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에게 이집트 및 중동의 시민혁명은 어떤 기대를 줄 수 있을까? 횃불트리니티 한국이슬람 연구소(소장 김아영, 이하 연구소)는 14일(월) 오후 김기학 선교사(인터서브 선교회 부대표, 중동지역)를 초청해 "선교사와의 만남" 특별강의를 진행하면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
"아랍세계의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 선교전문가가 바라본 현 이집트 사태"란 주제로 발표한 김기학 선교사는 먼저 아랍세계 특히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이집트에서 기독교가 이슬람 또는 이슬람 정권과 어떤 모습으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진행해 왔는지, 근 현대사 속에서 어떤 관계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봤다.
이후 김기학 선교사는 20, 30여 년 사이에 일어난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충돌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두 종교 간의 반목 현상이 왜 존재해 왔는지를 종교를 비롯해 정치 경제적인 측면에서 알아봤다. 그는 이 지역 이슬람과 기독교의 평화공존을 위해 "아랍권에서는 미디어의 중립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며 "미디어의 진정성 있는 보도가 절실하다"고 했다. 또 김 선교사는 "종교로 인한 불평등한 처우들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해결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먼저 사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관계는 비단 중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서로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돕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김기학 선교사는 올해 1월 있었던 이집트 시민혁명 때 두 종교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선교적 기대를 이야기 했다.
김 선교사는 이번 혁명의 일반적 의의에 대해 먼저 "시민 주체의식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또 "이집트 사회에 전통적으로 자리 잡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인식을 상당부분 바꿔 놓았다"고 하고, "이란과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한 정권 정복의 염려에서 벗어나게 됐다"고도 했다. 특히 "이집트 혁명의 성공으로 다른 아랍권 나라들에게 민주화에 대한 시민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학 선교사는 선교사로서 이집트 시민혁명과 현 아랍권 상황에 대한 선교적 기대와 바램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먼저 "이번 시민 혁명의 성공으로 이집트 사회가 종교 전통에 갇힌 폐쇄 사회에서 개인 스스로 자아의식을 갖고 판단할 수 있는 열린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슬람과 기독교 사회가 극단적 보수주의의 성향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번 아랍에 불고 있는 민주화의 바람이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이집트 교회의 무한한 잠재성이 자국은 물론 전 아랍 이슬람 권의 선교로 열매 맺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기학 선교사는 "이번 아랍권 전 지역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하나님의 손길이 온전히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아랍권에 많은 영혼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대해 연구소는 "이슬람 선교를 위한 건강하고 바른 지식과 선교적 태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선교 전문가를 모시고, 선교현장의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선교사와의 만남'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