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jpg지난 15일(수) 수지영락교회(담임 배성식)는 故 배윤재 선교사 순교 1주기 추모 행사를 가졌다. 배윤재 선교사(사진)는 배성식 목사의 동생으로, 프랑스에서 모슬렘 빈민 사역 중 2009년 9월 15일 현지에서 과격 광신도 종교집단의 26살 청년에게 살해 당해 순교했다.

배성식 목사는 배윤재 선교사를 추억하면서, "영혼 구원에 불타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학대학원에 다니기 전부터 지하철에서 복음을 전하는 배윤재 선교사가 쫓겨나는 모습을 동기들이 보기도 했다"고 말하고, "신대원에서는 밤에 뒷산에 올라가 산기도를 하는 뜨거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故 배윤재 선교사는 싱가폴과 파리 이민자들을 위한 사역을 위해 각각 보낸 2년의 시간 외에는 무슬림 사역에 힘을 쏟았다. 배성식 목사는 "그 스스로 편한 자리에서 목회하는 것을 허락치 않았다"고 말하고, "선교비 지원도 다른 곳과 같아 생활도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목숨을 위협 받는다는 이야기는 몰랐는데, 순교한 후 나중에서야 누이들을 통해 듣게 됐다"고 전했다.

배성식 목사의 말에 따르면, 프랑스 선교 현지에서 배윤재 선교사는 한국인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사는 숙소 주변에 한국인들이 없고, 한국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외에는 방에 남겨진 것이 없기 때문에 현지 경찰들은 처음에 어떻게 이 사건을 풀어야 할지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식 목사는 "얼마나 외롭게 살다 갔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1.jpg故 배윤재 선교사는 12년 가운데 10년 가까이 프랑스 빈민가에서 집단 생활을 했다. 가난한 학생들과 근로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그곳에서 생활하고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배성식 목사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고,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잘 있다고만 해서 그런 줄 알았다"며 "그렇게 고생하는 것을 알았다면 (한국으로) 데려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배성식 목사는 "하나님께서 배 선교사를 제일 적당할 때 불러주셨다"고 했다. 배 선교사는 일주일 중 3일 교회에서 헌신하고, 나머지 3일은 텐트메이킹을 했다. 자비량 선교를 위해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악세사리를 팔았던 것이다. 배 목사는 "시장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물건을 팔다 보니 허리에 문제가 생겨 한국에서 한 달 간 요양을 했던 적도 있다"며 "그 상태라면 사역도 오래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배성식 목사는 "우리 수지영락교회는 순교의 피가 흐른다"고 말하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왜 이 일을 한국교회에 알리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배 선교사는 하나님 앞에 가장 높은 자리에 갔기에 이 땅에서 더 이상 알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기도하면서 선교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고 일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교 의지를 더욱 다졌다.

배 목사는 "순교는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야 순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순교의 피가 흐르는 교회에서 순교자의 사명을 갖고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2.jpg한편 수지영락교회는 15일 낮 10시 추모 행사의 일환으로 유병국 선교사(WEC 국제동원본부장, 사진)를 초청, 선교세미나를 열었다. 유 선교사는 이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를 주관하시고 움직이시는 분"이라고 말하고, "이 분께서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보지 못한다면 눈 먼 기독교인들"이라며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도 "세계 선교의 동향을 알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선교의 방향에 대해 도전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저녁 7시 30분에는 추모예배가 열렸다. 김성근 목사(목동제일교회)의 사회로 열린 예배 자리에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 교회 원로목사)가 "한 알의 밀알"이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으며, 박성민 목사(CCC대표)와 백광진 목사(잠실동교회),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등이 추모사와 추모시를 전했다. (사진 : 수지영락교회)

고인약력
1962년 10월 6일 생 (48세)
부산 동아대학교 수학과 졸업(1981~1985)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 div, 1992~1996)
프랑스 단기 선교사(1996.1.1~1998.6.30)
프랑스 파리장로교회 전도사(1997.1.1~1999.12.31)
총회 프랑스 파송 선교사(1998.7.1~2009.9)
프랑스 개혁교회 MPE 협력선교사(1998.1.1~1999.12.31)
목사안수(1999.10.28)
수지영락교회 부목사 : 전도 및 기도 담당 (2000.1.1~2000.12.31)
프랑스 개혁교회 MPE 선교목사(2001.1.1~2009.9)
프랑스 모슬렘 빈민 사역 중 순교(2009.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