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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지역에서 복음주의 개신교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이 지역은 대체로 카톨릭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엘살바도르 같은 나라는 이제 카톨릭 신자의 비중이 간신히 50%를 턱걸이 하고 있다. 또 온두라스, 니카라구아, 벨리즈 등은 50% 이하로 내려갔다. 다만 멕시코만 이례적으로 90% 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카톨릭 신자들의 비중이 이처럼 줄어든데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중앙아메리카는 공통적으로 7,8,90년대 내내 극심한 내전이나 전쟁을 겪었고, 카톨릭은 전통적으로 부패하고 독재적인 정권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 그러면서도 암울한 정치 경제 현실에 대해 확실하고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남미의 카톨릭은 지역 특유의 전통신앙과도 혼합되어 민중들에게 확실한 성서적 가르침을 주는데 실패했다.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카톨릭에서 이탈했고, 성서적 복음주의를 설파하는 개신교회에 대한 관심은 반대로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중남미의 카톨릭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다. 엘살바도르에서 상당히 규모가 큰 침례교회를 이끌고 있는 버트란드 목사는 원래 소년시절에는 카톨릭 신부가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본인의 잘못과는 아무 상관 없음에도 부모가 이혼했다는 이유도 신부가 되는데 치명적인 결격사유로 작용했다. 이처럼 과도한 보수주의와 생명력 없는 혼합주의가 카톨릭 퇴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물론 개신교의 빠른 부흥에 대해서도 다소 우려가 있다. 희생과 십자가, 그리고 사회와 이웃들에 대한 섬김과 책임 대신 번영과 부흥의 메시지가 지나치게 전파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빈국일수록 카톨릭 퇴조와 개신교 부흥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출처 : 매일 선교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