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백 공동의장 “종교 자유가 적절하게 보호되면
자유 자체가 모든 사람의 이익 위해 뿌리 내리고 성장”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 “정부가 종교 자유를 빼앗으면,
곧 정치적 자유에 대한 제한이 뒤따르게 돼”

IRF 서밋 2024
▲지난 31일 데이비드 커리(맨 왼쪽)와 4명의 패널이 인도의 박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GCR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CR)는 얼마 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IRF,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정상회의(Summit)에서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나누고,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GCR의 회장 겸 CEO인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박사를 포함한 GCR 팀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워싱턴 힐튼에서 열린 IRF에 참여했다. 이 회의에는 정치인, 비정부기구 및 비영리단체 지도자, 인플루언서, 사상가, 박해 생존자 등이 참석해 특별 이벤트, 연사 패널 및 세부세션 등의 프로그램에서 종교 자유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이 모임을 통해 종교 자유를 지지하는 개인과 조직들과 자원들을 연결하고, 종교 박해 생존자들의 개인 간증 등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취약한 상태에 놓인 신앙인들의 곤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글로벌 풀뿌리 운동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각국 정부와 사회가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도록 독려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전 세계 종교 자유 운동에 필요한 정치적 지원을 얻는 시간이기도 했다.

본 행사를 앞두고 29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에는 미국 정부 파트너와 함께하는 특별 IRF 원탁회의가 열렸다. 수백 명의 IRF 참석자는 미 의회 상원 오피스 건물에 모여 종교 자유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는 조직의 의견을 들었다.

GCR은 “군중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에서 신자들의 고통에 대한 소식을 받았다. 현재까지 러시아는 많은 복음주의 기독교 교회를 포함해 약 630개의 종교 유적지를 손상, 파괴 또는 약탈했다. 또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약 450개의 아르메니아 기독교 유적지가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강제로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의 경우,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포함해 다양한 신앙 공동체가 반복적으로 잔혹 행위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CPC)으로 분류하는 것을 재고해 달라는 촉구를 받았다”라며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납치로 인해 수천 명의 나이지리아 소녀들이 여전히 감금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약 500명이 플래토주(Plateau State)에서 폭력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GCR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사한 조치의 영향을 받아, 남아시아에서 종교를 억압하기 위한 권위주의적 전술의 사용이 증가하는 것에 관한 가상 청문회와 유럽의 반유대주의 증가에 관한 곧 발표될 보고서도 논의되었다”라며 “국제사회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수의 집단 학살 시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2시에 GCR 직원들은 인도의 종교적 박해에 대해 논의했다. GCR은 “인도 정부가 힌두 민족주의를 수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는 한때 세속적 원칙에 기초하여 설립된 국가에서 소수 종교에 대한 폭력을 점점 더 키우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또 2023년 인도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폭도들의 폭력과 성폭행 사건이 논의됐다. 당시 이곳에서는 주로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수천 명의 사람이 난민이 됐다. 이와 함께 인도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축하하는 새로운 힌두 사원 봉헌식을 주재하기로 한 모디 총리의 최근 결정에 대해서도 다뤘다. 모디와 BJP 정당은 모디가 3선을 시도하는 오는 4월 선거 전에 이 결정의 승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R은 “연사들은 현대 인도가 힌두 민족주의 운동에 의해 재정의되었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따라서 종교의 자유 옹호자들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상황을 가장 잘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전술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은 인도가 반복적이고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로 인해 향후 특정 우려국가(CPC)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데이비드 커리와 GCR 선임이사 이삭 식스(Isaac Six)가 워싱턴 주재 헝가리대사관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 참석, 총리실 조정 하에 운영되는 헝가리 헬프스(Hungarian Helps) 대표들과 현재의 세계 사건을 논의하고, 향후 해결책을 협력했다. 헝가리는 정부 기관이 자유, 문화 및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 다른 국가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며, 헝가리 헬프스의 인도주의 프로젝트는 신앙 기반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30일 오전 9시 45분에는 IRF 오프닝 세션이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IRF 서밋 2024 공동의장인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이 출연해 종교의 자유에 대해 논했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RealClear Politics)의 정치 특파원 수잔 크랩트리(Susan Crabtree)는 IRF 서밋 2024 공동의장이자 전 국제종교자유를 위한 미국 대사 등과 함께 통찰력 있는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브라운백은 이 자리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 전체와 관련된 종교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논평하면서, 중국의 권위주의 정부가 이를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브라운백에 따르면 “종교의 자유가 적절하게 보호된다면 자유 자체가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공간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11시에는 우크라이나 옴부즈맨인 드미트로 루비네츠(Dmytro Lubinets), 우크라이나 국가 민족 정책 및 종교 문제 국장 빅터 젤렌스키(Victor Zelensky)를 포함한 9명의 연사가 전쟁 및 분쟁 지역에서의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해 논의했다.

루비네츠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교 무기화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9명의 기독교 종교 지도자를 체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교회의 장로들은 미국 스파이이자 러시아 정교회 신앙의 적이라는 비난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또 국가의 자의적 체포와 구금에는 종종 고문, 강간 미수, 살인 위협이 동반된다고 덧붙였다.

루비네츠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지역을 침공한 2014년 이전에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기록됐다고 알렸다. 또 2022년 2월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600개가 넘는 종교 건물과 유물을 손상하거나 파괴했다고 했다. 발표자들은 종교 자유 옹호자들에게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이주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른 기독교 표현을 무시한 것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30일 오후 2시에는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부통령이 특별 출연해 중앙아메리카, 중국의 기독교 박해와 동아시아의 종교 박해에 대해 언급하고, “인류의 미래는 종교의 자유에 달려 있다. 종교 자유의 증진을 위한 노력이 세계적인 자유 전체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15분 아시아의 신성모독에 관한 분과 세션에서는 아마디야 무슬림 미국 공동체의 공보 담당 국장 암자드 칸(Amjad Khan) 연사가 전 세계의 신성모독법에 관한 최근 연구를 나눴다. 신성모독법은 종종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곳에서 무고한 기독교 소수자들을 감옥에 가두는 원인이 되어 왔다.

칸 국장의 연구에 따르면, 신성모독법이 없는 국가에 비해 신성모독법이 있는 국가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성모독법이 없는 국가일수록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안전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1월 31일 오전 9시 30분, 미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이 무대에 올랐다. GCR은 “국제 종교의 자유는 20년 넘게 미국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였지만, 이 기본 권리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옹호한 양당의 현직 의장이 연설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라며 “존슨은 군중을 환영하면서 ‘이것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가장 다양하고 중요한 회의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건국 이후 미국은 전 세계에서 종교 자유를 가장 많이 옹호한 나라”라며 종교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열정적인 연설을 했고, 종교의 자유는 정부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건국 아버지들의 이해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 그는 세계의 흐름에서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빼앗으면, 곧 정치적 자유에 대한 제한이 뒤따른다고 말하고, 니카라과, 쿠바, 북한 등지에서 기독교 박해와 독재 지도자들에 대해 연설했다고 한다.

존슨 하원의장은 “일부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가 단순히 서구나 미국의 가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보편적이고 매우 유익한 가치”라고 강조하고 “종교의 자유는 진실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을 따를 수 있을 때 경제적 번영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31일 오전 10시 45분에는 데이비드 커리 박사가 인도의 종교 박해에 관한 4명의 패널에 대한 중재를 맡았다. 커리 박사는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을 포함해 인도의 소수 종교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 패널 중재를 시작하며 “현재 인도의 종교 자유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남아시아 국가에서 종교적 소수자들이 2등 시민으로 강등됐다고 논평했고, 이들은 IRF 서밋 청중들에게 인도를 힌두교인과 비힌두교인으로 이루어진 이분법적 국가로 보지 말고, 오히려 인도의 풍부한 종교적 다양성과 역사를 고려하도록 독려했다.

커리는 한 패널에게 폭력으로 파괴된 마니푸르주에서의 경험을 요청했고, 이 패널은 그곳에서 자라면서 할아버지가 종교 박해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지켜본 일을 회상했다. 그녀는 “인도 정부가 다수의 종교(힌두교) 편에 섰다”고 말하고, 그 결과 대부분 기독교 신자인 마니푸르 출신의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고 자립할 수 없게 됐음을 알렸다.

패널들은 디아스포라 종교 공동체를 감시하는 정부, 자유나 형제애를 장려하지 않는 카스트 제도, 심각한 인권 침해, 불처벌 문화, 의심스러운 죽음과 인디언 표적 살해 등 신앙인들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31일 오후 2시에는 라틴아메리카의 기독교 박해 분과 세션이 열렸다. 변호사이자 종교 자유 전문가인 마르타 패트리샤 몰리나(Martha Patricia Molina)는 니카라과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 길게 논의하면서, 정부가 수천 건의 종교 행렬을 어떻게 간섭했고, 특히 2023년 고난주간 동안 어떻게 간섭했는지 설명했다.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대통령 행정부는 독방에 감금되었다가 결국 바티칸으로 추방된 롤란도 알바레스 주교를 포함하여 지도자에게 비판적인 사제, 수녀, 성직자들을 강제로 제거하거나 투옥했다. 그러면서 오르테가는 교회 지도자들이 쿠데타를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몰리나에 따르면, 국내에 남아 있는 많은 종교 지도자는 현재 개인 은행 계좌 동결, 예배당에 부과되는 비정상적으로 큰 세금 부담 등을 포함해 재정적인 박해를 받고 있다.

국제종교자유연구소 부소장 카일 위즈덤(Kyle Wisdom) 박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6,800건 이상의 박해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GCR이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폭력 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 데이터베이스의 이점에 대해 묻는 청중에게 “누구나 검색 및 액세스할 수 있으며, 인용된 정보와 출처는 조직이 박해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명의 연사로 구성된 패널은 쿠바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무작위로 선정된 쿠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거의 7명이 개인적으로 종교적 박해를 받았거나 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조직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이 초래하는 종교적 박해에 대해 논의했다. 위즈덤은 멕시코에서 일어난 최근의 기독교 박해 소식을 전했다. 한 목회자가 비공식 청소년 축구 리그 조직이라는 ‘겉보기에 선한 일’을 했다는 이유로 마약 카르텔 회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했다. 이 목사의 행동으로 인해 젊은 심부름꾼과 마약 운반자에 대한 카르텔의 접근이 줄어들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