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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2011년 선교사 한국 문화 교실'이 2011년 9월 26일(월)~28일(수)까지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총 5가지 한국 문화의 주제를 갖고 진행하는 이번 모임은 한국 전통 무술, 문화와 선교, 한국 전통춤, 한류 문화 강좌, 한국 전통 음식 총 5가지의 주제로 여러 강사들이 초청되어 강의가 진행되었다. 

첫 째 강의는 한국 전통 무술인 태권도에 대하여 이정기 교수(현 고신대학교 특수선교학부 교수, 전 러시아 태권도 협회 기술 위원장)가 자신이 러시아에서 사역했었던 경험을 토대로 강의를 진행했다. 먼저 이 교수는 "세계 선교를 향해서 이제 발걸음을 내딛는 한국 교회로서는 평신도 선교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잠자는 거인인 평신도들을 깨워야하고 이 위대한 하나님의 선교 사역에 동참하도록 훈련시키고 파송해야 한다"고 했다. 

han)1.jpg이 교수는 평신도 신분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러시아에서 사역했었던 소중한 경험들을 나누었다. 그는 "공산 주의의 체제였던 러시아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태권도를 매개체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쉽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태권도를 통한 사역은 어디든 넘나들 수 있는 사역이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많은 나라에서 태권도 교육을 지원할려고한다. 그러하기에 태권도가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번 째 강의 '문화와 선교'에 대해 한정국 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이 선교지에서 발생하는 선교사와 현지인의 문화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강의했다.   

한 목사는 "선교사로 파송된다면 자신의 문화를 포기 해야 하고 현지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김치 안먹는 훈련을 했다."고 고백하며, 실제로 한국에 김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한국 선교사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목사는 일본에서 선교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는데 일본 사람들이 복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김치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졌었고, 김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계기로 일본인의 마음의 문이 열려 복음을 받아드리게 되었다는 사례를 접했다고 했다. 
한 목사는 "과연 김치를 포기하는게 맞는가? 아니면 김치를 당당히 먹고 현지인에게 김치를 소개하면서 현지 문화에 탁월이 적응하는 것이 옳은가?"의 질문을 던지며 한인 선교사의 문화 선교의 성공적 사례를 제시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한 목사는 "한국 문화를 깨버려야 한다고 여겼고 이를 실천했으나,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고, 당당히 유지하는 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한류 열풍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과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우리 문화를 깨고 접근할 때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의심할 수 있다. 오히려 그들은 적극적으로 우리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를 원한다"며 문화가 우리와 현지인 사이에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어주며, 이것을 계기로 복음의 접촉점을 찾는 것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문화는 선교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음을 강조하며 "문화와 선교는 수례의 두 바퀴와 같다"고 했다. 

한 목사는 또,그는 우리가 해외로 나갈 때 문이 막힌 적은 없었다. 단지 복음을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진 자에게 막혔을 뿐이지 문화적 사명을 위해 가는 자에게는 어느 나라든 문은 항상 열려져 있었다"고 했다. 그럼으로, 위장하지 말고 전문인, 실력인의 모습으로 해외에 나가자"고 주장했다.  만약 문화를 전파하러 간다고 한다면 우리 나라에서 문화 비자는 국가에서 흔쾌히 승낙하며, 여러 다른 나라 정부에서도 자기나라에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기에 입국을 쉽게 허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한목사는 "문화 전파자로 위장하여 해외에 선교하러 들어가게 된다면 어느 나라든지 경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 목사는  선교를 가장한 NGO, 비지니스 미션들은 함정이 있을 수 밖에 없음을 말하며 "선교는 비영리 영역이고, 비지니스는 영리의 영역인데 어떻게 그것이 하나가 될 수 있는가? 거기에는 부자연스러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며 Business As Mission(비지니스는 선교이다) 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Business With Mission(비지니스와 함께 선교)이 될 때 Business 진출을 통한 선교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목사는 비지니스와 문화를 선교의 도구와 수단으로 삼는 것을 반대하며, "선교가 그러하듯이 비지니스와 문화를 사랑의 표현의 한 방법으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했다. 또, 그는 "한국 정부에서도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에 전달되길 바라기 때문에 우리의 바램과 맞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21세기 가장 적합한 선교 모델로 한국 선교사가 한국형 선교 모델을 개발하자고 당부했다.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서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나누자"며 좋은 이웃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들이 우리 마음의 소원을 물을 때가 반드시 온다고 했다. 그리고, 그 때 복음을 전한다면 쉽게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