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유해석 선교사(사진)는 "유럽의 이슬람화와 미국의 이슬람"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그동안 기독교 국가로 알려져 왔던 서구권이 기독교의 정체성을 상실하면서 이슬람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서구의 이슬람 현실을 살펴봤다. 또 이러한 현상을 통해 앞으로 있을 국내 이슬람의 확산에 대해 한국교회의 대안을 세우는데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
유해석 선교사는 먼저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이슬람화를 살펴봤다. 그는 이렇게 유럽의 이슬람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로 ▶ 아랍 및 이슬람 국가로부터의 이민 ▶ 무슬림의 다산 ▶ 결혼에 의한 무슬림 인구의 증가 ▶ 무슬림들의 이슬람에 대한 열성과 그들의 실천적인 신앙 ▶ 유럽인들의 탈교회화와 새로운 신앙의 추구 등을 들었다.
유 선교사는 이어 미국의 이슬람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특히 미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동기에 대해 그는 먼저 "미국의 이슬람은 그들의 믿음을 공격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 또 ▶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이슬람의 교리 ▶ 미국인들의 '공동체'에 속하고 싶다는 욕구 ▶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한 세기 전 백인들에 의한 흑인 노예들의 억압으로 말미암은 원한 등을 들었다.
또 유 선교사는 "미국이 이슬람의 지적 센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이슬람은 미국의 많은 수의 이슬람 학생들이 대학교에 등록하면서 이슬람의 지적인 효소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이들 가운데는 사회적인 정의와 정치적인 정책 그리고 세계에 대한 무슬림의 관심에 대한 여론을 조성한다"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많이 동원하는 것이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유해석 선교사는 "서구의 무슬림 공동체는 다섯 가지의 근본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 무슬림들이 있는 지역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 것 ▶ 그들의 자녀들에게 이슬람식으로 공부시키길 원하는 것 ▶ 이슬람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 등을 들었으며, 특히 "▶ 무슬림들은 궁극적으로 자기가 속한 공동체가 이슬람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치적으로 관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고, "▶ 마지막 단계로서 다와(이슬람의 선교)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 대해 유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심각성을 의식하고, 태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가 다양한 전략으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하고, "국내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가 연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가 이제 복음의 빚을 갚고자 무슬림들에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석 선교사는 "최근 유럽의 각 국가는 다문화 정책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문화 정책의 실패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슬람 인구의 증가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 때문에 다문화 정책의 실패를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다문화 정책을 국가의 공식 정책으로 삼고 있는 한국에도 교훈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선교사는 "지난 200년 간 유럽과 미국이 기독교 국가였던 것 이상으로 중동은 더 오랫동안 비잔틴 기독교 제국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동은 오늘날 이슬람의 종주지역이 됐다"고 말하고, "유럽이 기독교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이슬람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기독교가 발전하고 융성했던 곳들이 이슬람으로 대체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유해석 선교사 외에도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 FIM 이사)가 "칼뱅과 선교적 사명"이란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세미나 후 있었던 선교사 파송예배에서는 정일웅 목사(총신대 총장)가 "충성스런 종의 삶"이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으며, 김종근, 이경희, 강승재, 송기효 선교사가 이슬람권으로 파송을 받았다. 또 FIM과 WMTC(회장 안상욱)가 단체 협약 체결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