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오픈도어 현지 파트너 “젊은이들, 탄압 속 슬픔·공포·죄책감 호소”
“국경 너머 사람들의 연대 의식에 힘 얻어, 성도들 위해 기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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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이 지속되면서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국제 사회의 개입을 바라는 이란 국민의 환영을 받았으나, 지금과 같은 공습만으로는 조직화 된 무장세력인 이란 혁명수비대를 이기기 어렵고, 혁명수비대의 지지를 받는 현 이슬람 정권을 교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 이란 국민은 전쟁이 끝난 후 더 강력한 제재와 탄압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지난 반정부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전쟁 이후 인터넷을 차단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오픈도어의 현지 파트너인 아미르(가명)는 대규모 인터넷 차단 이전에 이란 내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나눈 소감으로 “이란 국민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모두에게서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슬퍼 보이고, 모두가 너무 많은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나오는 많은 보고서를 보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포와 트라우마가 만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이들은 두려움과 절망, 때로는 죽은 사람들에게 빚진 것 같은 죄책감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한 젊은이는 여동생과 함께 반정부 시위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위험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그의 동네 친구 몇 명은 시위 도중 목숨을 잃었다. 그 젊은이는 아미르에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라며 “적어도 그들은 어둠에 맞설 용기라도 있었는데 난 그렇지 못했다”며 슬픔과 죄책감을 표현했다.
기독 청년들도 슬픔과 피로가 있지만, 서로를 도우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르는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고 섬기고 싶어 하는 한 소녀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정작 소녀 자신은 아직 위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미르는 “소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하지만 지금 영적으로 충만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많은 젊은 신자가 자신의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 정권이 지난 반정부 시위 당시 학살, 체포, 고문 등으로 대응한 이후, 젊은이들이 지금까지도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를 겪으며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아미르는 “체포 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며 “심지어 16살밖에 안 된 십 대 청소년들조차 구금 시설에서 학대를 당하고 혐의가 날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도 당국으로부터 침묵을 강요당해 더욱 큰 슬픔을 겪고 있었다. 유족들은 사망자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도 공개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지시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많은 가정교회에 대한 정부의 압력도 계속되고 있다. 아미르에 따르면, 한 여성 성도는 집 마당에서 가정교회 소속 의사 두 명이 부상자들을 돕는 작은 모임을 갖던 중, 현장을 급습한 보안군에게 모든 것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이 여성 성도는 2주간 구금됐다가 거액의 보상금을 내고 석방됐다.
아미르는 “가정교회는 더 이상 모임을 갖지 않고, 교회와 연관이 있던 젊은이들은 대부분 뿔뿔이 흩어졌다”며 “해외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모든 것이 감시받고 있어 전화 한 통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란 교회가 압박을 받고 자유롭게 모일 수 없게 되면서 교제와 영적 지원이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 성도들은 외부 세계와 잠시나마 소통하는 순간 국경 너머 사람들의 연대 의식에 힘을 얻지만, 최근 대규모 정전 사태로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는 “통신이 두절되면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낀다”며 “이란 정부는 국제 사회의 작은 지지조차 이란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알기에 개인들을 암흑 속에 고립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에서 연대 의사를 표명하며 모여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란 청년들을 기억한다”며 “어떤 청년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전했고, 어떤 청년들은 해외 사람들이 이란인들에게 관심을 가져 준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아미르는 이란 내 젊은 성도들과 대화하며, 그들과 조용히 함께 있어 주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란 젊은이들은 ‘하나님이 공의로우시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변화가 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와 같은 질문을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사역은 경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하지 않고 들어줄 누군가이다”며 “고린도후서 1장 3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긍휼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다. 젊은 이란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자주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을 생각하고 기도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란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며 “이런 순간들이 그들에게 ‘잊히지 않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아미르는 마지막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젊은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직면한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오픈도어는 “깊은 슬픔과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란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임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알게 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란 가족들이 안전하게 만나고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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