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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는 현장 활동가들이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을 당한 제3국의 탈북 여성들에게 성경 공부와 실질적인 도움, 목회적 돌봄을 제공해 왔다.
현재 탈북 여성은 중국 내에만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며, 대다수 인신매매, 성 착취, 강제결혼, 강제북송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경험하고 있다. 불법체류 신분인 이들은 법적·제도적 보호도 받지 못하여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등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에 탈북 여성들의 인권 개선과 강제북송 중단, 신분 보장, 인신매매 근절 등 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영국오픈도어에 따르면 비록 북한 밖에서 탈북 여성들의 세례식이 진행되었지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사실 세례식이 거의 무산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세례식이 예정된 지역의 보안이 강화되고, 경찰 검문소와 사복 경찰이 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 현장 활동가도 “그곳을 방문했을 때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경찰을 봤고, 일부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말을 아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기도하며 믿음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안전 가옥에 도착한 후 탈북 여성들이 세례를 받기 전 마지막 교육이 진행됐다. 현장 활동가는 “여성들은 긴장했지만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라며 “그들이 세례의 의미를 배우는 동안 우리는 부엌에서 성찬을 준비했다. 모두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자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한 명씩 세례를 받았다. 예배는 찬양과 기도, 조용한 울음으로 가득찬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세례 후에는 함께 식사를 하고, 여성들에게 십자가와 전통 한복을 선물로 주었다. 한 여성은 “북한을 떠난 후 처음으로 한복을 입어봤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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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한 여성은 “아버지(하나님)를 믿은 후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후 여성들은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영국오픈도어는 “어떤 여성들은 좋은 대우를 받지만, 어떤 여성들은 학대를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많은 여성은 북한에서 살 때보다 지금의 삶이 더 나아졌다고 말한다”고 했다. 한 탈북 여성은 “특히 지금처럼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고향에서의 삶은 훨씬 더 힘들다”고 말했다.
여성들 가운데는 종종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끔찍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돈을 모아 보내고 있다. 오픈도어 북한 담당자인 사이먼 형제(가명)는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그들이 여전히 살아갈 유일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여성 프로젝트는 그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알려준다”며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형제는 “어떤 사람들은 지도자가 되어 북한 여성들을 위한 성경 공부 모임을 직접 시작하기도 한다”며 “이 과정에서 세례에 대해 배우지만, 세례를 받는 것은 심지어 해외에서도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이번 세례식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국오픈도어는 “이러한 세례식과 탈북 여성들의 변화된 삶은 후원자들의 충실한 기도와 후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들이 비밀리게, 그러나 큰 기쁨으로 믿음의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활동가는 “우리는 때때로 두려움 속에 걷지만 그보다 더 큰 믿음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우리를 만나주신다”고 말했다.
영국오픈도어는 “탈북 여성들이 세례를 받는 소중한 순간과 성령께서 북한 주민들을 예수님께 인도하시는 모든 일을 위해 하나님께 찬양 드린다”라며 “이 여성들이 각자 많은 도전과 위험을 헤쳐나가는 동안 신앙 안에서 성장하면서 힘과 용기, 지혜를 얻게 되길 바라고, 북한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현장 근무자와 그 가족의 안녕과 보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