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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PS 회장이자 한국상담개발원 원장인 손매남 박사(코헨대 국제총장)는 이날 “평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최고의 축복”이라며 “유전자는 평안에도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손 박사는 “기존의 유전학에서는 유전자가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했지만, 신과학이라고 일컬어지는 후성유전학의 등장은 경험(환경)이 유전자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후성유전학은 DNA 염기서열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전적 발현의 변화가 다음세대로 이어지게 유도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손 박사는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는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의 평안은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평안으로, 이 평안은 하나님의 평안유전자, 곧 주님의 평안유전자”라고 말했다.
손 박사는 “평안유전자는 변연계에 속한 뇌의 중앙구조물로, 정서를 조절하고 기억 내용을 저장하는 해마에서 발현된다”며 “해마는 사랑하거나 운동을 할 때 BDNF(뇌유래영양인자)를 생산하여 시상하부의 CRH(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킴으로 결국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시키고, 평안을 유지하며, 우울증 등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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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손 박사는 “우리가 근심하거나 걱정, 염려(벧전5:7 메림나)를 한다면 시상하부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신경전달물질(화학물질)을 분비하는 것으로 대응한다. 이때 뇌하수체 역시 과도하게 많은 화학물질을 내뿜게 된다. 쉽게 말해 뇌 속에 신경화학물질의 대혼돈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 우리는 명쾌한 생각 대신에 무질서하고 희뿌연 생각만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마음에 근심, 걱정,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되면 해마의 유전자에 ‘메틸유전자표지(Metyl Epigenetic Markers)’가 증가하여 평안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된다”며 “유해한 생각이나 부정적인 감정(스트레스)을 갖게 되면 유전자 발현에 문제를 일으켜 암을 발생시키고 뇌 조형을 변형시키며, 각종 병이나 기형, 사망까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꼭 사로잡아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매남 박사는 무엇보다도 “평안유전자는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며 평안유전자 발현을 위한 중요한 환경으로 ‘묵상(Meditation, 명상)’, ‘생각의 선택’, ‘사랑’, 성경의 암송‘을 꼽았다.
먼저 “묵상이나 관상기도는 DMN(초기신경망)을 활성화한다. 집중하는 동안에 DMN이 활성화되면 묵상은 전두엽 기능의 변화를 가져오고, 전대상회를 자극한다”며 “따라서 타인의 느낌에 더 민감해지며 공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타인에 대한 공감과 온정, 그리고 신의 사랑을 느끼는 신경 회로를 강화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묵상할 때 긍정적 생각을 품고 올바른 방향으로 시작하면 DMN과 TPN(작업신경망)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균형을 잡게 되는데, 하루에 5~16분 정도 묵상을 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사로잡아 이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면 뇌의 전두엽 부분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평안유전자 발현을 위한 중요한 환경인 ‘생각의 선택’과 관련해 “생각은 단백질을 만들고 DNA를 변형시키기도 한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부정적인 생각을 선택하면 뇌 조형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고 병리적인 영향까지 야기한다. 유해한 생각, 부정적인 생각은 DMN의 활동성을 과도하게 높이는 반면에 TPN의 활동은 억제시켜 우울한 생각이 깊어지고 부정성이 나타나며 문제해결 능력은 현저히 감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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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박사는 ‘사랑’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랑을 받는 환경에서 자라면 해마의 유전자에 아세틸후성유전표지가 증가하며, 아세틸 표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해마의 평안유전자가 더 많이 발현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라며 “사랑은 해마에서 BDNF(뇌신경유래성장인자)를 생산하여 시상하부에서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시킬 뿐만 아니라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을 분비시키고 면역세포와 신생신경세포에 관여하여 건강하게 유지케 한다. 그리고 편도체는 기쁨이나 행복 같은 긍정적인 사랑의 감정에만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마지막으로 ‘성경의 암송’에 대해 “말씀은 능력이며 생각의 지침서이고, 말씀은 뛰어난 민족이 되게 한다”고 말했다.
손매남 박사는 “유전자는 ‘경향성’을 주는 것이지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평안유전자가 잘 발현되도록 환경신경신호를 만들어,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여 살아가야 한다. 또 후성유전신호(환경)를 잘 선택하면 주님께서도 평안유전자를 주시므로 수세대에 걸쳐 평안이 발현될 수 있다”며 발표를 마쳤다.
이날 IBPS 회원들은 “힘차고 임팩트 있는 강의였다. 잘 소화하여 임상에 적용하겠다”, “평안유전자 발현을 위한 신경신호가 되는 묵상, 생각의 선택, 사랑을 강화해야겠다”, “평안 유전자가 잘 발현되도록 긍정적 생각을 선택해서 저 자신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사랑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소감을 나눴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교현 박사(스리랑카신학교 교장)는 “손 박사님의 저력과 열정, 탁월함을 존경한다. 더 많은 후학을 배출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IBPS 월례세미나는 코헨대학교 상담대학원, 코헨대학교 국제부 후원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