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
▲갓프리 요가라자 WEA 국제이사회 신임 의장 등이 보트루스 만수르 신임 사무총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독일보 제공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30일 신임 국제이사회(IC) 의장으로 갓프리 요가라자(Godfrey Yogarajah)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보트루스 만수르(Botrus Mansour)를 인준했으며, 새로운 IC 이사 11명도 확정했다.

WEA는 서울에서 10월 27일부터 진행한 총회 셋째 날인 29일 오후, 국제이사회의 운영 체계를 새롭게 정비했다. 또 같은 날 저녁에는 9개 지역 복음주의연맹 대표로 구성된 IC 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갓프리 요가라자 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30일 오후 선출 결과를 인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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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프리 요가라자 WEA 국제이사회 신임 의장이 인사하고 있다. ⓒ기독일보 제공
WEA 국제이사회는 요가라자 의장의 선출 배경으로, 복음주의 운동을 향한 수십 년의 헌신,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를 수호하기 위한 헌신, 불교·이슬람권이 혼재한 스리랑카에서 종교 박해를 무릅쓰고 교회를 지켜온 리더십 등을 들었다.

요가라자 신임 의장은 국제이사회 의장 선출에 감사를 표하며, “지난 30여 년간 WEA를 섬겼는데, 앞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여러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는 핵심 과제를 재확인했다. 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요가라자 신임 의장은 “한국교회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는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서울선언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조직위 한국 신학위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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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루스 만수르 WEA 신임 사무총장이 인사하고 있다. ⓒ기독일보 제공
만수르 신임 사무총장은 “이전의 훌륭한 분들의 사역을 뒤이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 사역을 감당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전 세계 복음주의연맹들을 잘 섬기기 원하고, 한국교회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요가라자 신임 의장과 만수르 신임 사무총장, 9개 지역 복음주의연맹 대표 외 추가된 2명까지 새로 구성된 11명의 IC 이사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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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국제이사회 신임 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일보 제공
한편, 갓프리 요가라자 WEA 신임 의장은 인도 푸네의 유니언성경신학교를 졸업했다. 세계 각지에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해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국제 옹호 단체로부터 ‘선한 사마리아인’ 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종교의 자유와 소수자 권리 분야의 업적으로 핀란드 순교자 친구들(the Friends of Martyrs Finland)로부터 ‘프로 피데(pro fide)’ 상을 받았다. 2015년 스리랑카 정부는 국가 공헌을 인정해 두 번째로 높은 훈장인 ‘데샤마냐(Deshamanya)’ 칭호를 수여했다.

보트루스 만수르 신임 사무총장은 1965년 이스라엘 나사렛 출생으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비영리 경영(MBA)을 공부하며 기독교 교육과 선교 사역에 힘썼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나사렛침례학교(Nazareth Baptist School)를 이끌어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해 왔으며, 1996년에는 나사렛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2001년 장로로 임직해 교회 현장 경험도 함께 쌓아 왔다. 이스라엘 복음주의교회연합 의장, 요르단 및 성지 복음주의연합 사무총장, 나사렛 빌리지 부이사장, 로잔(Lausanne)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화해 이니셔티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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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지역별 지역복음주의연맹 대표들이 WEA 국제이사회(IC)로 추대되어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