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85회 서울반포 직장정오예배는 고신총회회관 내 서울남교회에서 12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평일과 동일하게 서울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틈새전도를 시작하였다. 수많은 사람에게 틈새로 만나 예수 복음을 선포하였다. 곧 추석이라 교통편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직장인들을 위한 반포 직장정오예배는 추석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설교는 빌립보서 1장 12~18절을 본문으로 ‘추석에도 이태원에서 외국인 근로자(무슬림, 불교, 정교회, 카톨릭)들에게 틈새전도하는 직장 선교사’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일터 직장인들은 평일에는 과다한 업무로 거의 전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새전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들의 우선순위가 어디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직장인들이 전도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는 바로 설날, 추석 등 한국의 명절이다. 직장인들이 솔선수범하여 우선순위를 찾는다면 얼마든지 틈새전도는 가능하다.

오전 직장인 정오예배 후 점심 봉사를 하였다. 점심 식사 이후 추석 명절에 외국인들에게 틈새전도를 하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다. 전도 제자 훈련은 찬송과 기도로 시작하였다. 이어 나는 책자 스터디로서 ‘제자의 특징’에 대해 20분간 전했다.

추석 명절 이태원 틈새전도
▲전도팀이 이태원 거리에서 만난 외국인을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 가운데가 김윤규 목사, 맨 오른쪽이 김준성 전도사 ⓒ김윤규 목사
이후 3명의 전도 특공대로 구성된 전도팀과 기도한 후 이태원으로 이동하였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부터 약수역까지 전도팀과 함께 지하철에서 틈새전도 훈련을 시작하였다. 지하철에서도 정중하게 인사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모든 한국인 승객과 외국인에게 틈새전도를 하였다. 지하철에서는 목소리를 크게 낼 필요가 없다. 저음으로 틈새전도를 하되, 성령께 의지하고 내 입을 통하여 성령께서 틈새로 전도하도록 의탁하였다. 전도는 전도자의 입을 통하여 선포하도록 맡기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께서 틈새전도를 하시도록 계속 기도한다.

추석 연휴에는 이태원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하루 5번씩 사우디 메카를 바라보면서 알라(이슬람이 부르는 하나님의 호칭)에게 절하는 ‘쌀라’ 타임에 맞추어 동남아에서 온 다수의 무슬림 근로자들이 속속 방문하였다. 전도팀은 이태원역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외국인을 향하여 예수 구원을 선포하였다. 전도팀은 이슬람 사원에 방문하기 전 거리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슬람교도에게 “예수 믿으세요”(belive in Jesus)라고 선포하였다. 전도팀들이 선포하는 예수 구원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도팀들과 이슬람 사원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한국인 경비인 이슬람교도가 어디에 들어가냐고 물었다. 당당하게 교육을 위하여 들어간다고 말하였다. 전도팀은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서 무슬림들과 교제했다. 이슬람 모스크는 확실히 이슬람과의 영적 전쟁터였다. 이슬람들의 쌀라 타임이 시작되기 전에 전도팀은 밖으로 이동했다.

전도팀들과 기도 후 다시 각 나라에서 온 무슬림들을 위하여 틈새전도를 시작하였다. 또 힌두교인, 불교도에게도 틈새전도를 했다.

추석 명절 이태원 틈새전도
▲전도팀이 외국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사례 1. 무슬림을 틈새전도 할 때 유모차에 타고 있는 어린이에게 틈새전도를 시작하면서 이슬람 부부와 대화를 시도하며 틈새로 예수 복음을 선포하였다.

사례 2. 아프리카 무슬림들에게 틈새로 예수 복음을 전할 때, 그는 “아멘” 하였다. 전도팀들은 아프리카 무슬림이 또 다른 아프리카 무슬림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파하기를 함께 기도하였다.

사례 3. 이태원 무슬림 친구를 방문했다. 무슬림 친구는 서점을 경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와 종교 문제로 많이 다투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다투지 않고, 친구가 되었다. 오늘도 서적을 경영하느라 바쁜 무슬림 친구를 방문하였다. 전도팀은 그에게 줄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무슬림 친구에게 전도팀을 소개한 후 무슬림들이 먹는 차 한잔을 나누었다. 전도팀은 눈을 뜨고 잠깐 무슬림 친구를 위하여 기도한 후 이슬람 사원 쪽으로 올라갔다.

사례 4. 밖으로 나와서 유모차에 탄 어린이에게 앞서 무슬림 친구에게 주려고 했던 선물을 주고,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고 선포했다.

사례 5. 이슬람 사원 쪽으로 가는데 8명의 방글라데시 무슬림 앞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예수님은 창조주, 예수님은 왕이라고 선포하였다. 그 후 4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글라데시인들과 공사했던 추억들을 나누며 방글라데시 무슬림들과 교제를 나누었다.

사례 6. 추석에도 동일하게 평택으로 이동하여 이튿날인 9일에는 평택역에서 미군들에게 틈새전도를 하였다.

◇틈새전도 평가

365일 틈새전도를 하려면, 한국 추석 명절에도 쉬지 않고 기도하고 틈새전도하는 날로 정해야 한다. 크리스천들이 무슬림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전도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한국도 극단주의 무슬림들에 의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슬람 선교에 관심을 가진 특별한 동기는 과거 현대건설 설계실(건축공학과) 근무 중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장 파견 또는 출장으로 근무할 때, 무슬림들의 생활을 보며 이슬람법이 너무 무서운 것을 경험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는 각 도시에 이슬람 사원들이 있다. 특이한 점은 중고등학교에서도 이슬람을 교육하기 위해 학생들이 이슬람 사원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이슬람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슬람은 반드시 전도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과격하게 다가가거나 모멸감을 주기보다는 친구가 되어 복음의 말씀을 잘 전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김윤규 목사(선교학 박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지도목사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
귀츨라프 장학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