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새벽기도 시간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희생된 모든 희생자와 부모, 형제 등 가족을 위한 기도를 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니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한복음 16:24)
지난 29일 토요일 핼러윈 대참사 소식을 듣고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10대와 20대가 많이 희생되었다는 소식에 죄책감을 느꼈다. 31일 오후 2시 충주에서 서울로 고속버스로 이동해 이태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이태원 1번 출구 앞에는 수많은 조화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조화와 함께 조문을 하고 있었다. 조문하는 방법은 모두가 달랐다.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곳곳에는 외신기자들이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나는 추모 장소에서 조용히 기도하면서 조문했다. 외국인들도 많았다. 한 미국인 여성은 울고 있었다. 히잡을 쓴 여인과 사진기를 든 남자는 당일 사고 현장을 지나갔다고 하면서 너무 슬퍼서 왔다고 말했다.
나는 이태원 참사 현장과 이태원 이슬람 거리에서 계속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아 33:3)는 말씀으로 기도했다.
이번 대참사를 보면서 느낀 것은, 핼러윈은 단순히 일반인들의 축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안에 감추어진 것이 있으므로 핼러윈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한다. 크리스천으로서 핼러윈의 의미를 찾아보았다.
핼러윈은 19세기 영국의 수탈로 인해 미국으로 떠난 아일랜드인들이 치른 축제였다. 미국에서 하얀 흑인이라 불릴 만큼 조롱받고 무시당했지만, 서로 똘똘 뭉쳐 버텼고 20세기 이후에는 아일랜드계 대통령(존 F. 케네디)도 탄생하면서 아일랜드의 문화가 미국에 스며들게 되었다.
켈트족은 새해를 11월부터라고 생각하고 이때 저승과 이승이 연결된다고 믿었다. 이 시간에 유령과 귀신들이 출몰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막기 위하여 더 무서운 분장과 소품 등으로 유령과 귀신을 쫓아내는 준비를 하던 날이 10월 31일인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소품으로는 잭 오 랜턴이 있다. 본래 순무를 깎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온 아일랜드인이 순무보다는 더 값싼 호박을 알게 되었고, 이를 해골로 만들기 시작했다.
핼러윈 대회는 술, 마약, 귀신 놀이 등 귀신의 문화를 부추기고 있다. 길거리는 여러 동성애자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크리스천들은 핼러윈 대회가 젊은이들에게 악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에 156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한 대형 참사는 예견된 대형사고라고 말한다. 10대와 20대의 가장 귀한 우리 자녀들을 죽음으로 내몬 귀신 사탄 문화를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확산하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핼러윈 축제라는 귀신 축제에 속아선 안 된다.
또한 사고 발생 하루 전, 핼러윈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요일부터 예견할 수 있었던 참사인데도 불구하고 주관 없는 행사라며 안일한 대처와 방범이 이뤄져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제 이와 같은 핼러윈 문화에 자녀들을 맡겨선 안 된다. 정말 교파와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깨어 기도할 때이다. 그리고 이 땅을 위해 기도하고 예수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의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본다. 나는 이태원의 이슬람 지역 등을 돌면서 여리고성 기도를 드렸고, 이곳에서 만난 필리핀 형제와도 함께 기도한 후 충주로 돌아왔다.
기도 제목
1. 이번 핼러윈 축제 때 골목길에서 압사당해 죽은 영혼들의 가족을 위로해주시고 눈물을 닦아 주소서.
2. 한국(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핼러윈 사탄 문화가 사라지고 점집(타루) 등이 이 땅에 발을 못 붙이게 하소서.
3. 한국교계 교파와 교단이 연합하여 사탄문화를 없애게 하소서.
4. 이런 와중에 대한민국을 지속하여 위협하는 북한의 세력을 주님께서 다스려 주시옵소서.
김윤규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지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