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
▲WEA 서울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서울총회 넷째 날인 30일, 7개의 주제로 구성된 ‘서울선언(Seoul Declaration)’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복음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신학적·윤리적 도전에 대한 복음주의적 입장을 밝혔다.

WEA는 이번 서울선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만유의 주님이시라는 핵심 고백을 확증하며, 성경에 근거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 증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또한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역사를 통치하시는 분이고,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하고, 전도와 제자 양성이 교회의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과 영혼의 구원과 교회 성장,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증진, 빈곤 퇴치, 인권과 교육의 증진, 과학과 의학의 발전, 그리고 창조 세계의 보존을 통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WEA 서울총회
▲WEA 서울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언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에 대해서도 분명한 경계선을 그었다. WEA는 “종교적 다원주의와 혼합주의의 위험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복음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굳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으며, 동성애와 동성혼은 성경적으로 죄”라고 명시했다.

WEA는 전 세계 교회가 종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전 세계 교회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이뿐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과 통합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이번 ‘서울선언’은 올해 1월 WEA와 서울총회조직위원회가 공동 작성하기로 합의하여, 10월 초 초안이 완성됐으며, WEA 국제이사회의 검토와 WEA 대표단의 회람을 거쳐 이날 최종 확정됐다.

WEA 측은 “서울선언은 성경무오의 절대적 권위를 천명하고,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 혹은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분명한 경계와 함께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상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과 아동, 약자에 대한 박해, 교회 박해에 대한 범기독교적 연대가 필요함을 확인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 운동 차원에서 이 문제에 참여할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