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전(展) 9월 10일~10월 27일 서울역사박물관서 진행
9월 12~14일 전시 개막식, 작은 음악회, 이산가족 관련 체험부스 운영
서울시와 통일부가 공동주최하고, 총신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함께 준비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및 문화행사가 9월 1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산가족의 날’은 매년 추석 이틀 전날인 음력 8월 13일로, 작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9월 15일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지원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제고하기 위해 행사가 마련됐다.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 교류가 오랫동안 중단된 가운데,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싶고 고향에 가고 싶은 이산가족의 소망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이산가족의 손편지, 고향그림, 재북 가족에게 받은 선물, 가족사진 등 기증품과 이산가족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다.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기념 전시는 이산가족들을 초청해 9월 12일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수경 통일부 차관,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장만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하광민 총신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 등도 참석한다.
또 이산가족의 사진을 모아 대형 QR코드로 형상화 작업을 했으며, QR코드를 찍으면 통일부 이산가족 디지털 박물관으로 연결돼 더 많은 이산가족의 사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산가족이 1.4후퇴 당시 입었던 아기 옷과 머리에 둘러썼던 보자기 등 소장품도 전시 중이며, 나중에 재북 이산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이산가족의 생전 모습과 사연이 담긴 영상도 상영한다.
이 외에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교류 등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해 총 21차례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이 어떤 절차로 이뤄졌는지 과정을 다루고, 이산가족이면서도 우리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한 6.25 전쟁 중 납북된 시민과 국군포로 등 납북자 문제도 다룬다.
기념 행사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 고령의 이산가족 사진 촬영, 이산가족 관련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체험부스 운영 등으로 진행한다.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박물관 로비에서는 이산가족 2~3세대와 북한이탈주민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며, 고령의 이산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영정 사진촬영도 진행한다. 총신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가 박물관 광장에서 진행하는 체험부스에서는 이산가족 유전자 채취, 이산가족 문제 해결 홍보 영상 시청, 이산가족 및 통일 관련 퀴즈대회 참여는 물론 추석을 앞둔 만큼 남북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하광민 총신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은 “제2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고향 땅을 그리워하여 통일을 염원하시는 일천만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고 많은 분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통일교육센터는 향후에도 이산가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분들과 함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는 국내 이산가족 3만 8천 명 중 9,683명(25.4%)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21.12.30.)를 제정하고, 작년에는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 따라 그 취지에 맞는 기념행사와 홍보를 할 수 있도록 개정(’23.7.24.)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museum.seoul.go.kr, 관람 문의 02-724-0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