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씨티교회
▲조희서 목사는 “주님밖에 의지할 분 없다는 고백으로 기도하고 외친다면 분명한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서울씨티교회 조희서 담임목사는 지난 15일 주일 2부 예배에서 ‘단순한 기도, 큰 응답’(출 17:8~16)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응답받는 기도의 기본과 원칙에 대해 소개했다.

조희서 목사는 1981년부터 1988년까지 금란교회 부목사, 청년대학부 목사로 섬기던 젊은 시절부터 수없이 많은 기도회, 기도집회를 앞장서서 인도해 왔다. 또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송곡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 1988년부터 2003년까지 학교법인 송곡학원 원목으로 사역할 때는 점심시간 기도회를 인도하며 많은 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도의 불을 붙였다. 1990년 서울씨티교회를 개척한 이후에도 전도와 교육, 양육, 지역사회 섬김과 함께 성령의 은혜와 능력,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는 기도 사역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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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팀이 찬양으로 은혜를 전했다. ⓒ이지희 기자
조 목사는 이날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도하지만, 문제가 없을 때도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언제나 주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집, 내 일터, 자동차 안, 흔들리는 지하철 안 등 어느 곳에서도 나의 문제와 주변 사람의 일들을 하나하나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 목사는 “기도를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이며 수려한 문장으로 잘하는 것보다, 예수 이름으로 주님밖에 의지할 것 없다는 고백으로 기도하고 외친다면 분명한 응답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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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씨티교회 주일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이지희 기자
조희서 목사는 “출애굽기 17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훈련 되지 않고 떠돌아다니며 살았고 청동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그 당시 가나안 족속들은 훈련된 이들로, 이미 철기 문화가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전쟁에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모세의 기도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모세는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고 말하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이스라엘의 승리를 위해) 손을 들고 기도했다”며 “기도는 단순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구약성서학자들은 모세가 두 팔을 올렸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성경은 탄식 소리 하나도 필요할 때 다 기록돼 있는데, 모세의 기도는 오직 기도의 행위만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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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서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조 목사는 “모세가 한참 팔을 들고 있다가 힘들어서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니, 아론과 훌이 모세를 돌 위에 앉히고 양쪽에서 두 팔을 잡아주어 저녁때까지 손을 들었다. 그랬더니 이스라엘이 승리했다”며 “이후 모세가 제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 곧 하나님이 우리의 깃발이 되신다고 했다. 승리한 사람만이 깃발을 높이 올릴 수 있는데, 우리도 승리의 깃을 높이 쳐들기 원한다”고 했다.

조희서 목사는 또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들었다는 것은 하나님께 항복한다는 의미가 있고, 두 손을 들어 하나님을 환영하는 의미, 또 두 손을 들어 찬양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려한 문장으로 멋있게 기도해야 응답받는 것은 아니다. 모세의 기도 내용도 기록돼 있지 않고 두 팔만 드는 것이 나오는데, 기도할 문장이 안 나온다면 예수 이름으로 나와 하나님 아버지 앞에 가만히 앉아계셔도 된다. 주님은 여러분의 탄식과 신음, 모든 마음을 다 알고 계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믿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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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도들이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조 목사는 “인생이 너무 고달프고 어려우면 기도 자체가 안 되고, 기도할 힘과 의지도 없지만 일단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예수 이름으로 예배당에 나와 앉아 있는 것, 찬송가를 틀어놓고 한 시간, 두 시간 앉아 있다 가더라도 주님이 놀랍게 역사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고의 선지자 엘리야의 경우 열왕기상 18장에서 거짓 예언자, 세상 예언자들과 영적 대결을 하는 갈멜산 전투를 앞두고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왕상 18:36~37)라고 기도한 내용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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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도들이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조 목사는 이날 “주님을 정말 따른다면 최소한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가 철없고 신앙이 부족해서 나의 욕심대로 구하다가, 세월 지나면서 주님의 말씀을 읽으며 내 뜻, 나의 욕망이었음을 깨닫고 주님의 뜻을 택하고, 하나님의 소망을 택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나의 소망으로 만들어야 할 것(요일 5:14)”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기도할 때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고(마 6:7),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기도하면 더 좋다”며 “하나님 앞에 우리의 결핍과 궁핍, 약함을 고백하고 구하는 것이 자녀 됨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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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2교구가 실로암 찬양을 부르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서울씨티교회는 올해 표어를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을 살리시며 없는 것들을 불러내어 있는 것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롬 4:17b)으로 정하고 2일부터 4일까지 새해맞이 기도성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은혜 가운데 세례예식을 거행했다. 서울씨티교회는 향후 플랫폼 처치와 교육관을 건축하여 다목적 예배실, 주방, 소그룹 모임방, 도서실, 체육실 등을 갖추고, 다민족교회와 개척 미자립교회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지 500평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