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 학살 103주년 순국기념’ 및 ‘직장선교 41주년 기념, 불탄 소태그리스도의 교회 재건 예배’가 지난 15일 서울남교회(고신총회 회관)에서 열렸다. 예배는 소태그리스도의교회, 서울남교회, 평택외항국제선교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김윤규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선교사)는 “마태복음 27장 45~46절의 본문은 시편 22편 1절 예언의 성취로서, 인간이 저지른 죄의 결과인 죽음으로 예수께서 일시적이지만 하나님과 단절되는 고통을 맛보셨다”며 “실로 예수께서는 가시 면류관에 머리를 찔리고, 십자가상에 두 손과 두 발이 못 박히는 육신의 고통과 메시아 되심을 불신하는 자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정신적 고통, 더 나아가서 비록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죄의 결과인 죽음으로 단절되는 영적 고난까지 당하셨다”고 말했다.
김윤규 목사는 “제암리교회 학살 사건은 한국 크리스천들은 물론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지켜야 할 귀중한 유산이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은 이를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반면 유대인들은 히브리 민족이 430년 동안 처절한 종살이를 한 것을 기억하고 대탈출을 기념하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유월절이 되면 전 세계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장막에 머물며 각오와 결의를 다진다”며 기념예배를 드리는 취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 재건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기도하면서 틈새전도를 꾸준히 했다”며 “지난 3월 교회 재건을 시작하면서 특별히 잊혀가는 103년 전 제암리교회가 주는 영적 자산을 되새기고, 순국자들을 기념하는 예배도 함께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손영철 대표회장은 “소태그리스도의교회가 전소되기 9개월 전 7인의 직장선교사가 교회에 모여 철야기도를 하면서 사역에 응답받고 각자의 사역에 매진해왔다”며 교회 재건을 위해 계속 기도해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만세 삼창을 할 때 갑자기 애국자가 된 기분이었다”, “태극기를 흔들 때 마음이 뭉클하면서 애국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인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틈새전도를 했다.
오는 4월 22일 정오에는 서울남교회에서 부활 감사 주의 만찬예배 및 영상 방송 전문인 직장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