMTI)는 7개까지 늘려 현지인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배양하고, 한국과 인도 교회의 연합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북인도복음화 사역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8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상도제일교회(조성민 목사)에서 북인도선교포럼을 개최한다. 한국교회와 인도 선교 전략을 나누고, 선교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이 행사는 ‘R 7 to 7 한국 네트워크를 통한 북인도복음화 전략’을 주제로 이윤식 선교사, 우종구 목사, 이용복 목사 등이 ▲R 7 to 7 사역소개 ▲북인도단기사역 예 ▲한국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 델리에 있는 명문 네루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문화인류학 박사 과정을 마친 이 선교사는 힌두교 축제를 주제로 쓴 박사 논문을 ‘라자스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인도축제 속 신화이야기’라는 제목을 경북대 출판부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자료제공=R 7 to 7
다음은 지역별 인도선교 정보(출처: R 7 to 7)
◈북인도=힌두교의 중심 세력이 있고, 12억 인도 인구 중 9억 이상이 거주한다. 인도 전역에 백만 명 이상 종족그룹 159개 중 미전도종족그룹이 133개이며, 이중 다수의 미전도종족그룹이 북인도에 있다.
1% 이하 주: 잠무·카슈미르(Jammu & Kashmir),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 하리아나(Haryana),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비하르(Bihar), 구자라트(Gujarat),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라자스탄(Rajasthan), 우타란찰(Uttaranchal), 델리(Delhi), 서벵골(West Bengal)
2% 이하 주: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차티스가르(Chattisgarh), 펀자브(Punjab)
2% 이상 주: 오리사(Orissa), 자르칸드(Jharkhand), 시킴(Sikkim)
◈북동부인도=19세기 이후 미국 침례교회와 장로교회의 집중적인 선교로 급격한 교회 성장을 이루었으나 인도 본토와의 관계성이 부족하다. 아래는 주별 복음화율(괄호 안은 개신교, 가톨릭 포함 비율)
아삼(Assam): 3.7%(7.0%), 아루나찰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19.0%(18.7%), 메갈라야(Meghalaya): 19.0%(35.5%), 나갈랜드(Nagaland): 90.0%(93.1%), 마니푸르(Manipur): 34.0%(41.8%)
트리푸라(Tripura): 70.3%(76.8%), 미조람(Mizoram): 87.0%(89.6%)
◈남인도=사도 도마의 선교 이래 꾸준한 교회 성장으로 인도교회의 중심적인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 지역에서는 자국인 선교사 8만 명을 북인도에 파송했다.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1.6%(3.0%), 카르나타카(Karnataka): 1.9%(4.0%), 타밀나두(Tamilnadu): 6.1%(19.0%), 케랄라(Kerala): 19.0%(35.5%), 고아(Goa): 26.7%(41.5%)
이 선교사는 5일 북인도 선교의 중요성과 그가 추진해 온 ‘R 7 to 7’ 사역을 설명하기에 앞서 인도 선교 역사를 소개했다. 사도 도마가 인도 가장 남부에 있는 케랄라 주에 도착해 복음을 전하면서 선교 역사가 시작됐는데, 도마는 해안가를 따라 7개 교회를 세웠고 지금도 그 교회들이 남아 있다. 이 선교사는 “또 도마가 힌두교 카스트의 최상위 성직자·학자 계급인 ‘브라만’ 신자 1만여 명에게 세례를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승되고 있다”며 “이처럼 인도 선교 역사는 왕족, 상층 카스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 환경의 변화로 핍박을 받은 도마는 케랄라 주 옆의 타밀나두 주로 피신했고, 타밀나두 주의 수도인 첸나이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며 “지금도 첸나이에 순교기념교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복음은 남부 해안 지대에서 북부 평야 지대로 올라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윤식 선교사는 “북인도의 9억 인구 중 4억 이상의 인구가 모국어로 힌디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라며 “북인도는 인도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이면서 강한 힌두교 세력 때문에 복음에 대한 저항이 강하고, 현재도 대부분의 핍박은 북인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기독교의 중심지인 케랄라, 타밀나두는 8만 명 이상의 자국인 선교사를 북인도에 파송하고 전략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는 “당연히 한국교회도 인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접근해야 한다”며 “인도 선교 역사와 종족 개념에 대한 이해는 교회개척 전략을 수립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북인도 지역에서 2007년부터 교회개척운동과 미전도종족사역 활성화를 위한 ‘R 7 to 7 사역’을 시작했다. ‘R’은 ‘지역’(Region)과 ‘계시록’(Revelation)을 의미한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사역했던 지역이 소아시아를 포함해 7곳 정도 나오며, 계시록에는 소아시아 지역에 있던 7개 교회 이름이 나온다”며 “사도바울의 선교전략을 따라 북인도를 7개 권역을 나눠 각 지역에 전초기지를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더 깊은 지역으로 들어가 7개의 또 다른 기지(교회)를 세우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물론 ‘7’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숫자일 수 있다”며 “인도 최초의 교회도 7개였다”고 덧붙였다.
북인도 지역 구석구석까지 들어가기 위한 기지 역할은 현재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하는 인도교회개척운동훈련학교(ICPMTI)가 맡고 있다. ICPMTI는 정해진 건물에서 진행하는 신학교가 아닌, 한 달에 3박 4일간 특정 장소에서 집중 교육을 받고, 과제를 하며 자발적으로 보충교육을 하는 형태의 이동식 신학교다. 현재 5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지역 훈련학교(Regional ICPMTI)는 7개까지 늘려 현지인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배양하고, 한국과 인도 교회의 연합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북인도복음화 사역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8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상도제일교회(조성민 목사)에서 북인도선교포럼을 개최한다. 한국교회와 인도 선교 전략을 나누고, 선교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이 행사는 ‘R 7 to 7 한국 네트워크를 통한 북인도복음화 전략’을 주제로 이윤식 선교사, 우종구 목사, 이용복 목사 등이 ▲R 7 to 7 사역소개 ▲북인도단기사역 예 ▲한국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 델리에 있는 명문 네루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문화인류학 박사 과정을 마친 이 선교사는 힌두교 축제를 주제로 쓴 박사 논문을 ‘라자스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인도축제 속 신화이야기’라는 제목을 경북대 출판부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자료제공=R 7 to 7
◈북인도=힌두교의 중심 세력이 있고, 12억 인도 인구 중 9억 이상이 거주한다. 인도 전역에 백만 명 이상 종족그룹 159개 중 미전도종족그룹이 133개이며, 이중 다수의 미전도종족그룹이 북인도에 있다.
1% 이하 주: 잠무·카슈미르(Jammu & Kashmir),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 하리아나(Haryana),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비하르(Bihar), 구자라트(Gujarat),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라자스탄(Rajasthan), 우타란찰(Uttaranchal), 델리(Delhi), 서벵골(West Bengal)
2% 이하 주: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차티스가르(Chattisgarh), 펀자브(Punjab)
2% 이상 주: 오리사(Orissa), 자르칸드(Jharkhand), 시킴(Sikkim)
◈북동부인도=19세기 이후 미국 침례교회와 장로교회의 집중적인 선교로 급격한 교회 성장을 이루었으나 인도 본토와의 관계성이 부족하다. 아래는 주별 복음화율(괄호 안은 개신교, 가톨릭 포함 비율)
아삼(Assam): 3.7%(7.0%), 아루나찰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19.0%(18.7%), 메갈라야(Meghalaya): 19.0%(35.5%), 나갈랜드(Nagaland): 90.0%(93.1%), 마니푸르(Manipur): 34.0%(41.8%)
트리푸라(Tripura): 70.3%(76.8%), 미조람(Mizoram): 87.0%(89.6%)
◈남인도=사도 도마의 선교 이래 꾸준한 교회 성장으로 인도교회의 중심적인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 지역에서는 자국인 선교사 8만 명을 북인도에 파송했다.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1.6%(3.0%), 카르나타카(Karnataka): 1.9%(4.0%), 타밀나두(Tamilnadu): 6.1%(19.0%), 케랄라(Kerala): 19.0%(35.5%), 고아(Goa): 26.7%(41.5%)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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