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와 한미지도자평화포럼이 주관하는 제9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은 우리민족교류협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은 국내외적인 공감대 확산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신념 아래 2013년 정전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정한 것이다. 이후 매년 국내외 각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공헌한 이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수상자들과 시상식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수상자들과 시상식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일보
이 상의 메달과 상패는 6.25 한국전쟁의 상징인 DMZ의 녹슨 철조망과 전쟁 당시 사용했던 탄피 등을 녹여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등이 수상했다.

올해 대상은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이자 아시아연구센터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회장이 수상했다. 그는 지난 1977년 헤리티지재단을 설립했으며 이때부터 2013년까지 이사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이 재단은 김정일 사망 후 채 4시간도 지나지 않아 긴급 브리핑을 하는 등 북한과 관련해 가장 정통한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퓰너 회장은 현재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상식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또 특별공로상은 수잔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등이, 정치분야 상은 박광온(더불어민주당)·박진(국민의힘) 의원이, 행정분야 상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교육분야 상은 김의식 목사(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가 각각 수상했다.

재외동포분야 대상은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 겸 아트코리아그룹 총재, 세인트미션대학교 총장이 그간 한미 관계 발전과 한반도 통일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상을 받았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수상자들과 시상식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수상자들과 시상식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2021년 통일기원 송년감사예배에서는 김명기 목사(우리민족교류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의식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민족교류협회 명예총재)가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금도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을 신과 같이 섬기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이 이 장벽을 무너뜨린다. 십자가 복음을 통한 참된 평화가 그들의 삶 가운데 임할 때 통일의 길이 열릴 줄 믿는다”고 전했다.

제9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은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사회로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권오주 회장(우리민족교류협회)의 대표인사,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사에 이어 2021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 감사패 및 위촉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진 전 장관은 개회사에서 “같은 민족끼리 통일되지 못한 나라가 두 나라였는데 독일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통일을 쟁취했다”며 “앞으로 이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주 회장은 대표인사에서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어가며 평화와 자유를 절규하던 영혼의 목소리가 우리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민족교류협회는 그분들이 남겨주신 교훈에 보답하기 위해 민간외교 봉사단체로 그 분들과 가족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 감독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통일의 문제에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지 않고, 본래 하나였던 동족이요 형제였던 것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하나님의 놀라운 사건으로 서로가 하나가 되는 기적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에 오늘 그 일에 헌신해 주신 분들을 시상하는 일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