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탈무드는 유대인의 영적, 정신적, 육체적 세계를 이끄는 두 가지 중요한 문헌으로, 특히 탈무드의 본문인 ‘미쉬나’는 구약성경의 율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를 알려주는 랍비들의 논의와 해설을 담은 문헌이다.
이번 강의는 목회자와 신학생 등을 대상으로 구전토라인 탈무드의 베일을 벗겨 ‘미쉬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이를 구약성경 강해 및 적용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사로는 탈무드 ‘미쉬나’ 대표 번역자로서, 유대교 랍비대학원의 랍비가 되는 전 과정을 이수한 유대교 및 성경과 탈무드 연구 전문가인 변순복 교수가 나섰다. 변 교수는 미국 린다비스터신학대, 유니언신학대, 베데스다신학대, 백석대 기독교학부 구약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성경&탈무드에듀아카데미 연구소장이자 에츠 하임 대학(Etz Haayim University)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변 교수는 이번에 미쉬나의 구성과 주요 주제, 미쉬나에서 읽는 법적 논쟁과 해석, 미쉬나의 윤리적 가르침, 미쉬나와 탈무드의 관계, 미쉬나의 문화적·사회적 영향과 지속적 유산, 학문적 연구 등에 대해 명쾌하게 소개했다.
변 교수는 “미쉬나는 유대법의 기초를 이루는 구전법과 전통의 집합으로, 유대 구전 전통의 첫 번째 주요 기록이며, 유대법과 윤리적 실천을 이해하는 데 필수”라고 소개하고 “탈무드는 미쉬나와 미쉬나를 본문으로 이를 심화하고, 현대 문제에 맞게 해석하기 위해 랍비들이 토론한 ‘게마라’를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또한 “성경은 모든 사람에게 널리 알려진 경전이지만 탈무드는 비유대인과 대다수 유대인에게도 여전히 비밀스러운 책”이라며 “탈무드를 이해하려면 성경과 함께 성경의 의미를 현대적 문제에 적용하려는 시도인 ‘미드라쉬’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변 교수는 “주제별로 법과 전통을 정리한 미쉬나는 법 조문 중심의 실용적인 글로, 히브리어로 간결하게 기록돼 있으며, 유대교의 법적 체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박재남 원뉴맨교회 목사(원뉴맨행전 대표)는 “아모스 선지자의 탄식처럼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고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의 시대를 맞이하여 미쉬나 공부를 통해 구별된 성도의 삶을 살고,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참된 목자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