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라 회장 “한국 여성 고유의 따뜻함과 강인한 리더십 개발할 것”
올 하반기 한국·미국서 K-우먼 리더십 컨퍼런스 개최 예정
전문성 갖춘 차세대 리더십 양성, 도움 필요한 싱글맘 지원
K-여성 리더십 위상 높이고자 해외 한인 여성 리더들과도 협력
“K-여성들을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고 싶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차세대 K-여성의 리더십과 전문성, 잠재력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월드 K-우먼 보이스’(WORLD K-WOMAN VOICE, 회장 박세라)가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6층 스튜디오123에서는 교계를 비롯하여 정계·재계·학계·사회·문화계 등 주요 지도자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월드 K-우먼 보이스 출범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세라 회장이 권사로 섬기고 있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는 출범식 기도에 앞서 “제가 오늘 심방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라며 “(박세라 회장의) 은사는 남들의 장점을 잘 보고 장점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카탈리스트, 곧 상승 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월드 K-우먼 보이스도 한국 사회에서 상승작용을 하는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축복했다. 이어 “박세라 회장님이 드보라의 기백과 에스더의 분별력과 룻의 인격이 되도록 복 주시고, 월드 K-우먼 보이스로 인해 이 민족과 한국 여성들의 삶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형성되는 놀라운 길이 열리며, 박 권사님의 평생의 기도 제목이 아름답게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월드 K-우먼 보이스의 소개 영상을 함께 시청한 후 인사말을 전한 박 회장은 “한국 여성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라며 “더 많은 여성이 한국 여성 고유의 따뜻함과 강인한 리더십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월드 K-우먼 보이스를 출범한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특히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에서 30년 활동을 하면서 사람을 세우고 같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참 행복했다”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여성으로서 밖에 나와 활동할 때 담벼락을 넘는데 조금만 손을 받쳐주면 넘기 너무 쉬운데, 그 받쳐주는 손이 없어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살아온 한국 사회는 여성으로서 사회적, 경제적 역할을 담당하기 참 쉽지 않고 어려운 시절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이 저와 같은 시간을 지냈을 것이고, 정도는 다르지만 비슷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월드 K-우먼 보이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저 혼자서는 약하고 하나하나는 힘이 없지만, 삼겹줄로 묶어 놓아서 서로 같은 목소리로 힘을 합하다 보면 조그만 역할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 시간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해 가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훈련받고 성장했고, 순간마다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고백한다”며 남녀 성별을 넘어서서 월드 K-우먼 보이스를 서포트하고 활성화는 공동체가 되고, 세계 각국과 네트워크가 되어 글로벌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월드 K-우먼 보이스 홍보대사로 뮤지컬 배우 류승주가 위촉됐다. 류승주는 배우 리키김과 결혼한 후 세 자녀를 양육하다 최근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복귀했으며, 뮤지컬 차기작을 준비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 씨는 “여러분들과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목소리가 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꼭 필요한 곳에 월드 K-우먼 보이스의 응원과 위로의 목소리가 잘 퍼질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류 씨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찬양했다.
축사 시간에는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영상 축사를 전해왔으며, 홍보대사 류승주의 남편이며 선교사인 리키김(Ricky Kim), 김윤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구상찬 전 의원, 월드 K-우먼 보이스 최기영 창립이사 등이 직접 축사를 전했다.
김윤희 총장은 “하나님의 원뜻은 남녀가 어떤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느냐에 있다. 우리는 합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야 하는 책임감이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남성, 여성을 넘어 서로 격려하고, 남성과 여성에게 하나님이 주신 고유한 특성과 개인의 능력과 자질, 은혜와 혜택을 충분히 발휘해서 K-우먼들이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것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원래 구성하신 인류의 모습, 남녀의 모습, 여성의 모습을 회복하는 운동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구상찬 전 의원은 “차세대 여성 지도자들을 위한 모임을 작게 시작했지만 크게 성장하고, 자라나는 차세대 여성 지도자들에게 큰 꿈을 주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기영 창립이사는 “좋은 축사를 많이 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배우는 것 같다. 많이 성원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이장호 감독, 최병목 한국CBMC 인천공항지회장(한국CBMC 중앙회 부회장), 고영규 브라질 선교사, 추상미 감독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병목 회장은 “박 회장님은 열정과 사람을 세워주는 일에 능하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된 월드 K-우먼 보이스 되기 바란다”고 응원했고, 고영규 선교사는 “하나님의 다리 역할을 하는 역동적 가치로서 남자와 여자가 같이 소리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될 것”을 요청했다. 추상미 감독은 “하나님이 뜻하시는 남성과 여성의 연대와 지지, 또 하나님이 허락하신 창조의 원리로서 여성만이 가진 많은 달란트가 발휘되어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게 하는 단체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또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남경필 빅케어 대표, 정효권 전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이날 월드 K-우먼 보이스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의 꼭 필요한 곳에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테이블별로 준비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박세라 회장은 이날 행사 후 본지에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 동안 여성으로서 힘든 부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다음세대 여성들의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고 싶어 이 단체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30년간 늘 생각했던 부분인데 이제 실천한 것”이라며 “일단 다음세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위로자가 되는 단체가 되고 싶어 (단체명에) ‘보이스’를 넣었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 K-우먼 보이스는 △유연함과 배려로 협력하여 글로벌 스탠다드로 K-여성 리더십을 발전시키고 △여성의 권리와 평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며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변화를 성취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주도적으로 선택함으로 자아실현을 이루고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잠재력을 발견하고 전문성을 갖춘 다음세대 리더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으로 설립됐다. 이에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세우는 ‘교육사업’과 다음세대 여성들의 권리와 평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사업’,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싱글맘들을 지원하고, 올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에서 K-우먼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K-팝, K-컬처에 이어 K-여성 리더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 리더들과도 협력하여 K-여성 리더십이 글로벌 리더십으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고, 우수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