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을 맞아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을 따른다는 이유로 심한 박해와 차별을 받는 성도들을 함께 기억하고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한국오픈도어는 지난 1월 발표한 기독교 박해지수인 2023 월드와치리스트(WWL)에서 기독교인이 살아가기에 가장 위험한 10개국의 박해 현황을 다시 한번 소개하면서 이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가장 최근 WWL에 의하면 3억 6천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높은 강도의 박해와 차별을 당하며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중 높은 순위에 위치한 국가의 국민에게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매일의 도전이다. 믿음을 살아내는 것 자체가 압박, 차별, 잔혹함, 충격적인 폭력의 행사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는 이유로 큰 고통을 당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지체된 형제자매들을 기억해주시고 함께 기도해달라”며 “이들이 고통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소망으로 제자의 삶을 끝까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오픈도어가 소개한 10대 박해국 현황이다.
북한은 여전히 기독교인들이 살아가기에 무참히 적대적인 곳입니다. 성도들은 정부 당국에 발각되면 정치범들과 같이 끔찍한 환경의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가족들 또한 운명을 같이 하게 됩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자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이거나 예배드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기꺼이 만나는 사람들은 큰 위험을 감수하고 극비리에 해야 합니다. 새롭게 시행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은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거나 성경을 소지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이며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이와 같은 극심한 박해를 받는 이유는 기독교가 야만적인 정권의 독재적인 이데올로기와 통치에 대한 분명한 위협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지도자들과 사회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 소말리아
소말리아는 대부분이 무슬림인 국가이고 사회는 모든 소말리아인들이 무슬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스크(이슬람교 예배당)와 마드라사(이슬람교 교육기관)의 이맘(이슬람 예배 인도자)들은 공개적으로 기독교, 기독교인, 그리고 교회에 대한 여지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알샤바브(al-Shabaab)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반복적으로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을 근절하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냈습니다.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주요 표적으로 간주되고 발각되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가족과 공동체로부터 심한 박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슬람을 떠나는 것은 가족과 씨족에 대한 배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과 씨족 지도자들은 개종자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거나,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 개종자로 의심을 받는 사람들조차 공동체의 어른들과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감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교회 생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수의 성도는 비밀리에 만나야 합니다. 이슬람 무장 조직들이 기독교인, 그리고 지도자들에 대한 수색을 강화했습니다.
3. 예멘
예멘의 엄격한 이슬람법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존재로 이곳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극심하게 위험합니다. 인구는 압도적으로 무슬림이며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예멘은 부족주의가 강하고 부족법은 부족의 구성원들이 떠나는 것을 금지합니다. 예멘 기독교 개종자들은 가족, 씨족, 그리고 부족에 의해 배척당하거나 추방당하는 것뿐 아니라 죽임을 당할 수 있는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알카에다(al-Qaeda)와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이른바 ‘배교자들’이 이슬람교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성도들 대부분은 자신의 신앙을 비밀리에 지켜갑니다. 이들은 이웃들이 현지 당국에 자신들을 고발할까 커져 가는 두려움에 함께 모이지 못합니다. 기독교 상징물을 내보이면 즉시 투옥, 신체적 학대,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예멘인들은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데 긴급 구호는 대부분 독실한 무슬림 이외의 모든 이들을 차별하기로 알려진 현지의 무슬림과 모스크에 의해 배부되기 때문에 예멘의 기독교인들은 더욱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4. 에리트레아
에리트레아는 20년 동안 오로지 세 개의 공식 기독교 교파(동방 정교회, 로마 가톨릭교회, 루터교회)만을 인정했습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이 교회들을 자세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정부의 방위군들은 다른 기독교인들을 잡아내기 위해 집집마다 다니며 수백 건의 습격을 감행했습니다. 약 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아무런 혐의 없이 에리트레아 감옥에 무기한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가가 허락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한 정도의 박해와 폭력은 일부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나라를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실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들이 큰 용기와 기쁨을 보여주었고 예수님을 따르기 때문에 체포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 남성, 여성, 그리고 14세 정도의 아이들은 티그라이 전쟁에서 싸우도록 군대에 징집되었습니다. 복무는 정해진 기한이 없고 에리트레아는 양심적 병역 거부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집 대신 군대로 풀려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5. 리비아
리비아는 사실상 현지의 기독교인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거쳐 가는 기독교인들 모두가 극심한 폭력을 마주하는 무법 상태의 땅입니다. 법과 질서를 유지시킬 중앙 정부가 없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과 조직범죄 집단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납치하고 일부 성도들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슬람교에서 개종해 기독교인이 된 리비아인은 신앙을 버리도록 가족과 더 광범위한 지역 사회로부터 극심한 압박과 학대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6.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이 땅에서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폭력적인 나라입니다. 2015년 이래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공격은 계속해서 증가했지만, 모든 나이지리아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기독교인들에 대한 폭력의 증가를 정부는 막지 못했습니다. 폭력은 북부 지역에서 가장 만연해 있으며 이곳에서 보코하람,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풀라니와 같은 무장단체들이 피해자들에 대해 살인, 신체적 피해, 납치, 그리고 성폭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땅과 생계 수단을 박탈당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국내 실향민 또는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북부 지역 샤리아(이슬람법)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은 2등 시민으로서 차별과 배제를 마주합니다.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가족들에게 거부당하고, 기독교 신앙을 버리도록 압박을 받으며 자주 신체적 폭력을 당하기도 합니다.
7.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2등 시민으로 간주되어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마주합니다. 기독교인들을 사회의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권위자들에 의해 낮고 지저분하고 하급으로 취급되는 직업들은 기독교인들에게 넘겨집니다. 이들은 적절한 정치적 대의권이 부족하고 지난해에 교회에 대한 큰 공격들은 없었지만 개개인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예배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다고 느낍니다. 파키스탄의 악명 높은 신성모독법은 종교적 소수집단(무슬림 소수집단 포함)을 표적으로 삼지만, 특히 기독교인 소수집단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체 신성모독 혐의의 4분의 1은 인구의 1.8%밖에 되지 않은 기독교인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신성모독 사건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기독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적 소수집단의 소녀들의 납치, 학대, 그리고 이슬람교로의 강제 개종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8. 이란
이란은 갈수록 더 엄격해지는 이슬람 정권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란의 가정교회들을 이슬람을 비롯해 자신들의 권위를 약화시키려는 서구 국가들의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슬람교에서 개종해 기독교인이 되면 이들은 비밀 가정교회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감시, 괴롭힘, 체포, 그리고 학대 당할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악명 높게도 어설프게 정의된 ‘국가 안보에 위배되는 범죄’ 혐의로 고발당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가정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학대를 수반한 장기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란인 기독교인들은 교육을 거부당할 수 있고 직업을 잃거나 복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란 법은 여성들에게 권리를 거의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상황은 더 위태롭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신앙이 발각되면 폭력적인 처벌을 받거나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고 아이들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9. 아프가니스탄
2021년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로 기독교인들은 더 지하로 내몰리거나 나라에서 완전히 강제 이주를 당했습니다. 많은 (상당수의) 가정교회들이 문을 닫았고, 성도들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나도록 강요를 받았습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고 1년이 더 지난 지금, 그들이 자유를 승인하기로 한 모든 약속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발각되면 사형 선고를 받게 됩니다. 무장단체들에 의해 시행된 엄격한 형태의 사회는 일탈의 여지를 두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인들(대부분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이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숨겨야 합니다. 이슬람교를 떠나는 것은 지배적인 이슬람 법에 따라 수치로 여겨지고 사형에 처해져야 할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 개종자들은 신앙이 발각되면 엄청나고도 폭력적인 결과를 마주하고, 심지어 가족들도 명예를 지킨다는 이유로 이들을 이와 같이 박해합니다.
10. 수단
수단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계속되는 불안 가운데서 더 악화될 염려가 있습니다. 2022년 1월, 압달라 함독(Aballah Hamdok) 총리의 사임은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고 수단이 다시 전직 대통령 오마르 알 바시르(Omar al-Bashir)의 독재 정권 시대로 돌아갈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에 대한 사회적 태도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수도인 카르툼 밖의 지역에서 더 그렇습니다. 기독교인들, 특히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이들은 여전히 공동체와 가족에 의한 극심한 박해에 취약합니다. 개종자들은 성폭력, 가정폭력을 직면할 수 있고 투옥 및 폭력에도 취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