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독교통일포럼 |
|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독교통일포럼 |
김병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한국과 조선의 민족국가 정체성을 연구한 신간 ‘한국과 조선: 남북한 정통성 경쟁’(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을 최근 출판했다.
한국과 조선은 1948년 분단 후 약 80년간, 한반도에서 정통성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민족국가 건설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다른 국가 형식을 비롯하여 언어, 역사, 가치와 문화, 민족성, 국민의식 등 모든 면에서 달라진 민족국가, 독립국가가 되었다.
|
▲출판기념회에서 김병로 박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교통일포럼 |
김병로 박사는 이 책을 통해 통일코리아의 미래에 대해 “공존과 소통, 나아가 통합의 미래를 생각하는 데 서로의 다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남북 민족국가의 형성 과정에서 상호 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으로서 최근 17년간 축적한 통일의식 조사 자료를 인용해 남북 국민이 한반도와 남북, 통일에 대해 가진 생각을 객관화하고자 했다. 객관적인 지표로서 북한 주민의 통일의식도 소개한다.
이 책은 서장 ‘투코리아의 국가 건설’과 종장 ‘남북한 정통성 경쟁의 미래’ 외에 남북의 경쟁적인 국가건설 과정을 △태동기 ‘대한과 조선’ △냉전기 ‘남한과 북조선’ △탈냉전기 ‘한국과 조선’ △통일기 ‘대한조선’ 등 총 4부, 12장으로 구성했다. 특히 4부에서는 통일을 내다보며 남북한의 정체성이 어떻게 함께 만나고 변화해 나갈 것인지 논의하고, 통일 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쟁하게 될 국호 통합 문제도 다룬다. 종장은 남북한이 서로의 경제, 사회, 민족, 문화자원을 어떻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동원해 나갈지 논의하고 전망한다.
|
▲출판기념회에서 서평과 토크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통일포럼 |
김병로 박사는 책의 머리말에 “이질문화와의 공존과 소통은 언제나 긴장과 갈등을 야기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역사가 늘 그랬듯이 그 도전과 갈등에 어떻게 대응하며 통합해 나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창조와 도약의 기회가 놀랍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처럼 한반도의 미래에 상호 간 평화로운 공존과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그 첫걸음은 한국과 조선의 이질성을 이해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한반도의 성장과 도약의 의미 있는 자산으로 활용되길 기대했다.
한편, 평화나눔재단과 기독교통일포럼(CUF)은 지난 6일 서울 서초 남서울교회 비전센터 2층에서 ‘한국과 조선’ 출판기념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김병로 교수가 신간 내용을 소개했으며, 조기연 교수(기독교통일포럼공동대표), 이수봉 교수(선교통일한국협의회 사무총장), 임헌만 교수(통일선교아카데미 원장), 정대진 교수(원주한라대교수), 최은영 박사(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숙 박사(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상임위원장 역임)가 서평과 토크 순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