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통일선교 공로상’ 대천덕·벤 토레이 수상...
“남한교회 하나 될 때 하나님이 통일 이루셔”뉴코리아비전센터, 김한별 작곡가·조경일 작가 등
통일선교단체와 다음세대도 시상으로 격려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한국교회 통일선교계가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하며 기도하는 축제의 장인 ‘2025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밤’이 최근 새문안교회 언드우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교회 통일선교계의 이름으로 추진된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300여 명의 통일선교계 지도자들과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 등이 참여했고, 20~30년간 북한·통일선교를 위해 일해 온 현장 사역자들뿐 아니라 은퇴한 시니어 사역자들, 20~40대 후배 사역자들, 10대 다음세대까지 전 연령대가 함께하여 교단과 교파, 지역과 연령, 세대를 초월한 보기 드문 통일선교계의 큰 축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 대표회장 황성주)가 주최하고, 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서경화),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 이무열), 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황성주),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 오정현),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회장 탁군진), 통일소망선교회(회장 이빌립) 등 6개 단체가 공동주관했으며, 기독교통일학회 등 40여 개 단체가 협력했다.
김상균, 임지현 극동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오프닝은 앙상블 mezzo의 식전 연주에 이어 평소 북한선교에 관심을 갖고 탈북민들을 섬겨 온 가수 심수봉 권사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특별공연을 했다. 간간이 눈물을 훔치며 ‘피어나라 백만송이 장미’와 평양 실향민인 어머니를 위해 작곡된 ‘조국이여’,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른 심수봉 권사는 “어머니 생각도 나고 오늘 너무나 눈물이 난다”며 “저는 남과 북이 갈라져 있어도, 음악은 (남북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빨리 통일이 이뤄지도록 기도하겠다. 여러분, 힘내시고 사랑한다”고 격려했다.
선통협 대표회장 황성주 목사(주식회사 이롬 대표, 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 국제사랑의봉사단 대표)는 환영 및 인사에서 “제가 선교통일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은 남북이 하나 되어, 마지막 세계선교, 세계 복음화를 완성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제6회 통일선교 공로상을 받는 벤 토레이 형제는 저의 절친한 친구로, 공동 수상자인 아버지(대천덕 신부)가 통일을 위해 흘렸던 눈물을 보았고, 예수님의 눈물을 보았고, 북한 성도들의 눈물을 보고 부자(父子)가 한국교회에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고 강조하고 “오늘 ‘러버스 오브 코리아’(Lovers of Korea, 한국교회 통일선교계의 개인, 선교사, 단체 및 국제 네트워크 포함)를 축복하는 시간이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과거, 현재, 미래 세대에 대한 존경과 격려, 응원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비록 지금은 남북관계가 어둡고 냉랭하지만, 기꺼이 평화의 씨앗이 되기를 자처하신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이 평화 공존의 한반도, 새 시대를 향한 길을 열리라 믿으며 격려한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순서로, 한국교회 통일선교를 위해 헌신된 다음세대를 응원하는 ‘제1회 우리가 응원하는 다음세대’, 통일선교단체를 축복하는 ‘제3회 우리가 축복하는 단체’, 70세 이상 통일선교 역사에 공헌한 원로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제6회 통일선교 공로상’ 시상이 이어졌다.
심사 기준 영상 상영 후 경과보고에서 선통협 상임대표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이번 수상자들은 40개 단체에서 1년 동안 협의를 거치고, 마지막에는 후보 추천자들을 놓고 공정하게 투표하여 선정되신 분들이라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제1회 우리가 응원하는 다음세대’로 통일 음악연구가이자 북향민의 마음을 담은 싱어송라이터 김한별 작곡가(포타미션 음악예술영역 디렉터, 뮤지컬 음악감독), 통일을 위해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탈북민 출신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조경일 작가(피스아고라 대표)가 수상했다.
김한별 작곡가는 “제가 통일을 노래하고 작사, 작곡한 지 딱 10주년이 되었다”며 “앞으로는 탈북민들을 찾아가서 마음을 터치하고,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좀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경일 작가는 “다양한 정체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나라는 어쩔 수 없이 통일된 나라일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새로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이방인이자 경계인으로,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저의 시대적 사명이고 존재론적 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딸, 자녀 세대에는 미래에 분단이 없는 조국을 물려주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고 말했다.
‘제3회 우리가 축복하는 단체’는 광주에서 탈북민과 고려인들을 위한 북한학교를 운영하고 문화 사역을 통한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국내외 북향민 섬김 사역과 고려인 어린이를 위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뉴코리아비전센터(NK비전센터, 대표 박우철 목사)가 수상했다. 박우철 목사는 “고려인, 북향민과 디아스포라를 섬기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북한을 여는 열쇠로 살아가기 위한 실제적 섬김으로 북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작은 달란트로 북향민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이 흘러가려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할이 크다고 보고 단체 이름을 뉴코리아비전센터로 명명하게 됐다”며 “북한을 열고 디아스포라를 열어 열방으로 나아가기 원한다”고 말했다.
‘제6회 통일선교 공로상’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의를 외치고 북한선교에도 공헌한 예수원 설립자인 고(故) 대천덕 신부(R. A. Torrey, 1918~2002)와 예수원 삼수령센터 본부장 벤 토레이 신부(Ben Torrey, 네 번째강 계획 추진 본부장) 부자가 수상했다. 제5대 통일선교 공로상 수상자인 오대원 선교사(예수전도단 설립자)는 ‘내가 만난 대천덕 신부’ 영상에서 “대천덕 신부는 학자이고 머리가 좋고 목자의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어디 가든 샬롬, 공동체, 토지 개혁의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대천덕 신부님은 항상 만나고 떠날 때 ‘할렐루야’를 말씀하셨고, 항상 걷는 분이어서 사모님과 걸어 다녔고, 예수님과 함께 걸어 다니셨는데, 아마 지금도 예수님과 걸어 다니시는 줄 믿는다”고 말했다.
예수원에서 10년 사역한 남상득 형제는 ‘내가 만난 벤 토레이 신부’에서 “벤 토레이 신부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겸손하시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안아주시는 분이셨다”며 “삼수령 센터가 세상적으로 볼 때 작을 수 있으나, 여전히 20년 넘게 머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더불어 4대째 토레이 가에 내려오는 온전한 순종이라는 가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형제는 또 “벤 신부님은 따뜻한 웃음이 있으나,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함을 회개하고, 분열된 상처를 직면할 때 눈물을 흘리셨다. 그 눈물을 우리가 기억하면서 담아가기 원한다”고 말했고, “벤 신부님은 ‘다음 토레이는 누가 올 것인가’라고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겸손하게 ‘토레이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다’고 말하신다. 이제 우리가 4대째 내려온 온전한 순종과 사랑을 기억하며, 겸손한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통일을 과정을 나아가야 한다. 이 자리는 그것을 기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 대천덕 신부의 상을 대신 받은 첫째 딸 옌시 토레이(한국명 대명자)는 “어릴 때부터 많이 부르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생각났다”며 “아버지는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교회가 하나될 때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룰 것이라 말씀하셨다. 지금도 아버지는 우리나라의 각 교단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기 위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주님과 함께 기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보다 앞서 통일을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의 헌신과 지금도 현장에서 이름 없이 수고하는 많은 분을 기억하고 싶다. 아마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그분들에게 인사를 돌리고 싶어 하셨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나갔지만, 아버지의 삶과 노고를 기억해 주신 통일선교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벤 토레이 신부는 “저는 2002년 아버지 대천덕 신부님이 소천하신 후에 부름을 받아 (북한으로 흐르는 생명수의 강인) 네 번째 강을 알게 됐고, 그 후에 하나님이 제게 말씀하셔서 북한이 개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준비는 남한교회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전부터 그 마음이 있어서 헌신하려고 했는데, 아버지도 똑같은 마음이 있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하나님이 직접 두 사람에게 따로, 똑같은 말을 하신 것을 들으며 큰 격려를 받았고,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벤 토레이 신부는 이어 “우리는 삼수령에서 네 번째 강의 발원지를 지키는 일을 한다. 이곳은 사람들이 와서 북한을 위해, 남한을 위해, 북한과 남한이 하나가 되기 위해 기도하는 장소”라며 “여러분도 다 초대한다. 오셔서 네 번째 강 발원지에서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쟁 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한마음으로 와서 우리와 함께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하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자로는 차례대로 선통협 상임대표 박동찬 목사, 공동대표 박정곤 목사(고현교회), 대표회장 황성주 목사가 맡았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꽃다발이 전달됐다. 시상식에 이어 선통협 공동대표 조기연 목사가 축복의 시간을 인도했으며, 피날레 시간에 유명 색소포니스트 박광식 선교사의 축하연주, 새중앙교회 어린이 합창단인 뉴드림콰이어의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공연, 박동찬 목사의 인도로 한국교회와 북한교회,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위해 뜨겁게 합심기도를 하고, 제4회 통일선교 공로상 수상자인 김상복 원로목사의 축도와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드림으로 행사를 마쳤다. 행사는 유튜브에서 실시간 중계돼, 해외 통일선교 사역자들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인 박동찬 목사는 “오늘 밤은 한국교회 통일선교계가 하나가 되어 서로 격려하고, 존경하고, 축복하고, 응원하는 밤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 됨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두루 미치게 하기 위함이며,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에 세 가지 시상은 한국교회 통일선교계의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며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밤이 통일선교, 북한선교 단체 및 교회들과 협력하여 이뤄지면서, 한국교회의 북한·통일선교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재로 구축되고, 세계교회도 함께하는 통일선교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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