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
▲WEA 서울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일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가 27일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총회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세계 복음주의 단체가 복음 전도와 선교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2033년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The Gospel for Everyone by 2033)’(엡 2:13~18)로, 모든 사람이 향후 10년 이내에 복음을 듣고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총회 기간에는 ‘전 세계 교회의 복음 일치’, ‘종교 박해’, ‘다음세대 양육’ 등의 주제를 다루며, 개최지가 한국인 만큼 한반도 정세와 맞닿은 북한 인권 문제 역시 논의 주제로 다룬다. 복음주의 교회의 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발표도 계획돼 있어,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에 근거한 과제 진단이 병행될 전망이다.

WEA 서울총회
▲WEA 서울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일보
첫날 일정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패널 토의에서 △국제적 번영 속에서 복음의 삶 살기(Living the Gospel in Global Growth) △도시와 문화 안에서 복음의 삶 살기(Living the Gospel in Culture and Cities) △복음적 삶을 위한 운동(Living the Gospel through Movements) 등을 다뤘다.

WEA 보트루스 만수르(Botrus Mansour) 사무총장은 개회식에서 복음의 본질과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만수르 사무총장은 “복음은 평화와 정의, 의로움을 위한 진정한 해답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복음을 추구해야 한다”며 “서울총회를 계기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과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힘써 협력하자”고 요청했다.

또 만수르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교회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하나 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예수께서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성부·성자·성령처럼 친밀하게 하나 되는 것이 우리가 맡은 소명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WEA 서울총회
▲WEA 서울총회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보트루스 만수르 WEA 사무총장 ⓒCDI
그는 복음주의 진영이 가진 언어·문화·전통의 다양성도 적극 인정하면서, 이러한 차이가 교회를 분열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며, 총회 기간 그 연합을 축하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함께 완수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갓프리 요가라자(Godfrey Yogarajah) 의장은 “풍부한 유산과 복음주의 성장이 있는 아시아에서 이번 총회가 열리게 되어 감사하다”며 “우리는 같은 신앙으로 교회를 강화하고 깊이 교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확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한국교회의 순종과 인내가 전 세계 교회에 큰 축복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아시아에는 여전히 복음의 빛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요가라자 의장은 “AEA가 복음의 기쁜 소식이 모든 사람과 나라에 전해지도록 더욱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