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5일(화) 금천구 가산동 KWMA회관에서 KWMA 선교훈련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선교사 연장/안식년 교육 1" 2011년 제1차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황태연 선교사(GMS 연구개발원)는 "현 선교구조 속에서의 연장/안식년 교육: 한국선교사의 연장/안식년 교육의 문제점과 당면과제에 관하여"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현 선교회 행정구조로써는 선교사 연장/안식년 교육을 바르게 실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한반도라는 작은 지형에서 이뤄진 선교부이니만큼, 미국이나 다국가적인 선교부로 발전한 서구선교부와는 달리 대부분이 중소형 규모의 선교부 구조를 가졌다"고 하고, "이러한 규모의 선교부 구조로는 선교사 연장교육/안식년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는 데 재정적인 면과 전문교육가의 수급에 있어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 선교사는 "한국선교의 구조는 선교사 선발과정과 후원에 있어 개 교회 중심주의적 선교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선교지에서 사역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개 교회 담임목회자가 주체가 되어지는 선교사 연장교육에 있어서는 선교사 자신의 필요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 필요를 채워주어야 할지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오리엔테이션(소속훈련), 영성/감성 훈련(생존훈련)을 넘어 스킬 훈련(생존과 사역의 중간지대)과 사역을 위한 전략 훈련(열매를 맺는 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선교사는 "현재 선교를 지향하는 대부분의 한국교회 목회자와 선교지도자들은 복음주의적인 신앙노선에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신앙의 특징이 선교훈련의 과목선정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친다"고도 했다. 그는 "물론 파송 교회나 교단의 신학적인 정체성을 떠날 수 없고, 이러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선교지 현장의 요구와 본국교회의 강조점이 엇박자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선교 구조에서 행해지는 선교사를 위한 연장교육/안식년 교육의 의미가 필드선교사가 느끼는 의미와 본부 행정구조에서 느끼는 의미, 또 각 선교지에서 느끼는 의미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황 선교사는 "한국선교 구조는 파송국의 선교부에서 개 선교사를 위한 사역을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닌 선교사 주도의 선교사역"이라고 설명하고, "선교사 연장교육의 필요성 또한 선교부가 아닌 선교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선교사 자신의 발전을 위해 서구국가에서 실시하는 학위과정을 요청하는가 하면, 홈오피스는 선교사에게 필요한 것보다는 선교부에서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훈련시키길 원한다"고 했다.
한국선교 구조의 유교적인 면도 지적됐다. 황 선교사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선교의 몸체는 유교적인 리더십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교육의 보편성을 더 중요시하고, 교육형태에 있어서는 Formal Education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교지 특수성을 간과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 "타 문화 적응에 있어서는 이론적 옷을 입지 않은 삶의 현장과 비슷한 Nonformal Education이 더 효과적인 것을 간과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황 선교사는 "문제는 이렇게 한국적 삶과 교육에서 익혀진 것들을 선교지에서 그대로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유교적인 전통적 교육방법이 선교지에서도 그대로 시행된다"고 했다. 그는 "권한위임이라는 것도 한국선교사들이 서구선교사들보다 더 잘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유교적인 선교부 구조는 선교사의 연장교육에 있어 여러 가지 어두운 그림자를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황태연 선교사는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실시되는 선교사의 연장교육에 있어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 선교부는 먼저 '침묵'하고 현지 선교사들의 고충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경우, 소규모 단체나 중간 급 단체들은 가능하면 연대해 인적,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재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실과 교육제도에 유연성을 더한 'by extension' 모델을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황 선교사는 "한국교회는 한국선교사의 경험을 충분히 듣고 이를 분석하고 재정립한 한국적 선교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한국식 선교학의 정립"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대부분 선교학자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구 선교학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한국선교의 양적 팽창에 매여 소수의 선교학자들이 연구할 시간이 부족한 연유에서 인 듯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황태연 선교사의 발표 외에도 "선교사 연장/안식년 교육 분석과 과제"(발제 이영철) "선교사 연장/안식년 교육의 바른 방향"(발제 김영동) "선교사 연장/안식년 교육의 필수내용"(발제 안희열) 등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이영철 총무의 사회로 심포지움을 전반적으로 종합 토론하고 마무리 하는 자리를 가졌다. '선교사 연장/안식년 교육'에 관한 제2차 심포지움은 오는 4월 28일(목) 오후 3시 KWMA 회관에서 열린다.
문의 : 070-4268-7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