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g아프간 사태 이후 선교 현장 위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온 가운데, 드디어 3일(금) 오전 10시 30분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 홀에서 한국위기관리재단(KCMS)의 창립총회와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KCMS의 법인설립 추진위원장 도문갑 목사(GMP, 사진)는 2일(목)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로 열린 ‘2010 위기관리 포럼’에서 “위기관리 전문기구의 기능과 역할, 필요성”이란 주제로 KCMS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도문갑 목사는 범죄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대 도시의 범죄 증가 등을 설명하면서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고 지적하고, 정치와 사회, 경제적 불안정과 소요사태, 특히 종교적 갈등과 적대세력의 조직적인 박해 등은 선교사 위기의 주된 요인임을 설명했다.

또 작게는 교통사고와 갈취를 위한 유괴, 자동차 탈취 등을 예로 들었으며, 특히 한국인들이 납치와 인질 사태에 본격적인 노출이 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격 이슬람 근본주의와 알카에다 등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인질상황에 대한 특화훈련이 필요하며, 지역교회 단기봉사 팀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자연재해와 질병, 환경적 재난과 사법적인 박해와 공권력의 남용, 에이즈 등의 심각성 역시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는 단순히 위기일 뿐만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토양자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외부 문제들 뿐 아니라 가정과 관계성 등 내부 문제도 발전적 위기가 될 수 있다. 도 목사는 회원 사역자들의 포르노 노출과 중독의 위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 도덕적 타락과 범법행위 등도 위기 상황으로 설명했다. 또 팀 사역의 부조화와 선교사 자녀 관리 및 양육문제 등도 위기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인으로 봤으며, 멤버케어교육과 계몽에 투자하고 위기 후 후속관리 체계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관리에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은 ▶ 단체들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수립하는 일 ▶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들이 위기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깨닫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 각 지역, 권역 별로 적어도 한 사람의 전문가를 훈련시켜야 하며 ▶ 특별히 인질사태 등 고위험, 고비용 사태를 대비해 긴급성 위기관리 기금을 확보해야 하고 ▶ 위기 발생시, 대응방안을 놓고 단체 내의 의견이 갈릴 때 초기대응에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도문갑 목사는 “향후 위기사태가 더 증가해도 선교기관의 대처 능력이 강화되면 그 영향력은 오히려 더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지금 어느 정도 준비된 단체라도 안일이나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위기관리 교육은 지속적인 과정(On-going Process)으로써 리더십이 바뀌면 새롭게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성공이 보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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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CMS는 현재보다 더 전문적이고 중립적, 통합적인 역량을 갖추는 위기관리 전문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또 위기 시 개별단체로서는 한계를 갖는 특수지원 업무와 지원역할을 담당하고, KWMA 및 해원협 등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되, 상호 독립적인 파트너로 일하게 된다. 관련정부 기관과는 긴밀하게 협력하는 채널을 갖되,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다.
 
특별히 KCMS는 NGO 성격의 법인으로 국내와 국제적인 활동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정책수립과 지원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위기관리 전문가를 양성, 해당기관의 사역자, 해외요원 훈련, 인질협상과 특수상황 지원, 위기환경과 위기관리에 관한 전략연구, 각 단체의 위기체제 구축을 위한 자문과 컨설팅 등 고도의 위기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트워킹으로 이해 당사자들에게 봉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