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우연히 접한 우주여행의 신비에 매료돼 천문학자의 길로 들어선 저자는 무궁무진한 우주의 신비 너머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된다. 그러다 은퇴 후 순회 선교사의 꿈을 품게 되면서 급기야 자신 같은 선교사 후보생들을 위한 책까지 펴냈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 김동찬 박사가 ‘선교,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하움출판사)를 펴냈다. 부제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인가?’. 선교를 생각하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망설이는 선교사 후보생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

‘선교,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는 △1장 ‘어린이 청소년 선교’에서 국내 어린이 전도 사례와 해외 어린이 선교 사례, 청소년 전도법, 어린이 전도 교육기관과 자료를 소개하고 △2장 ‘다문화 이주민 선교’에서 다문화 시대를 맞아 이주민 사역의 모범 사례를 전하며 △3장 ‘한류를 이용한 선교’에서 한글학교, 태권도 선교 사례를 소개한다.

또 △4장 ‘시니어 선교사’ 사례 △5장 ‘무슬림, 힌두교인에 대한 선교 사례’를 제시하고, △6장 ‘인터넷 선교’에서 이메일과 인공지능, SNS를 활용한 선교 방안을, △7장 ‘자립 선교 직업교육기관’에서는 보나콤 양계학교 등을 소개한다.

이뿐 아니라 △8장 ‘선교사 후원 기관 및 훈련 단체’에서는 선교훈련기관, 선교후원기관, 자립선교 교육기관 등을 소개하여 ‘미니 선교 핸드북’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9장 ‘선교 활동을 위한 제안’에서는 통계 자료의 적절한 활용과 현지인 지도자 양성, 보내는 선교사 등에 관해 제언한다. 이처럼 다양한 선교 사례와 방법, 최선 선교 정보를 총망라하여 선교사 후보생들과 관심자들에게는 사전 조사의 수고를 덜어준다.

경남 마산 출신인 김동찬 박사는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한 후, 하와이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 서울대 초빙 연구원 등을 거처 현재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끔 ‘블랙홀’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하는 그가 굳이 전공 분야가 아닌 선교 관련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고등학교 때 우주여행에 관한 내용을 접한 후 천문학을 전공하게 된 김 박사는 우주를 알면 알수록 갈릴레이의 명언 ‘수학은 하나님께서 우주라는 책을 쓰실 때 사용한 알파벳이다(Mathematics is the alphabet with which God has written the universe)’라는 말에 수긍하게 됐다. 또한 빅뱅 직후 시작된 ‘빛의 시대(Radiation-dominated era)’와 관련해,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 첫째 날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라는 말씀을 보고 더욱더 성경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됐다. 우주에 대한 연구가 깊어질수록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경외심도 자라나게 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속히 앞당겨진 인공지능(AI) 시대는 어떻게 바라볼까. “유전자로 이루어진 생명체의 하드웨어적 특성과 소프트웨어적 특성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코딩은 하나님께서 생명체라는 책을 쓰실 때 사용한 알파벳이다(Coding is the alphabet with which God has written the life)’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김 박사는 말한다. 그리고 “그 코딩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광활한 우주를 연구하는 유한한 인생길에 하나님을 만난 저자가 그리는 마지막 종착지는 선교다. 그래서 자신처럼 선교라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또 다른 선교사 후보생들에게 “내비게이션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펴냈다.

김동찬 박사는 “선교란 지상에 물질을 쌓는 일이 아닌 천국에 복을 쌓는 행위이며, 복음에 빚진 자들이 반드시 행하여야 할 주님의 지상명령”이라며 “선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보고 선교에 동참하고, 또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면 좋겠다. 또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선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꾸준히 선교를 해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