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봉동 은혜제일교회(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최원호 담임목사)가 지난달 27일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씨를 초청하여 특별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가운데서 삶의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유예은 씨(21)는 2002년 안구 없이 태어나 출생 한 달 만에 경기도 포천의 한 장애인 시설에 맡겨졌다. 시설 운영자로서 자녀가 없던 박정순 씨는 일주일 만에 유 씨를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어릴 때부터 딸에게 성경과 동화, 찬송을 들려주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었다.
유예은 씨는 어릴 적 피아노 연주 영상이 유튜브에서 관심을 끌면서 2007년 TV 방송에 피아노 신동으로 출연한 이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는 어머니와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피아노’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2022년부터 한세대 음악학부에서 재학 중이다.
오프닝 축하무대로 진행된 1부는 ‘한진복음 택배기사’를 자청하는 트롬본 연주자 이한진(상명대 겸임교수) 밴드리더가 찬송가 등의 연주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부는 유예은 씨의 무대로 꾸며졌다. 유 씨는 “하나님의 기적은 다름 아닌 건강한 두 눈을 뜨고 살아있다는 자체”라고 고백하고, 선천성 시각장애로 인해 악보를 볼 수 없지만 절대 음감 능력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특별한 재능을 선보였다.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 씨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을 순수하고 솔직한 자신만의 감정과 열정으로 연주한 것이다. 맑고 깨끗한 천사의 목소리 같은 피아노 연주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큰 은혜를 경험했다.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담임목사는 “예은 씨를 통해 우리는 두 눈이 있음에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정작 봐야 할 것은 보지 않았다는 영적인 깨달음을 얻는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이한진 밴드와 함께 너무도 잘 어울리는 콘서트로 열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귀한 자리에 더 많은 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도와 홍보방법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원호 목사는 북콘서트에 앞서 자신의 책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와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를 유예은 씨에게 선물했다. 전상훈 박사도 자신의 신간을 선물로 주고 받았다.
은혜제일교회 북콘서트 ‘매·마·토·2’는 믿음의 기업 ㈜바이브랜드 이종분 대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지속되고 있다. 북콘서트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분들은 은혜제일교회로 사전 신청(02-433-0697)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