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일 루마니아에 긴급구호 실사단 파견
기도회는 김태영 목사(한교봉 대표단장)의 사회로 오정현 목사(한교봉 이사장, KWMA 법인이사)의 인사 및 취지 설명,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 KWMA 법인이사)의 대표기도, 박홍자 장로(한교봉 감사)의 성경봉독,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기하성 여의도 대표총회장)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오정현 목사는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오랜 기간 고난의 역사를 같이 지니고 있다”며 “이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참 자유가 임하길 간절히 바라며, 70년 전 대한민국을 공산주의 침략에서 지켜 주신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를 지켜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화평케 하는 자’(마태복음 5:9~1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평화의 사도가 되어 기도와 헌신을 통해 전쟁을 멈추게 하고, 상처 입은 자들을 치유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6.25 전쟁에서 잿더미가 되었지만 많은 나라의 도움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었듯, 우크라이나도 지금 어려움을 겪지만 우리처럼 놀라운 기적과 복이 임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직전 우크라이나 대사인 이양구 안수집사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과 유라시아 등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확산되느냐의 변곡점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안수집사는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인간의 한계를 보며 역시 출구는 하나님께 있다는 걸 느낀다”며 “우크라이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의 편에 서 있을 때 아마겟돈이 아닌 홍해를 건너는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 대외관계분과장 김평원 우크라이나 선교사는 “우크라이나는 핵을 가진 러시아를 상대로 도저히 싸울 수 없는 상황으로, 그들이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만일 이대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의 4,200만 국민과 그곳의 기독교인들을 방치한다면 하나님께서 매우 슬퍼하실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연대의 손길을 내밀 때, 훗날 우크라이나는 그 나라의 복음화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의 강력한 군사력에도 그들의 핵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전심으로 함께 기도해 주시고, 전 세계는 함께 힘을 모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대흥 선교사(KWMA 사무총장)가 인도한 중보기도에서는 이봉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창배 선교사(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 난민구호분과장)가 각각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국민들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류영모 목사(한교총 대표회장)는 이날 격려의 말씀에서 “우크라이나는 자주 독립국가로서 나라의 미래를 자국민 스스로 결정한 권리가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비극을 잊지 말고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한교봉 상임단장)도 “지금 우크라이나는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갈망하고 있다”라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 다 한 권속이고 지구촌의 한 가족”이라고 격려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날 “대한민국에 6.25전쟁이 있었을 때, 세계교회가 기도했고 유엔군이 우리나라를 지원해 우리는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한다. 긴박하고 절박한 순간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자”고 말했다.
한편, KWMA와 한교봉은 3월 8일부터 13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긴급구호 실사단을 파견한다. 실사단은 우크라이나 난민 1차 긴급구호, 난민 현황 파악 및 한국교회 난민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실사 조사,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 및 주변 국가 한인선교사회, 현지교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교봉은 지난 3월 3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주민, 피해를 입은 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후원 계좌는 기업은행 022-077066-01-110 사)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후원문의 02-74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