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A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
▲로잔운동 공동 부의장 카르멘 웡이 개회식을 인도했다. ⓒ이지희 기자
아시아복음연맹(AEA)의 각국 대표 및 리더십이 참여하는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AELF, Asia Evangelical Leadership Forum)이 11일 저녁 경기 고양 안디옥성결교회 4층에서 ‘제자 아니면 죽음을 2’(Disciple or Die 2)라는 주제로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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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무용인 장구춤이 무대에 올랐다. ⓒ이지희 기자

이날 개회식에는 22개국 90여 명의 AEA 리더십이 참여해 서로를 축복하고, 한국 전통무용인 부채춤과 북 공연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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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A 회장 고프리 요가라자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AEA 회장 고프리 요가라자(Godfrey Yogarajah)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요가라자 목사는 “이번 AELF 주제는 예수님께서 하신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의 긴급성과 중대성을 강조한다”며 “이 말씀은 단순한 반성의 말씀이 아니라, 행동을 촉구하는 말씀으로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나오는 위대한 사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가라자 목사는 또한 “복잡성, 갈등, 급속한 변화로 특징지어지는 세상에서 제자도에 대한 요청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을 가속화하기 위한 4가지 추진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다루는 4가지 주요 주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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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AEA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 개막식이 열렸다. ⓒ이지희 기자

그는 “이번 포럼에서는 가정에서 일찍이 신앙의 기초를 강화하는 ‘어린이 및 가족 제자도’(Children and Family Discipleship), 성경에 뿌리를 두고 하나님 나라의 목적을 따라 다음세대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영감을 주는 ‘청소년 역량 강화’(Youth Empowerment), 복음의 범위를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선교 운동의 새로운 물결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전략을 수립하는 ‘선교 동원 및 가속화’(MissionMobilization & Acceleration),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선교적 영향력과 제자도의 혁신을 도모하는 방법을 살펴보는 ‘AI 킹덤 추구’(AI Kingdom Deployment)를 다룬다”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간절한 열망으로 사람들과 공동체, 그리고 각 나라에 불을 지피길 바란다. 대사명을 위해 가서 제자 삼으라”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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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성결교회 홍석영 담임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안디옥성결교회 홍석영 담임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의 복을 받고, 성경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며 “한국교회에 다시 한번 부흥이 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시간을 내어 매일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행동”이라며 “기도를 통해 참된 생명을 알게 되며, 기도할 때 성령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다음세대가 믿음이 없으면 멸망하게 된다. 다음세대가 포스트 포더니즘, 세속주의, 개인주의를 이기길 바란다”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한 부흥을 허락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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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A 선교위원장 문창선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AEA 선교위원장 문창선 목사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나누며, 오는 10월 KEF(Korea Evangelical Fellowship)를 KEA(Korea Evangelical Alliance)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목사는 “KEF가 연맹으로 좀 더 폭넓은 사역을 펼쳐가기 원하며, AEA가 좋은 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AEA 사무총장 밤방 부디얀토(Bambang Budijanto) 목사는 “하나님은 자신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리더들을 부르신다”며 “이 모임은 단지 듣기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무엇인가를 실천하는 모임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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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A 사무총장 밤방 부디얀토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부디얀토 목사는 “2019년 인도네시아 센툴에서 열린 AEA 총회에서는 2020~2030년을 제자도의 10년으로 선언했다. 초기교회의 열정과 초점에 맞춰 전 세계 교회를 재조정하는 것”이라며 “지난 6년간의 제자훈련의 여정 가운데 많은 분이 함께하셨다. 오늘의 아시아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알아보기 위해 7개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2024년 8월 몽골에서 열린 11차 총회에서 향후 10년간 아시아에서의 선교와 대위임령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경로와 움직임 등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얀토 목사는 “이러한 다년간의 과정을 통해 4대 추진 방향을 확보하여, 한국에서 열리는 AELF는 대위임령을 성취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하나님 나라, 선교를 두 배로 늘리는 9개년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자리는 선교와 대위임령을 크게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다. 여러분의 참여는 21세기의 남은 기간 아시아 기독교의 재편에 기여할 것”이라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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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라시야(Jerome Yashodhan Rasiah)가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롬 라시야(Jerome Yashodhan Rasiah)는 이날 청년들을 대위임령에 참여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전하며 “복음의 갱신은 복음의 혁신을 촉진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름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복음의 혁신을 촉발하는 지속적인 복음 갱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KEF 회장 임석순 목사는 서면으로 전한 환영사에서 “아시아는 선교의 마지막 개척지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복음주의적 열정을 아시아에서 목격하며, 이 살아있는 운동의 중심에 여러분이 서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포럼이 지도자들 간 긴밀한 교류와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되고, 함께 기도하고 짐을 나누며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전략을 세워서 아시아 복음주의 운동의 미래를 향한 분수령, 지속적인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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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AEA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 개막식이 열렸다. ⓒ이지희 기자
이번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은 주제별 발표와 논의, 워크숍, 찬양 등으로 진행되며, 6월 13일 저녁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 선교의 힘 배가’를 위해 10년 안에 AEA와 협력 단체들이 아시아에서 파송되는 선교사와 선교 활동가 수를 늘리고, 세계 선교에서 아시아 대륙의 기여도를 극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10개년 전략(2025~2035)을 발표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