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글로벌 AMP 2기 과정서
‘경제침체에 따른 불안심리와 뇌기능의 위기 전략’ 강의
미국 코헨대학교 국제총장이자 한국상담개발원 원장인 손매남 박사는 “4차 산업시대 경제침체 상황에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비롯하여 삶의 전 영역의 건강을 위해서는 뇌 건강이 중요하며, 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믿음’(faith)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믿음은 종교적 신앙은 물론 긍정적 미래에 대한 희망, 낙관, 확신을 포함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AMP) 2기 5차시 강의에서 손매남 박사는 ‘경제침체에 따른 불안심리와 뇌기능의 위기 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강조했다.
손 박사는 이날 “뇌는 여러분의 삶의 전 영역을 책임지고 있다”며 “앞으로 법학, 사업, 상담 등 사람이 하는 모든 학문과 일에도 ‘뇌’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뇌를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우울, 공포, 스트레스 등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뇌 부위별 기능, 경험과 환경에 의해 평생 뇌신경세포가 재조직되는 뇌의 가소성 등 뇌의 작용원리 등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손 박사는 뇌 수명 연장과 뇌 정신건강을 위한 방안으로는 걷기, 조깅, 수영, 노래 부르기, 웃기 등의 운동을 비롯하여 사랑하기, 새로운 학습,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햇빛 보기 등을 강조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뇌의 새로운 신경조직 발생을 자극하고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여 결과적으로 학습 능력을 증진시키고, 인지기능의 유연성을 높이며, 신체의 스트레스 대응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뇌 정신건강을 위한 또 하나의 실제적 방안으로는, 호흡운동과 근육이완운동을 동시에 하는 ‘하품운동’을 추천했다. 손 박사는 “하품운동은 두정엽의 설전부를 활성화하고 뇌의 신진대사 등에 도움이 되어 심리적 불안과 분노, 스트레스를 없애고 기억 회상을 증대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박사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신경과학 교수 앤드류 뉴버그(Andrew newberg) 박사의 저서로, 현재 손 박사 등이 한국어로 번역 중인 ‘신은 당신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How God Hanges Your Brain)에서 추천하는 ‘8가지 뇌 운동’인 △믿음 △다른 이들과의 대화 △유산소 운동 △묵상 △하품 △휴식 △지적 활동 △웃기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 책에서 추천하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3가지 필수 요소’인 △믿음 △운동, 기도(명상) △동료애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뉴버그 박사가 반복해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는 ‘믿음’에 대해 손매남 박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수감자들이 생존할 수 있게 해준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벤슨 교수도 신앙심이 몸의 병을 치료하는데 차지하는 영역은 75% 이상이라고 이야기하고, 나머지 25%는 의사나 약이 한다고 말했다”면서 “긍정적인 미래, 낙관적인 미래에 대한 희망, 확신 등의 믿음, 낙관적인 사고와 태도는 수명을 연장시키고 심리적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교적 실험의 사례로, 마이애미대학 심리학과 정신병리 교수 아이언슨 박사가 HIV 환자를 대상으로 4년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믿는 사람을 연구한 결과, 이를 믿는 사람은 면역체계가 훨씬 강력하여 면역세포인 T세포의 밀집도가 높고, 감염량 역시 3배나 더 낮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도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손매남 박사는 “4차 산업시대의 경제적 위기는 100%의 불확실성에 의해 기인되므로 믿음으로 이 시대를 극복해야 한다”라며 “낙관적 미래에 대한 믿음은 플라세보(placebo, 위약)일 수 있지만, 이 플라세보가 대부분의 신체 및 정서적 질병 중 평균 30%를 치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처럼 믿음은 심리적 불안을 이기는 중추적인 힘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의 건강, 정신 건강, 영적 건강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집중하여 강의를 듣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이들은 “명쾌하고 힘 있는 강의였다”, “뇌와 정서를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원장 진성용 목사)은 지난 3월 2일부터 5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에서 ‘4차 산업시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AMP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 각 영역의 석학들과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해 현 위기 상황을 분석한 후 다양한 전략과 해법을 나누고, 삶의 품격을 높일 문화 및 교양 강좌 등도 함께 제공한다. 수료자에게는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수료증을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