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8개월여 앞두고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로잔위원회와 함께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가 대회 준비 상황과 한국 측 예산 및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1부 경건회는 독감으로 참여하지 못한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목사를 대신해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가 사도행전 1장 14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오늘 총회는 4차 로잔대회를 위한 준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령강림 전 제자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잘 치러질 수 없고 하나님의 열매가 맺어질 수 없음을 기억하고 기도해달라. 또 4차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살아나야 이 대회가 의미가 있으므로 이 일을 위한 기도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유 목사는 무엇보다 “4차 로잔대회라는 이름으로 연합하는 것이 어렵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4차 로잔대회의 주인이심을 우리가 분명히 기억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하나 되어야만 진정한 하나 됨이 이뤄질 수 있다”며 “지금부터 9개월 남은 기간이 마치 오순절 성령강림 전 열흘 동안 기도했던 제자들의 다락방 기도와 같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한국 땅에서 경험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로잔 소개 영상 시청 후 최형근 교수는 광고에서 2023년 로렌 커닝햄 목사, 팀 켈러 목사 등 전 세계적으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소천한 일과 함께, 한국로잔위원회에서는 2023년 1월 한국로잔위원회 전 의장 이종윤 목사, 8월 전 국제로잔 부의장 조종남 박사, 11월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및 이사 박상은 장로가 소천한 일을 언급하고 “이분들이 로잔운동에 남긴 깊은 발자취와 한국로잔에 남겨주신 유산을 생각하고, 사역과 삶이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기도할 것”을 요청했고, 참석자들은 함께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아침 식사 및 교제 후 3부 총회는 현장 참석자 80명과 온라인 참석자 10명 등 9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로잔위원회 중앙위원 한철호 목사의 사회와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문대원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됐다. 서기 임선아 선교사의 회원점명과 전 회의록 보고, 총무 최형근 교수의 2023년 사업 보고, 회계 정대서 장로의 2023년 결산 보고, 2024년 한국로잔위원회 사업계획 승인과 위원회별 보고, 2024년 예산 승인, 기타 안건 등이 있었다.
이날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실행총무 김홍주 목사는 2023년 주요 활동과 대회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준비위원회가 결성됐고, 모든 시스템을 잘 구축했다. 총괄기획팀과 본부 행정팀이 대회를 섬길 수 있도록 구비됐고, 프레스팀 구축, 중보기도운동본부를 통한 기도네트워크, 말씀네트워크, 각 영역을 연결하고 섬기는 네트워크본부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국제본부와 다양한 채널로 계속 소통하며 (대회를) 준비 중이고, 국제본부에서 한국에 여러 차례 방문해 국제본부 이사회, 프로그램위원회, 시니어 스태프, 코어 스태프 등이 자체 회의를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또 “네트워크팀은 목회자, 전문인, 차세대, 신학생 대상 콘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열고, 한국인 참가자를 위한 장학금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중보기도운동본부는 14개 거점 지역을 선정하고 교회를 선정해 연합기도운동을 하고 있다. 역대하 7장 14절을 생각하며 (작년 7월 14일) ‘714 기도대성회’를 열었는데, 50여 차례 이런 기도회가 열리고 올해 7월 14일은 14개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동시에 연합 기도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씀네트워크와 관련해서는 “한국교회가 사도행전을 매주 설교하는 운동을 하고 있고, 말씀네트워크 앱이 개발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김홍주 목사는 대회를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참가자 숙소 제공을 위한 하나투어와 MOU, 인천 지역 감리교회 자원봉사 동원을 위한 감리교 중부 연회와 MOU, 한국선교계 및 각국 선교사들과 연결을 위한 KWMA와 MOU, 대회 기간 의료지원을 위한 이화의료원과 MOU 체결, 로잔대회 운영진 복장 지원을 위한 노스페이스와의 협력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보기도 거점교회 실무자 모임과 교단 총무단 초청, 교단장 초청 로잔설명회, 선교단체장 간담회 등과 공식 기자회견, 한국인 참가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2024년 문체부 주관 정부보조사업으로 제4차 로잔대회가 선정돼 협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최형근 교수는 이날 2024년도 한국로잔위원회 주요 사업계획으로 △선교적 대화 3회(3월 30일, 5월 25일, 11월 30일) △제4차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3월 18~20일,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신학교수 콘퍼런스(3월 15~16일, 인천 송도)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주최, 로잔 생명위원회 대구동신교회 주관 ‘생명 주간 및 생명 주일’(4월 8~12일, 4월 14일 주일 오후 예배) △YLGen, 19개 로잔동아리, 선교한국 ‘로잔 청년세대 콘퍼런스’(7월 13일) △로잔교수회 논문 발표(3월, 5월, 9월 11월)와 논문집 제12집 출간(1월 예정) △19개 신학대학교 로잔동아리 활동 및 캠프 △제4차 로잔대회 문서 번역(Seoul Statement, State of the Great Commission 등) △한국교회와 포스트 로잔의 방향에 대한 ‘제4차 로잔대회 디브리핑’ 등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특히 신학교수 콘퍼런스와 관련해 “서울선언(Seoul Statement)을 직접 작성하는 당사자들인 국제로잔 신학위원회에서 10명 정도가 동시에 모여 한국 학자들과 콜로키엄을 할 예정”이라며 “25개 이슈 베이스가 되는 40여 개의 대위임령 현황(State of the Great Commission)에 들어간 이슈를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잔대회가 끝나고 준비위원회에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다양한 (제4차 로잔대회) 포스트 회의가 있을 예정이며, 로잔대회 디브리핑을 한국교회와 포스트 로잔의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계 정대서 장로는 한국로잔위원회의 결산 및 사업예산안 보고를 하며 “로잔 한국대회에 들어가는 예산은 별개로 심의 집행한다”며 “참고로 한국로잔 대회를 위한 사단법인 기구에서는 2023년 크게 봐서 약 5억 원 정도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2024년 사업예산안에 대해서는 “2023년 집행과 지출 부분이 거의 동일하고, 후원금이 2천만 원 정도 작년보다 더 필요하다”며 “4차 대회와 관련해서는 저희 자체 후원금이 금년도에 35억 원 정도 들어가야 한다. 후원금 모금 전액은 2023년 집행부까지 합치면 40억 원 정도 든다. 자세한 것은 임원단에 개별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대회 재정과 관련해 “대회 전체 재정은 한국위원회가 짜는 것이 아니라, 국제 (로잔) 전체가 짜는 것이고, 한국준비위원회가 운영하는 재정은 따로 있는데 여기에 보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로잔위원회 위원회별 보고 순서에서는 로잔동아리연합회 김준호 회장, 생명위원회 위원장 홍순철 교수,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함태경 본부장, 로잔교수연구회 총무 김칠성 교수(위원장 구성모 교수), 전문인위원회 위원장 심재두 선교사, 청년위원회(YLGen) 위원장 오장석 목사가 나서 제4차 로잔대회 준비와 각 사역위원회의 사역 활성화를 위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한철호 선교사는 “로잔대회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의견을 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지만 내 의견이 로잔의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하지 말고, 내 의견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운동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따르겠다거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된다”며 “1974년 로잔 언약에 동의하면 누구든지 와서 아무에게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 장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제안하시고 사역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형근 교수는 “4차 로잔대회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으로, 로잔은 세계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세 번에 걸쳐 개최된 로잔대회에서 나온 서약과 앞으로 나올 서울선언이 로잔 정신과 신학적 방향을 이해하는 주요 문서가 될 것”이라며 “이것에 따라 로잔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은 4차 로잔대회 프로그램팀에 들어가 있는 한철호 목사님이나 국제로잔 신학위원회에 속한 제게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또한 한국 현장 참가자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계획을 알렸다. 최 교수는 “우선순위는 신학생, 대학생 등 청년세대부터 일터 사역자 일부에게 전체 장학금을 주고, 해외 선교사와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장학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장학금은 준비위원회 예산과 상관없이 장학금 모금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